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낚시터]


영광 안마군도 감성돔 터졌다

서해안 최고 마릿수, 3짜냐 5짜냐가 관건!

이영규 기자



서해 최고의 감성돔 핫플 안마군도 시즌이 열렸다. 안마군도는 서해남부 먼바다에 있는 위치 때문인지 남해와 서해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즉 남해의 풍부하고 안정적인 마릿수 자원, 조류 빠른 서해에 적응한 감성돔의 강력한 힘이 고루 믹스된 낚시터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안마군도는 ‘마릿수는 서해안 톱이나 씨알이 잘다’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통념에 변화가 오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평균 씨알을 30~35cm로 봤지만 현재는 35~40cm로 굵어졌고 종종 5짜도 섞여 낚이고 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바다의 변화다. 최근 몇 년 새 안마군도에서는 초여름부터 큰 씨알이 낚이는 경우도 잦아졌다. 초가을부터 2호 목줄을 들이대야 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아직도 “가을 감성돔은 잔챙이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1.5호 목줄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최근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낚시인이다. 2026년 가을 현재는 낚시 시작부터 2호 목줄을 들이대는 사례가 부쩍 늘었고 2.5호 목줄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두 번째 요인은 진화한 낚시 테크닉이 꼽힌다. 과거 안마군도 감성돔낚시의 국룰은 ‘발밑 공략’이었다. 갯바위에서 멀리 떨어지면 뻘밭이므로 무조건 채비를 갯바위에 바짝 붙여야 한다는 선입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발밑으로 접근한 겁 없는 잔챙이만 낚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원투 찌낚시를 통한 본류대 공략, 먼거리 수중여 공략 같은 과감한 낚시가 시도되면서 은밀한 곳에 은신한 대물을 쉽게 낚아내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대륙도(가장 큰 섬) 일대. 사진 앞쪽에 있는 작은 여가 땅콩여다.

뒤쪽으로 영광 앞바다에 폭넓게 설치된 해상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땅콩여에서 40, 45cm 감성돔을 올린 다이와 필드테스터 홍경일 씨.


계마항에서 출항하는 브라더호.


기자가 마당바위에서 올린 43cm 감성돔을 보여 주고 있다.




전통의 명당 만자여와 땅콩여에 상륙

지난 10월 4일 영광 계마항에서 출항하는 브라더호를 타고 안마군도로 들어갔다. 촬영팀이 내린 곳은 안마도 초입의 왕등여 일대. 그중 마당바위는 안마군도 개척 당시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던 곳. 이날도 경쟁 낚싯배보다 늦게 출항했다면 결코 내릴 수 없었던 명당이었다. 함께 출조한 다이와 필드테스터 홍경일 프로는 마당바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땅콩여에 내렸다. 작은 돌섬인 땅콩여도 A급 포인트 중 한 곳이다.

물때는 무시로, 죽는 물때에 물색이 좋아지는 안마군도 특성 상 최고의 출조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해 이날 조과는 기대 이하였다. 무시 물때임에도 약간 탁했던 물색, 오전 9시를 기해 거의 전 포인트의 조류 흐름이 약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브라더호 이도창 선장은 “이번 추석 즈음 사리물때 조고차가 엄청나게 컸다. 그 영향으로 조금물때였던 전날까지도 물색이 매우 탁했다. 오늘은 약간 맑아졌지만 그 영향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며 원인을 분석했다.


낚시춘추 11월 발간하는 10월 15일부터 피크 돌입

취재일 조황은 다소 부진했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두 달, 10월 중순~11월 중순 사이가 안마군도 감성돔낚시의 최고 전성기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포인트 경쟁이 치열했지만 최근에는 많은 낚시인들이 주꾸미, 갑오징어 등을 낚는 생활낚시로 빠진 덕분에 포인트에도 여유가 많은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물때다. 가급적 조금을 전후한 물때에 찾아야 뻘물을 피할 수 있다. 간혹 조류가 약간 센 날 씨알도 굵게 낚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날을 맞추기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같은 4~5물이라도 날짜별로 조류 세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전 만조 시간에 감성돔을 입질을 받고 파이팅 중인 기자.


계마항 횟집촌에 있는 낚시점. 이곳에서 미끼와 밑밥을 팔고 있다.


기자가 감성돔을 낚을 때 사용한 테크니션JH31 원투 프로 구멍찌.


영광 앞바다에서부터 안마도 해역까지 폭넓게 설치된 해상 풍력발전기.


다이와 필드테스터 홍경일 프로가 감성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앞으로 안마군도의 조황 변수로 떠오르는 게 있으니 바로 풍력발전기다. 현재 영광 앞바다부터 안마군도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됐다. 특히 안마군도 해역에 집중적으로 많은 편인데 앞으로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면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물속에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므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낙관론이 많기는 하다). 실제로 풍력발전기 설치

때 발생했던 소음 탓에 올 여름 민어 선상낚시가 몰황을 맞았다는 소문도 들린다. 민어는 소음에 민감해 낚싯배 위에서 봉돌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것도 금기 시 될 정도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기사가 나갈 즈음인 10월 15일이면 안마군도 감성돔낚시의 최고 절정기에 돌입해 있을 것이다. 남해 감성돔의 마릿수, 서해 감성돔의 씨알과 파워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안마군도 감성돔으로 올 가을 시즌을 열어볼 것을 추천 드린다.


출조 문의 계마항 브라더호 010-3609-4586




취재일 함께 출조한 광주의 김채홍(KPFA 광주지부 회원) 씨가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땅콩여. 뒤쪽 큰 돌섬이 대륙도다.




[피싱 가이드]


브라더호, 새벽 4시에 출항

미끼, 밑밥은 현지 주문 가능


안마군도까지는 영광 계마항에서 출항하는 낚싯배를 이용한다.

현재 계마항에는 브라더호와 푸른바다호 2척이 출조 중이다. 푸른바다호는 매일 출조, 브라더호는 주로 주말에만 출조하고 있다 .

브라더호는 5년 전 영업을 처음 시작한 터라 인지도가 낮은 편. 여기에 선장님이 주중에는 다른 업을 하고 있어 주로 주말에만 출조하고 있다(예약 출조 인원이 많을 경우 또는 단체 예약의 경우 주중 출조도 가능). 

그 덕분에(?) 브라더호는 주말에도 자리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선장님이 친절하고 수더분해 갈수록 단골이 늘어나고 있다. 

밑밥은 선착장 앞 낚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미리 전화해 주문한 후 아침에 비벼 나가면 된다. 

안마도까지의 선비는 1인당 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