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 현장]


공현진 미르호 대구라바 대박행진

대장쿨러 필수,
손질&진공포장까지 무료 서비스

이영규 기자



강원도 대구 타이라바가 최고의 피크를 맞고 있다. 초가을부터 이어지던 마릿수 조과가 10월 중순 현재는 씨알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9월 초까지만 해도 45~55cm가 주종이었다면 10월 중순 현재는 50~70cm가 단골로 낚이고 있다. 물론 35~45cm급 잔챙이도 섞이지만 75~90cm에 달하는 대형급도 적잖이 올라오는 중이다.

그러나 이런 호황에도 불구, 강원북부의 각 출항지는 의외로 한산하다. 서해의 주꾸미, 갑오징어. 남해와 제주도의 무늬오징어 호황기와 핫시즌이 겹치며 중부권 낚시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무주공산의 바다가 된 셈이다.

낚시점과 선장들은 애가 타지만 출조에 나선 낚시인들은 반색 중이다. 뱃전이 널럴한 만큼 쾌적한 환경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말에도 빈자리가 많다보니 전날 바로 예약해도 출조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75cm에 육박하는 대구를 낚고 기뻐하는 손태성 씨.


함께 낚시한 낚시인도 여러 마리의 굵은 대구를 올렸다.




75cm 대구가 빵은 95cm 빰쳐

지난 9월 23일 서울의 손태성 씨와 함께 공현진항의 미르호를 타고 대구라바 출조에 나섰다. 갑작스러운 예약이었지만 예상대로 예약 인원이 적어 어렵지 않게 배를 탈 수 있었다. 우리 두 명 외에 서울에서 온 부부조사 두 명 등 총 네 명이 미르호를 전세(?) 내 출조했다.

오늘 출조 인원 중 나를 제외한 세 명은 대구라바 경험이 적은 초보자 수준이었다. 특히 부부조사는 장비도 낚시점에서 빌려주는 ‘투박한 세트’로 낚시했는데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메탈지그를 단 지깅과 대구라바를 함께 달아 낚시한 결과 50~70cm급 대구를 4마리, 50cm 이하급도 4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대구라바 경험이 전문한 상태에서 거둔 조과 치고는 매우 양호한 성적이었다.

나와 동행한 손태성 씨는 이번이 다섯 번째 출조였다. 입문 때부터 기초를 탄탄히 쌓아나간 덕인지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아냈다. 특히 두 번째 올린 대구는 길이는 75m였지만 빵은 90cm를 연상시킬 정도로 체구가 좋았다. 이맘때는 흔히 볼 수 있는 놈들이다. 그러니 실제 길이 80cm가 넘어가면 어떻겠는가? 보통은 1m짜리로 착각하는 게 상례다.




배 밑으로 파고드는 대구를 제압 중인 장면. 가을이 깊어지면서 대구 씨알도 한층 굵어지고 있다.


손태성 씨가 사용한 채비. 광어낚시용 다운샷 채비를 응용했다.


계측자에 올린 70cm급 대구. 빵빵한 배가 인상적이다.




난이도 낮아 초보자도 쉽게 낚시 가능해

가을을 맞은 동해안에는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그 중 가장 추천할만한 낚시는 역시 대구낚시다. 과거 대구낚시는 무거운 메탈지그를 팔이 빠져라 흔들며 낚시했지만 요즘은 대구라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메탈지그 지깅보다 훨씬 경량화된 장비에 루어는 150~200g짜리 대구라바를 달아 쓴다. 전반적인 낚시 형태는 참돔 타이라바와 거의 동일하며 다만 낚싯대가 약간 더 강하고 바늘이 크다는 정도가 차이점이다.

다만 깊은 곳은 100m에 달하기 때문에 전동릴이 필수다. 갖고 있는 전동릴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인 150~200번대 전동릴이면 충분하며 300번짜리도 무난하다. PE라인은 참돔 타이라바 때 쓰던 1호 내외를 그대로 쓰면 된다.

테크닉도 간단하다. 루어를 내려 바닥을 찍은 후 5~10바퀴 감았다가 다시 떨어뜨리는 동작의 반복이면 충분하다. 만약 조류에 라인이 밀려 바닥찍기가 어려워지면 그때마다 라인을 더 풀어 계속 바닥을 찍어 나간다.

바닥을 찍은 상태에서 100m 가량을 흘렸는데도 입질이 없다면? 채비를 다시 회수해 같은 과정을 반복해나가면 끝이다.

입질이 오면 낚싯대가 묵직해지고 뭔가 툭툭 치는 느낌이 손에 전달된다. 대끝이 약간만 탈탁거려도 이미 대구 입에 바늘이 박힌 것으로 보면 된다. 이때부터 전동릴 레버를 올려 천천히 감아올린다. 너무 빨리 올리면 입이 찢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적당한(?) 속도로 올리는 게 중요하다.

이때 처음부터 끝까지 낚싯대를 들고 있을 필요는 없다. 히트가 확인되면 받침대에 낚싯대를 거치한 상태로 끌어올린다. 수면 아래 10m 정도 접근했을 때 다시 낚싯대를 잡고 갈무리 하면 끝이다. 간혹 수동릴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일 뿐이며, 150~200m까지 풀린 원줄을 수동릴로 회수하는 건 노동에 가깝다.




대장쿨러에 가득 찬 대구들. 말 그대로 만쿨.


촬영 도중 75cm급 대구를 올린 기자.




금어기 전까지 씨알 피크 이어져

강원북부 대구낚시는 금어기 전인 1월 5일까지 계속되며 시간이 갈수록 씨알이 커진다. 특히 최고의 씨알과 마릿수 피크는 12월인데 이때는 필히 대장쿨러를 지참해야 한다.

평균 60~70cm급이 낚이며 그 이상은 자주 낚여도 그 이하는 보기 어려울 정도다.

공현진항 미르호의 대구라바 선비는 1인당 9만원. 여명 무렵 출조해 오후 2시경 철수한다. 낚은 대구는 출조점에서 손질은 물론 진공포장까지 해준다. 공현진항의 경우 출조점 간 경쟁이 심해져 대구 손질 비용과 진공포장 비용은 받지 않고 있다.


문의 공현진낚시마트 010-3352-6692




진공포장한 대구. 낚시점에서 서비스로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