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은성사 앰버서더 유튜버 ‘시리의일상탈출낚시TV’ 조훈희
수향플렉스와 함께한
천흥2지·시리둠벙·청평댐 릴레이 출조
배중현 은성 영업부 차장

지난 9월 29일 경기 화성에 있는 시리둠벙에서 조훈희 씨가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은성 앰버서더이자 유튜브 채널 ‘시리의일상탈출낚시TV’를 운영하는 조훈희 씨가 늦여름부터 가을로 이어지는 붕어낚시 출조에 나섰다. 천흥2지에서는 체고 높은 붕어의 손맛을 보고, 시리둠벙과 청평댐에서는 현장 여건에 맞춰 낚시를 이어갔다. 세 번의 출조에는 반가운 손맛과 기다림의 아쉬움, 다음 한 수를 기대하는 노지낚시의 즐거움이 담겼다.
지난해 아쉬움을 딛고 다시 찾은 천흥2지
지난 9월 26일 아침, 조훈희 씨는 충남 천안의 천흥2지를 찾았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출조했다가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돌아섰던 곳이다. 이번에는 동행한 유튜버 쁘리벳 씨와 함께 연밭 붕어를 만나기 위해 다시 찾았다.
현장의 연은 지난해보다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연과 부들, 마름이 어우러진 풍경은 기대감을 높였지만,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은 제한적이었다. 주변을 살핀 뒤 연밭을 공략할 자리를 정하고 장비를 옮겼다.
자리를 잡은 조훈희 씨는 수향플렉스 3.0칸 대부터 4.7칸 대까지 총 10대를 편성했다. 수심은 대체로 40~50cm로 얕았고 연밭 가장자리와 연 사이의 빈 공간에 찌를 세웠다.
미끼는 옥수수를 중심으로 준비했다. 채비가 연줄기에 걸리는 곳은 일부 정리하며 낚시 여건을 다듬었다. 찌를 세울 공간뿐 아니라 붕어를 걸었을 때 끌어낼 길까지 확보하는 것이 이날 준비의 핵심이었다.

드론으로 촬영한 시리둠벙. 좌측이 조훈희 씨 자리다.

물안개가 피어오른 청평댐을 바라보는 조훈희 씨.

연밭이 넓게 형성되어 있는 천안의 천흥2지에서 29cm 붕어를 보여주는 조훈희씨.

천흥2지에서 연밭 언저리를 노리고 펼친 은성 수향플렉스.
한낮부터 시작된 손맛, 밤에는 옥수수에 반응
뜻밖의 입질은 한낮에 들어왔다. 동행과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입질이 들어왔고 낚싯대를 잡아챌 듯 힘을 쓰는 붕어가 올라왔다. 첫 붕어의 길이는 29cm. 월척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두툼한 몸과 높은 체고가 인상적이었다.
뒤이어 만난 붕어 역시 씨알 이상의 당찬 힘을 보여주었다.
낮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조훈희 씨에게 준척급 두 수는 반가운 시작이었다. 해가 지자 옥수수 미끼에 반응이 이어졌다. 붕어가 수초 쪽으로 파고들려 할 때마다 낚싯대를 잡은 손에 긴장감이 더해졌다. 얕은 수심에서도 줄을 팽팽하게 당기는 저항은 연밭 붕어 특유의 힘을 느끼게 했다.
다음날 아침까지 낚시를 이어간 결과, 월척 한 수와 여러 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만났다. 준척급 붕어는 대부분 27~29cm였지만, 체고가 높아 계측 전에는 더 큰 씨알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풀고 충분히 손맛을 본 조훈희 씨는 붕어들을 방생하며 출조를 마무리했다.
가을을 기대하며 찾은 시리둠벙, 수초 속에서 놓친 한 번의 입질
9월 28~29일에는 경기 화성의 시리둠벙으로 향했다. 가을 시즌을 기대하고 찾았지만 수면에는 개구리밥이 바닥에는 수초가 여전히 무성했다. 겉으로 비어 보이는 공간에도 수초가 깔려 있어 채비를 안착시키기 어려웠다.
조훈희 씨는 앞쪽 수초를 정리하고 깨끗한 바닥을 찾아가며 대편성을 이어갔다. 낚시 준비에만 두세 시간이 걸릴 만큼 만만치 않은 여건이었다. 수심은 1~1.2m. 수향플렉스를 펴고 좌우의 가까운 자리와 정면의 먼 자리를 나누어 공략했다. 수초 사이의 자연스러운 빈 공간과 직접 정리한 자리에 찌를 세우고, 옥수수를 기본 미끼로 사용했다.
바닥이 깨끗한 일부 자리에서는 글루텐도 병행하며 붕어의 반응을 살폈지만 낮에는 입질이 없었다. 밤에는 블루길의 성화가 심하지 않아 붕어 입질을 기다리며 낚시에 집중했다. 어렵게 한 번의 입질을 받아 챔질했으나 끌어내는 도중 붕어를 놓치고 말았다. 오랜 준비 끝에 찾아온 기회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다행히 동행한 쁘리벳 씨가 월척 한 수를 낚아 붕어의 모습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철수 전 붕어를 방생하며, 아쉬움과 다음 출조에 대한 기대를 남긴 하룻밤을 마무리했다.

