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어열전]
마귀상어 Goblin Shark
조홍식 편집위원, 루어낚시 100문 1000답, ‘유튜브 조박사의 피싱랩’ 진행자

심해에서 포착된 마귀상어(Michigan State Univ./U.S. Fish and Wildlife Service 제공)
■명칭 및 학명
마귀상어과의 유일한 어종으로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 심해어다. 영어권 명칭은 생김새에 빗대어 유럽의 민간 전설에 나오는 괴물인 ‘고블린(goblin)’이 이름에 붙어있다.
우리 이름도 ‘마귀상어’로 부른다. 일본 이름은 ‘미츠쿠리쟈메(ミツクリザメ, 미츠쿠리상어)’로 학명과 같다. 학명의 유래는 첫 발견자인 영국의 ‘앨런 오스턴(Alan Owston)’과 일본의 도쿄대학 부속 미사키임해실험소(三崎臨海実験所)의 초대 소장이었던 ‘미츠쿠리 카키치(箕作 佳吉)’ 박사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무역업자 앨런이 일본 사가미(相模)만에서 채집한 기괴한 상어를 임해실험소에 기증하였고 이후 1898년에 신종으로 등록되었다.
학명 Mitsukurina owstoni
■생태 및 주요 서식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을 가리지 않고 세계 각지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만나기 어려운 희소한 어종이다. 일본의 연근해인 도쿄만, 스루가만, 사가미만, 타이완의 서북부, 호주 연안, 기아나 연안, 남아프리카 연안 등 수심 1000m 정도의 심해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심 30m의 표층에서도 1300m 이상의 더 깊은 심해에서도 발견되곤 한다.
성어의 크기는 추정 6m. 돌출된 주둥이가 가장 큰 특징인데 평상시에는 접혀 들어가 있다가 필요시 턱이 전방으로 돌출된다.
■낚시
상업적인 가치가 거의 없고 더욱이 낚시 대상어도 아니다. 어로작업을 통해 혼획된 마귀상어가 괴어 수집가나 박물관 관계자에게 인기가 있어 고가로 거래된다는 설이 있다. 전세계의 수족관이나 박물관에는 이 마귀상어의 박제나 모형을 전시하고 있는 곳도 드물지 않다.

호주 빅토리아 박물관에 전시 중인 마귀상어의 머리 부분. 턱을 늘린 형태.(Head of a goblin shark with jaws extended by museum_victoria, wiki CC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