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 현장]
수도권 감성돔낚시 성지된 안산 구봉도
수온 안정되며 10월 중순부터 4짜 기대감 커져
이영규 기자

변도 갯바위에서 감성돔과 파이팅을 벌이는 장면. 9월 15일 해질녘에 4짜 감성돔 2마리가 낚였다.

변도에서 올린 42, 44cm 감성돔을 보여주는 기자. 변도까지는 전용 갯바위선이 없어 개인 고무보트를 이용해야만 한다.
수도원 최고의 감성돔낚시 성지로 떠오른 안산 변도와 구봉도가 본격 가을 시즌을 앞두고 있다. 10월 초 현재 22~25cm급이 마릿수로 낚이고 있어 조만간 35~40cm급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봉도에서 쓸만한 씨알인 35cm 이상급이 마릿수로 낚인 것은 지난 9월 15일이다. 기자의 유튜브 촬영 때 32, 35, 38cm 3마리가 올라오면서 구봉도는 수도권 최고의 손맛터로 떠올랐다. 그동안 인천과 안산 근해의 감성돔낚시 터주대감은 시화방조제였으나 배를 타지 않고도 감성돔을 낚을 수 있는, 섬낚시터다운 낚시터는 구봉도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튜브 촬영 이후 약 한 달여간의 조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손바닥 씨알의 ‘비데미급’이 주로 올라왔을 뿐 30cm가 넘는 씨알이 낚였다는 소문은 들리지 않았다.
너무 높았던 수온이 문제일수도
이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수온이다. 7, 8, 9월 수온이 너무 높다보니 큰 감성돔들이 연안 접근을 꺼린다는 주장이다. 일리 있는 얘기이다. 남해안에서도 가을 감성돔은 빠르면 9월 중순부터를 시즌으로 보고 그때부터 30cm 이상급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의 유튜브 촬영 당시였던 9월 15일에 낚인 감성돔은 운이 좋아서 낚았을 수도 있다. 아니면 우연찮게도, 그 당시 수온이 가을 감성돔 활동에 적합한 수준으로 형성됐을 지도 모를 일이다.

구봉도 개미허리 다리 일대. 아직 중들물 이전임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갯바위에 진입해 물때를 기다리고 있다.

엔에스의 알바트로스 써밋으로 낚아낸 변도 감성돔들.
9월 15일 변도에서 42m 44cm 2마리 낚아
아무튼 근 두 달여간의 씨알 부진은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조석으로 찬바람이 부는 시점부터가 30cm 이상급 감성돔이 본격적으로 입질할 때이기 때문이다. 그 조짐이 지난 9월 15일에 발생했다.
나는 연안권 조황이 너무 부진하다는 소식에 개인 보트를 끌고 구봉도 인근 변도로 들어갔고 오후 5시~6시까지의 2시간 여 낚시로 42, 44cm짜리를 낚아냈다. 오전에 영종도 감성돔 탐사를 갔다가 귀가, 곧바로 보트를 챙겨 다시 나간 터라 오후 늦게 변도에 상륙했지만 예상 못한 큰 씨알을 낚아내는 소득을 올렸다.
이날도 채비를 던지자마자 비데미급 감성돔이 앞다퉈 달려드는 바람에 초반에는 고전했다. 그러나 해가 기울어질 즈음 연달아 4짜 2마리가 달려들었다. 어쩌면 이날 조과는 흔히 말하는 ‘해창 찬스’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동 틀 무렵과 마찬가지로 해질녘에도 큰 감성돔들이 연안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구봉도에서 9월 말에 낚인 비데미급 감성돔 씨알. 10월 현재 23~25cm까지 커졌다
10월 20일 이후 한 달이 최고의 찬스
변도 출조 후 약 보름 뒤인 9월 27일에는 구독자인 닉네임 ‘구기구기구기님’과 구봉도 본섬으로 출조했다. 비데미 씨알은 9월 초보다 2~3cm는 더 커졌지만 목표했던 30cm 이상 급은 만날 수 없었다. 여전히 높은 수온이 원인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길고 길었던 ‘비데미 시즌’은 조만간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4짜 시즌이 곧 찾아올 것은 확실하다. 지난 3년간 영흥도와 안산권으로 출조해본 결과 4짜 이상급이 집중적으로 낚인 시기는 10월 20일~11월 20일 사이였기 때문이다. 이때는 비데미들도 훌쩍 성장해 30cm에 육박할 때다.
아쉽게도 작년에는 이 시즌의 폭발력이 약했는데(여름 비데미 시즌에도 마릿수가 크게 떨어졌었다) 올해는 여름부터 비데미급의 마릿수 조과도 탁월한 상황이다. 호황을 보였던 3년 전 늦가을 상황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올 가을 감성돔낚시의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
■크릴 밑밥과 미끼 구입 문의
대부도 프로낚시 010-9990-9566(화성시 방면에서 갈 경우), 레드펄스 시화점 031-8041-7120(시화 방면에서 갈 경우)

구봉도 개미허리 다리 건너기 전 우측 갯바위에서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