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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레2 생애 최고의 여름
자비네 볼만(글쓴이), 임케 죈니히센(그림), 김영진 옮김 |황금시간|2021. 06. 17 발행/148x210mm/2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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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동심이 전하는 여름 방학 지침서!
휴가를 가지 않고도 신나게 즐기는 방법

일곱째 막내 동생을 태어나게 하려는 여섯 남매의 활약을 다룬 ≪아델레: 세상을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요≫에 이어, 신나는 여름 방학 이야기를 다룬 ≪아델레2: 생애 최고의 여름≫이 출간되었다. 
작가 자비네 볼만은 이번 편에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소박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일깨운다.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잼 병에서 나온다면? 우리 집이 ‘붕붕 호박벌’ 호텔로 바뀐다면? 여기에 더해 양념처럼 뿌려지는 아델레 가족의 특별한 재능까지! 컴퓨터도 오락기도 없지만 생애 최고의 여름 방학을 보내는 방법이 이 책에 가득하다.

달라스 가족은 맏이 아델레의 주도로 방학 동안 살던 동네를 휴양지로 탈바꿈시켰다. 필요한 것은 순수한 동심과 가족의 유쾌한 단결뿐. 일사불란하게 집은 호텔이 되었고, 창고에 쌓아 두었던 이런저런 물건들은 세상 밖으로 나와 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법 같은 일상이 끊이지 않고 솟아나는 곳은 바로 아이디어 쪽지가 가득한 빈 잼 병이었다.

호박벌길 7번지를 중심으로 마을은 여름 휴양지가 되었다. 아델레네뿐만 아니라, 친구와 이웃들도 자연스레 이 기이한 휴양지로 초대되었다. 갑작스런 일로 휴가가 취소되어 낙담했던 아델레 친구 마르타, 무뚝뚝하고 퉁명스럽기까지 했던 이웃집 크네벨딩 할머니, 잘 알고는 지냈지만 딱히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우체부 아저씨며 잡화점 아저씨까지 모두 배역을 맡아 알게 모르게 이들의 즐거운 소동에 동참한다.

잘 알다시피 달라스 가족은 이미 돌아가신 순무 할머니 유령과도 함께 지내는 데다 저마다 신비한 능력을 지녔다. 그런 그들이 꾸미는 예사롭지 않은 여름 방학은 어떤 모습일까? ‘생애 최고의 여름’ 속으로 함께 빠져 보자.

<차례>

우리 달라스 가족을 소개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름 방학
잼 병 가득 여름을 담다
우리도 휴가를 가다
풀 파티
소나기
아이들 잡는 덫
물리고 쏘이고
잠깐은 심심해도 돼
휴가지에서 만난 친구
얼린 티셔츠
7일 동안 내린 비
책 읽는 길고 긴 하루
칙폭
생애 최고의 방학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야호, 방학이다!”
우리는 목청껏 소리를 질렀어. 그러자 확 여름 방학 기분이 났어. 정확히 어떤 기분이라고는 설명하기 힘들어. 물론 나는 학교에 다니는 것도 좋아했어. 하지만 앞으로 장장 6주 동안을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일이었어. 숙제 안 해도 되지, 밤늦게까지 놀아도 되지, 늦잠도 실컷 잘 수 있지, 이루 다 셀 수가 없을 정도야.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는 것은 왠지 감으로도 다가왔어. 공기에서조차 묘한 떨림이 느껴지고, 사방에서 방학과 자유의 향기가 배어 나왔지.
---(15~16쪽)

“우리 모두 여행을 가는 거야. 짐도 싸고, 낯선 침대에서 잠도 자고, 모든 게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테니 두고 봐. 자, 내일 아침에 출발할 거야. 그러니까 다들 일찍 일어나야 해. 원래 여행은 새벽에 떠나는 거잖아. 보니까, 적어도 슈스터네 식구들은 늘 그러는 것 같았어. 엠마 표현을 빌리자면 여행은…… 그러니까…… 아, 맞다. ‘꼭두새벽에’ 떠나는 거랬어. 울리히네도 그랬어. 그러니까 우리도 내일, 동도 트기 전에 짐을 싸는 거야. 우리가 타고 갈 관광버스는 아마 집 앞에 미리 와 있을 거야. 그럼 그걸 타고 여기 호박벌길 한 바퀴 빙 돌고, 시내도 구석구석 돌고. 와, ‘붕붕 호박벌’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몇 시간쯤 걸릴 수도 있겠다.”
--- (46~47쪽)

