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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의 움직이는 찻집
레베카 레이즌 (지음),이은선 (옮김) |황금시간|2021. 11. 05 발행/128×188mm/432면
14,000원 → 12,600원 (10% )
3,000원(총 구매금액 20,000원 이상시 무료배송)

차 한 잔과 함께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
로맨스의 여왕 레베카 레이즌의 화제작!

 

‘로맨틱 파리 컬렉션’ 3연작을 통해 사랑과 낭만의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사랑 이야기를 풀어놓은 레베카 레이즌이 이번에는 영국으로 옮겨 새로운 사랑의 여정을 시작한다. 《로지의 움직이는 찻집》은 차와 디저트를 파는 캠핑카를 끌고 영국 각지를 여행하게 된 로지가 낯선 길 위에서 인생을 리셋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런던의 미쉐린 레스토랑의 수셰프 로지는 언제나 철저한 계획 하에 움직인다. 그러나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던 미래는 남편의 배신으로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술김에 결제한 캠핑카 포피가 눈앞에 나타나면서, 로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캠핑카에 직접 블렌딩한 차와 홈메이드 디저트를 파는 이동식 찻집을 차리고 일생일대의 여행에 나선 것이다.
이 소설은 자동차 여행, 영국 각지의 자연과 페스티벌, 차와 디저트, 새로운 만남 등 여행의 모든 로망을 자극한다. 낯선 세상에서 평생 함께할 친구를 만나고 진정한 사랑을 싹틔우는 로지의 여정이 차 향기처럼 향긋하게 느껴진다.


 

<책 속으로>
우리 삶은 모두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첫째는 2021년에 가질 예정이었다. 둘째는 2023년에. 그런데 자기 아이들을 두고 그렇게 태평스럽게 떠나버리다니! 나는 미래의 내 가족을 위해 일도 포기할 사람인데 그걸 몰랐단 말인가! 내가 그토록 열심히 지킨 일조차 기쁘게 포기했을 텐데! 그런데 이런 대접을 받다니!
소문이 요식업계 전반으로 산불처럼 번질 것이다. 원하지도 않은 추문에 내 이름이 오르내릴 것이다. 나는 지금의 이 자리에 오기까지 15년이 걸렸고 그러는 동안 사회생활이나 여가 시간이나 진정한 친구와도 같은 것들을 희생해야 했다. 하지만 그건 전부 더 큰 그림, 우리 인생이라는 태피스트리를 위해서였다.
_16쪽

길가에 세워진 진분홍색의 큼지막한 캠핑카가 내 시야를 막고 있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도로에 주차된 차를 훑으며 창밖을 내다보는 북슬북슬한 얼굴과 유리창에 김을 뿜어내는 축축한 코를 찾았지만 동물이라고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이게 뭔지 물으려는 찰나 그가 열쇠 뭉치를 내게 건넨다.
“카드 승인이 떨어졌으니 손님 거예요. 내가 보여드릴게요.”
카드 승인.
뭐라고?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_35쪽

올리버의 프로필 사진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맥스와 비교하면 그가 정말이지 안전하게 느껴진다. 정말이지 평범하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그는 옆집 아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의기양양하게 여러 산 정상에서 찍은 자기 사진을 첨부했다. 반면에 맥스는 몸집이 거대한 슈퍼 히어로 타입이라 현실 세계에서는 너무 생뚱맞게 느껴진다.
그나저나 내가 왜 지금 두 남자를 비교하고 있을까!
_121쪽

나는 망설인다. 이걸 공개할 이유가 있을까? 아니, 마음의 상처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혼한 커플이 어디 한둘인가. 수백만 쌍이다. 내가 죽을병에 걸린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공개해. 나는 스스로에게 강권한다. 그가 네게 관심이 있다고 믿어봐.
이렇게 해서 나는 온라인상의 낯선 사람에게 내 사생활을 털어놓는다. 어차피 비밀도 아니다. 런던 사람 절반이 이 한심한 스토리를 알고 있다. 아는 사람이 한 명 더 추가된들 무슨 상관일까? 거기다 적어도 내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인데.
_156쪽

예전에 생각 없이 샀던 물건들을 떠올려본다. 없으면 안 된다던 청바지, 하지도 않으면서 충동적으로 산 화장품, 분에 넘쳤던 아파트의 인테리어 용품(이후에 기증했다), 일하는 동안 한 번도 한 적 없는 비싼 액세서리, 이제는 구닥다리가 된 전자기기. 그런 게 있으면 내 안의 구멍과 공허감을 채울 수 있을 줄 알고 힘들게 번 돈을 허투루 낭비했다. 이제 인생의 변화를 겪어보니 그런 물질적인 것들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는커녕 내 발목을 잡고 빚을 안겼고 나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 생활방식을 유지하느라 계속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겠다.
_356쪽

