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에서 만나는 새들]


비둘기조롱이 

Amur falcon


김진현 기자




러시아 북동부, 중국에서 여름에 번식 후 가을이면 아프리카로 이동해 겨울을 나는 비둘기조롱이. 크기가 가장 작은 맹금류에 속한다. <사진 Unsplash의 Diego Rastelli>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맹금류가 더러 있는데 비둘기조롱이도 그중 하나다. 아프리카에서 월동하는 철새로 우리나라에서는 봄과 가을에 보이며, 특히 가을에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맹금류 철새 중에서는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북동부와 중국, 북한 등지에서 여름에 번식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동남아시아, 인도를 횡단해 아프리카로 이동한다. 

수컷은 비둘기 색에 가깝고 암컷은 황조롱이 색과 비슷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매과에 속하며 맹금류지만 나방, 애벌레, 잠자리 등 벌레를 주로 먹고 가끔 소형 포유류나 조류도 사냥한다. 몸길이가 맹금류 중에서는 가장 작은 편으로 길이 25~30cm다. 황조롱이보다 작기 때문에 얼핏 보면 맹금류로 보이지 않으며 까치나 까마귀 같은 새들에게도 쉽게 공격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맹금류는 보통 암수 한 쌍이 살아가는데 비해 비둘기조롱이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서식지 소실과 사냥으로 인해 개체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가을에 새만금방조제, 순천만, 해창만 등지에서 종종 목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