우리는 탄성을 내지르며 호텔의 아름다운 외관부터 감상했어. 다들 가장 먼저 차에서 내리려고 아우성을 쳤지. 루도 어느새 잠에서 깨어 있었어. 여전히 집 밖에 나와 서 계시던 크네벨딩 할머니가 또 한 번 넋 나간 표정을 지으셨어. 우리는 여행 가방을 비롯해 저마다 이런저런 짐을 들고 우리 집, 그러니까 호텔 초인종을 눌렀어. 그 사이 말레네는 얼른 집을 빙 돌아 뒷마당으로 뛰어갔어. 마당 쪽에 있는 뒷문으로 들어간 다음 프론트 데스크에 서서 손님을 맞기 위해서 그런 거였어. 하지만 우리를 제일 먼저 맞은 사람은 아빠였어. 아빠는 검은 양복저고리에 모자까지 쓰고 있었어.
---(60쪽)

“얘들아, 우리 지금 휴가지에 와 있는 거잖아. 그러니까 우리도 엽서를 쓰자, 어때?”
내가 동생들하고 이웃 아이들에게 물었어. 다들 대찬성이었어. ‘붕붕 호박벌’ 호텔이나 이 동네 사진이 인쇄된 관광엽서는 따로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엽서를 직접 만들기로 했어. 하지만 어떻게 만들지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지.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었어. 오히려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서 탈이었어.
---(131쪽)

오스카는 그러면서 냉동실 문을 열고 자기 티셔츠를 꺼냈어. 오스카의 티셔츠는 얼음처럼 차갑기만 한 게 아니라 꽁꽁 얼어붙기까지 해서 도무지 펴지지를 않았어. 심지어 티셔츠를 바닥에 세워놓을 수도 있었다니까. 그렇게 꽁꽁 얼었으니 입는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었지.
“오빠, 이거 핥아 먹어도 되겠다!”
들꽃이 말하자 오스카는 기다렸다는 듯이 혀로 자기 티셔츠를 핥기 시작했어.
“음! 티셔츠 아이스크림 맛 끝내준다!”
---(175쪽)

비는 하루 종일 쏟아졌고 우리는 잼 병에서 쪽지를 무려 일곱 장이나 뽑았어. 하지만 하나 같이 다 날씨가 좋아야 할 수 있는 일들이었어. ‘실외 수영장 가기’ ‘호수에 가서 수영하기’ ‘자전거 하이킹’ ‘살갗이 벗겨질 때까지 뙤약볕에 앉아 있기!’(이건 헨리의 아이디어였는데 아주 바보 같은 생각이라서 아마 날씨가 좋았어도 하지 않았을 거야), ‘옥수수밭 미로 방문’ ‘딸기 농장에 가서 딸기 따기’(이건 또 뭐람? 딸기를 딸기 농장에 가서 따지, 아니면 어디에 가서 따겠어?), ‘놀이터 모래밭에 가서 모래성 쌓기 경연대회 하기’ 같은 것들이었거든.
---(182쪽)

 

<글쓴이 소개>
자비네 볼만 Sabine Bohlmann
1969년 독일에서 태어나 남독일 뮌헨에서 자랐다. 전문 배우 교육을 받은 뒤 다양한 텔레비전 단막극과 시리즈에 출연했다. 현재는 성우로 활약하며 영화와 텔레비전 시리즈의 더빙 감독 일도 하고 있다. 2004년부터 어린이 책과 오디오극 집필을 시작했는데, 오디오극에 삽입되는 노래의 가사도 직접 쓴다. 가족과 함께 뮌헨에 살고 있다.

 

<그린이 소개>
임케 죈니히센 Imke Sönnichsen
1970년 북독일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했다. 독일 마인츠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여러 어린이·청소년 도서 전문 출판사와 작업했으며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현재 가족과 함께 아헨에 살고 있다.

 

<옮긴이 소개>
김영진
한국에서는 영문학을, 독일에서는 번역학을 공부했다. 현재 독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들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델레》, 《하이디》, 《꿀벌 마야의 모험》, ‘삐삐 그래픽 노블’ 시리즈, 《내 인생 첫 캠프》, 《그림 없는 책》, 《용감한 아이린》, 《하늘을 나는 마법 약》, 《고집쟁이아니콘》, 《아벨의 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