나는 맥스라는 모순을 바라본다. 덩치가 크고 건장하며 문신을 새겼고 거칠고 자유롭지만 누군가를 배려할 수 있다면,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치 않는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 자기 자신에서부터 시작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발전시키기 원하는, 나의 유쾌한 채식주의자. 우리가 지금 여기 이렇게 마주 앉아 서로를 향한 감정을 털어놓기 직전이라는 걸 생각하면 가슴이 부풀어 오르지만, 그가 자기는 나와 같은 감정이 아니라고 하면 모든 게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_425쪽

 

<출판사 리뷰>

 

가정 깨지고 직장 버리고 남은 건 캠핑카 하나뿐
로지, ‘움직이는 찻집’ 몰고 낯선 세상으로 떠나다

 

화려한 도시 영국 런던의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일하는 로지는 그간 열심히 일해 온 덕에 남부러울 것 없는 커리어를 이루었고,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완벽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다른 사랑이 생겼다는 남편의 고백에 그녀의 인생 계획은 물론 현재의 삶 자체가 무너져 내리고 만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탈출해 전혀 다른 자신이 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 로지는 사직서를 쓴다. 그리고 만취한 채 인터넷에서 결제한 캠핑카 ‘포피’가 눈앞에 나타나 그녀의 결심에 불을 지핀다. 이제 로지는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포피와 함께 새로운 세상 속으로 뛰어들기로 한다. 그녀의 계획은 캠핑카를 끌고 떠돌아다니며 팝업 스타일의 푸드 트럭을 여는 것. 옛날식 힐링 푸드와 직접 블렌딩한 차를 큼지막한 찻주전자에 담아 파는 ‘로지의 움직이는 찻집’!

그러나 출발부터 순조롭지 않다. 운전은 서툴고 주방은 좁다. 게다가 예측 불가의 돌발 상황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그녀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한 남자는 로지와는 전혀 다른 생활방식과 가치관으로 부딪혀온다.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앨리스와 같은 처지의 로지는 과연 불안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익숙한 현실에서 벗어났을 뿐인데 행복해졌다
길 위에서 친구가 된 아리아, 그리고 두 남자

소설은 주인공 로지가 반전에 반전을 겪으며 새로운 인생을 펼쳐가는 여정을 따라간다. 이야기의 시작은 로지의 끔찍한 실연이다. 함께 삶을 꾸려갈 거라고 믿어마지않았던 남편에게 다른 여자라니! 게다가 남편은 그동안 로지의 ‘즉흥적이지 못한’ 성격에 숨이 막혔다고 말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남편도 남편의 새 여자도 같은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요리사들이라, 업계에서는 로지만 빼고 이미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결국 로지는 씩씩한 얼굴로 출근해서 사표를 낸다. 그리고 런던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떠난 길인데, 조심스레 로맨스가 싹튼다. 어느 날 눈앞에 나타난 남자는 전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데다 바람둥이로 의심된다. 첫 만남부터 삐거덕거리는 두 사람. 반면 자신과 잘 맞는 또 다른 인물은 따뜻하고 신비롭지만 이상하게 만남이 자꾸 어긋난다. 독자는 로지가 누구와 연결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며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마침내 그녀가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고 진정한 사랑을 찾기까지.
 
한번쯤 꿈꾸는 자유로운 삶이란 이런 것
차와 힐링 푸드, 그리고 노마드 라이프!

도시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볼 것이다. 모든 걸 버리고 훌쩍 떠나는 상상. 내일 출근해서 해야 할 일, 집 대출금, 자녀 계획……. 지키고 일구어야 할 것들을 잊고 자연 속으로 뛰어들어 정처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소설은 바로 그런 도시인의 로망을 로지라는 인물을 통해 실현해준다.

로지는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이 정교하게 짜놓은 인생의 틀 밖으로 뛰쳐나간다. 도심의 아파트와 안정되고 화려해 보이는 직장, 생활 속 촘촘한 계획과 모든 의무에서 스스로를 해방한다. 캠핑카에 몸을 싣고 유목민처럼 떠돌아다니며 사는 노마드 라이프를 선택한 것이다. 생계를 위해 선택한 건 푸드트럭. 로지가 만들기 시작하는 건 그동안 레스토랑에서 만든 고급 요리와는 전혀 다른, 스콘과 쿠키, 애플 크럼블 등 영국의 보통 가정에서 먹는 소울푸드다.

마음 내키는 대로 영국 각지를 다니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에 차를 세우고 차와 디저트를 판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노마드 라이프를 사는 사람들과 교류한다. 이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오가지만 상부상조하는 또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다. 그러니까, 자유롭지만 외롭지 않고, 함께하지만 속박하지 않는다. 영국의 자연과 영국식 티, 디저트,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그려내는 노마드 라이프는 팬데믹 이후 한층 답답한 일상을 견디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크나큰 힐링과 낭만을 전해줄 것이다.  