청평댐에서 조훈희 씨가 편성한 수향플렉스.

수심 얕은 연안 줄풀을 포인트로 공략했다.
물안개 피어오른 청평댐, 자리 이동 끝에 맞은 아쉬운 철수
청평댐 출조는 아침부터 차가운 공기 속에서 시작됐다. 현장 기온은 4~5도였고 물가에는 안개가 피어올랐다. 연과 부들, 마름이 어우러진 포인트는 매력적이었지만 진입과 자리 선정부터 쉽지 않았다.
좌대가 있어야 낚시할 수 있는 자리를 지나 장비를 펼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선택한 자리의 수심은 1~1.4m. 부들 주변과 맨바닥을 나누어 공략하고, 먼 곳을 살피기 위해 장대도 편성했다. 대편성을 마친 뒤에는 보트 이용자들의 출입이 이어졌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조훈희 씨는 채비를 걷은 뒤 자리를 옮겼다.
현지 낚시인의 도움으로 다시 낚시할 자리를 마련했지만, 기대했던 붕어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블루길의 성화에 이어 새벽에는 누치 한 마리가 여러 채비를 엉키게 해 한바탕 소동도 벌어졌다. 다음 날 아침에도 안개와 맞바람, 물결 때문에 찌를 보기 어려웠다. 붕어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도, 수초와 수심뿐 아니라 주변 이용 상황까지 살펴야 함을 느꼈다.
다양한 물가에서 함께하는 주력 낚싯대, 수향플렉스
조훈희 씨가 꾸준히 사용하는 은성사의 수향플렉스는 수향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받은 실용적인 민물대다. 다이아플렉스 공법을 적용해 손맛과 힘을 향상시킨 모델로, 가격 대비 실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 천흥2지의 얕은 연밭과 시리둠벙의 복잡한 수초 지형에서도 포인트에 맞춰 여러 길이를 편성했다.
가까운 수초 가장자리부터 먼 빈 공간까지, 자리마다 알맞은 길이의 대를 골라 낚시를 이어갔다. 손맛과 아쉬움이 교차해도, 다음 한 수를 향해 천흥2지에서는 기대 이상의 손맛을 보았고, 시리둠벙에서는 귀한 입질을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청평댐에서는 자리 이동과 잡어의 성화 속에 아쉬운 철수를 해야 했다. 세 번의 출조는 현장마다 다른 여건과 그 속에서 만나는 노지낚시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손맛을 본 날의 기쁨도, 놓친 붕어에 대한 아쉬움도 다음 출조를 기다리게 하는 이유가 된다.
조훈희 씨의 발걸음은 이제 또 다른 가을 수초밭으로 이어진다. 다음 물가에서는 어떤 붕어와 마주할까. 그 기대를 품고 길을 나서는 순간부터 낚시의 즐거움은 시작된다. 낚시터로 향하는 길에 노랗게 익어가는 벼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리며 낚시인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 좋은 가을, 물가를 찾는 낚시인 모두가 저마다의 기다림과 손맛을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

경기도 화성 시리둠벙에 자리를 잡은 조훈희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