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도 찾아갈 수 있는 걷기코스 가이드북
황금시간의 「길 따라 발길 따라」 시리즈가 기존의 걷기 안내서들과 다른 점은 꼼꼼한 길안내다. 기존 걷기여행 도서에 소개된 길들의 경우 ‘나도 한 번 가봐야지’ 하고 따라나선 결과, ‘도저히 길 찾기가 어렵더라’는 동호인들의 하소연에 귀 기울인 것이다.
그러나 걷기 좋은 길을 누구나 찾아가기 쉽게 안내하고자 해도 그 방법이 생각처럼 간단치가 않다. 각종 표지판과 지형지물이 즐비한 차도(車道)와는 달리, 자동차가 다니지 않아 걷기에 좋고 인적이 드물어 호젓한 곳일수록 길안내에 필요한 표지물들이 없기 때문이다. 설사 중간 중간 눈에 띄는 지형지물이 있다고 해도 5km, 10km, 20km 거리에 이르는 길을 글로써 설명을 다할 수 없는 것이다.
해결책은 지도로 표현하는 것. 그러나 걷기 좋은 비포장 들길과 오솔길은 어느 지도 자료에도 나타나 있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쓴 ‘길을 찾는 사람들’이 택한 방법은 직접 두 발로 걸은 경로를 데이터로 저장할 수 있는 GPS(위성항법장치)를 활용하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갈림길을 만날 때마다 주변 지형지물과 이정표를 사진에 담았고, GPS로 위치를 저장하는 한편, 갈림길의 모양과 특성을 일일이 기록하고 손으로 그렸다. 그 결과 ‘길치’도 찾아갈 수 있는,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걷기코스지도’를 완성하게 되었다.
100% 현장 답사로 완성한 이 책의 ‘걷기지도’는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1개 코스마다 두 가지 지도가 수록돼 있는데, 먼저 펼쳐보게 되는 <코스 개념도>에선 그 코스가 소재한 위치 및 걷기 진행방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주변 지형지물이 상세히 표기돼 있어 길찾기의 주요 단서로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보게 되는 <코스 안내도>에는 수많은 갈림길 지점마다 진행 방향을 표시한 데 이어, 구간 거리 및 누적 거리를 병기함으로써 다음 갈림길 위치를 예상할 수 있고,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별책부록만 쏙 뽑아 휴대하면 길 찾기 걱정 뚝!
황금시간이 펴낸 「길 따라 발길 따라」시리즈는 다른 걷기여행 분야의 도서와 차별화된 기획을 선보였다. 기존의 걷기여행 도서가 감성 중심의 기행문 형식인 데 비해, 황금시간의 걷기여행서 ‘길 따라 발길 따라’ 시리즈는 해당 걷기코스 주변의 풍경과 명소ㆍ명물을 소개하되 길 안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호젓하게 걷기 좋은 길일수록 이정표가 부족하고, 인적 드문 오솔길일수록 여러 갈림길에 이르러 길 찾기가 난감해지기 때문이다.
현장 취재에는 정밀도 높은 GPS(위성항법장치)가 사용되었다. 3명의 취재기자가 현장을 직접 걷고 또 걸으며 GPS에 저장한 디지털 정보를 이용해 두 가지 걷기지도를 만들었다.
한 가지는 코스 원형 그대로 취재기자가 직접 다닌 궤적(軌跡)을 일반 축척지도에 옮긴 ‘코스 개념도’이며, 다른 한 가지는 이 궤적을 걷기 진행 순서에 맞춰 알기 쉽게 곡선으로 표현한 ‘갈림길 안내도’이다. 명칭 그대로 헷갈리기 쉬운 갈림길 설명에 비중을 둔 이 ‘갈림길 안내도’에는 주변 지형지물 사진까지 수록돼 있어 현장감이 돋보인다. 이로써 걷기여행객들은 이 ‘코스 궤적도(軌跡圖)’와 ‘갈림길 안내도’만 휴대하면 최소한 길 잃을 걱정은 없다.
40개 ‘코스 궤적도(軌跡圖)’와 ‘갈림길 안내도’는 특히 별책부록으로 꾸며져 있어 휴대하기에도 편리하다. 지도를 포함한 해당 걷기코스의 핵심정보가 수록된 ‘Book in Book’ 형태의 이 별책부록은 평소엔 본책에 끼워두었다가 길을 나설 때마다 쏙 뽑아들기 좋도록 제작되었다.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는 배경지식과 맛집ㆍ멋집, 명소ㆍ명물 소개까지!
걷기여행의 즐거움은 자유분방함이다. 걷고 싶을 때 걷고, 쉬고 싶을 때 쉬고, 구경하고 싶을 때 구경하고,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는 자유로움이다. 이 책은 걷기의 여정과 여흥을 도와주는 부가 정보가 꼼꼼히 수록돼 있다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이다. 코스 출발점 또는 종착점 부근의 맛집이 어김없이 소개돼 있고, 코스 주변의 명소와 명물ㆍ명승지 안내는 물론, 미리 알고 떠나면 좋은 배경지식 등이 별도 박스 기사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