유랑하는 삶의 모든 순간이 낭만일 수는 없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로지에게 박수를

그렇다고 유랑하는 삶의 모든 순간이 낭만일 수는 없다. 계획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던 로지는 인생 첫 모험에서 실수투성이다. 캠핑카가 고장 나서 예상 밖의 지출이 발생하기도 하고, 그 비용을 갚느라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기는커녕 장사에 몰두해 소처럼 일하기도 한다.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들 앞에서 창피한 실수를 하거나 치부를 드러낸 적도 있다. 심지어 위험할 수 있는 인연까지 얽혀든다.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실수, 겪을 수 있는 일들을 겪는 로지는 우리 자신이나 친구의 모습 같다. 그래서 남편의 배신이라는 큰 상처를 안은 로지가 점점 마음을 다잡고 성장해가는 걸 보며 박수를 보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로지 외에도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은 대개 상처를 가지고 있다. 연인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도 있고, 전쟁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도 있다. 상처의 무늬가 다르듯 성향도 모두 다르다. 로지는 채식주의자인 사람도, 정리정돈을 못 하는 사람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다른 이들의 신념이나 생활방식,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면서 가치관이 달라지고 자신에게도 한층 너그러워진다. 레베카 레이즌이 항상 강조하듯, 이 소설에도 친구 삼고 싶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로지와 그들의 대화가 흥미롭고 따뜻한 것도 그 덕분이다.


《로지의 움직이는 찻집》 독자 평

지루할 겨를이 없고 재밌고 낭만적이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 배를  잡고 웃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이 나온다.
- Chicks, Rogues and Scandals / 블로거

주변 환경과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에 지쳐 소설을 읽으며 쉬고 싶었을 때 이 책을 발견했다.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졌고 행복했다. 구성과 캐릭터, 설정까지 모든 게 마음에 들었다. 힘을 주고 지혜를 보여주는 문장들에 밑줄을 쳐가며 읽었다.
- C. Peterson / 영국 amazon 독자

비 오는 날 차 한 잔을 곁에 두고 이 책을 읽었다. 로지의 인생을 따라가는 일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고 덕분에 마음이 가벼워졌다. 
- jet / 영국 amazon 독자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것이 멋지다. 캠핑 라이프와 디지털 노마드, 베이커리와 오래된 책들, 로맨스와 우정. 이 책은 번아웃을 겪고 있는 당신에게 좋은 치료제가 될 것이다. 
- Jenny / Goodreads 리뷰어

로지의 영국 여행은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다.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에 빠져 있던 그녀가 움직이는 찻집과 함께 페스티벌 장소를 따라 여행하면서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다. 레베카 레이즌의 소설은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 Rachel Gilbey / Goodreads 리뷰어 

이 즐거운 소설은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때로 삶은 우리를 예상치 못한 곳으로 몰고 가고, 우리는 극복하려 애쓰지만 실패하곤 한다. 그러고는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궁금해한다. 누군가는 계속 같은 방법으로 애쓰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걸 변화의 계기로 받아들인다. 의심과 걱정을 안은 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서서히 시야가 밝아오면서 마침내 고통에서 벗어나는 날을 맞는다. 이게 바로 이 소설이 말하는 바다.
- Happy Camper / 영국 amazon 독자 

로지의 이야기는 현실적이어서 공감할 부분이 많다. 기본적으로 그녀가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 캠핑카가 고장 나서 수리 비용을 걱정한다는 것, 온라인 사기에 휘말린다는 것. 책을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지”라고 말하는 나를 발견했다. 로지는 실수를 연발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진실한 친구를 사귀고 교훈을 얻으며 자존감을 되찾는다. 넘어지더라도 기회를 만들어 다시 일어서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녀는 낯선 곳에서 사랑과 웃음을 찾았지만 스스로도 우뚝 설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과 우정, 자기발견과 성장에 관한 훌륭한 소설이다.
- Mackey / Goodreads 리뷰어

 

<저자 소개>
레베카 레이즌 Rebecca Raisin
작가이기 이전에 애서가였다. 책에 대한 사랑이 책을 직접 쓰고 싶다는 욕망으로 발전했다. 여러 문선과 문학지를 통해 단편을 출간했고 현재는 로맨스 소설을 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 장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 ‘진저브레드 카페 시리즈’, ‘책방 시리즈’ 등의 공간 중심적인 로맨스 소설로 출간했다. 레베카가 소설을 쓸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친구 삼고 싶은 인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평생 단 한 번뿐인 진정한 사랑을 믿는 그런 순수한 사랑을 말이다. 대표작으로는 파리의 작은 가게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파리 컬렉션’ 3연작 《센 강변의 작은 책방》, 《에펠탑 아래의 작은 앤티크 숍》,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 가게》가 있다.

 

<옮긴이 소개>
이은선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레베카 레이즌의 《센 강변의 작은 책방》, 《에펠탑 아래의 작은 앤티크 숍》,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 스티븐 킹의 《악몽과 몽상》, 마거릿 애트우드의 《그레이스》, 프레드릭 배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