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낚시터]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가 대호 적서리 방구바위 포인트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뒤로 보이는 다리가 대호대교, 건너편 연안이 당진포리다.
대호 적서리 방구바위 포인트. 우측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일명 어부집이 방구바위 포인트의 기점이다.
지난 4월 27일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와 함께 적서리 방구바위 포인트를 찾았다. 일명 어부집으로 불리는 곳에서 상류 방향으로 약 100m 거리에 있는 갈대밭이었다. 성제현 대표가 매년 이맘때 찾아 재미를 보는 곳으로 올봄에도 많은 월척을 배출하고 있다.
취재 당시의 특징을 꼽자면 입질은 밤낮 없이 들어왔지만 큰 놈은 밤보다는 낮에 잘 낚였다는 점이다. 미끼 역시 봄철 대표 미끼인 지렁이 보다 글루텐에 입질이 잦고 씨알도 굵게 낚였다.
나는 이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최근의 대다수 낚시터가 새벽에 입질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져 너무 피곤해졌기 때문이었다. 보통 산란기 즈음한 봄에는 이른 아침낚시가 잘 되고 밤에는 입질이 뜸한 게 상례.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입질 패턴에 변화가 생겨 봄 산란기에도 한밤중에 입질이 집중되는 기현상을 보이는 중이었다.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는 성제현 씨. 굵은 월척들은 모두 낮에 올린 것이다.
성제현 씨가 낮낚시, 글루텐 미끼로 올린 35cm 허리급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성제현 씨의 포인트 선정. 다음날 강풍이 불 것에 대비해 갈대 군락이 벽을 쌓은 작은 홈통에 자리를 잡았다.
갈대 군락 방패삼아 강풍 극복하며 월척 사냥
성제현 씨는 4월 27일 오후부터 낚시를 시작했으나 첫날은 분위기 파악에 중점을 두었다. 대체로 해가 뜬 낮에는 8치에서 월척이 올라왔다. 그러나 막상 밤이 되자 입질이 줄고 씨알도 잘아졌다. 혹시 몰라 밤 10시까지 낚시해 봤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첫날은 일찌감치 자고 둘째 날 아침부터 본격적인 낚시에 돌입했다.
성제현 씨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아침부터 중치급 입질이 시작되더니 정오 무렵이 되자 월척 입질이 시작됐다. 34cm, 35cm급이 연거푸 올라왔고 허리급 정도 되는 1마리는 계측 후 살림망에 넣다 놓치고 말았다. 낮에도 잔 씨알은 낚였지만 밤보다는 굵어 대부분 8치급 이상이었다.
그러나 분위기 좋게 시작된 호황 무드에 변수가 생겼다. 오후부터 강풍이 불기 시작한 것. 그나마 찌 뒤편으로 병풍처럼 늘어선 갈대 군락이 파도를 막아준 덕에 영향을 최소화하며 낚시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성제현 씨가 선정한 ‘옴팡한’ 포인트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갈대의 벽이 너무 촘촘했기 때문이다. 많은 낚시인들이 수초가 밀생할수록 큰 고기가 낚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붕어는 수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몸과 부닥칠 정도로 밀생한 곳은 싫어한다.
그래서 빗장처럼 간격이 촘촘한 수초 군락에서는 그 공간을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잔챙이가 주로 낚인다. 오히려 큰 붕어는 공간이 널찍한 수초대에서 잘 낚인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제현 씨가 3칸 이하 낚싯대로 갈대에서 떨어진 맨바닥을 공략하는 장면.
전자찌용 배터리로 인기가 높은 드라이플 CR322.
우측 제품은 군계일학에서 발송하는 신제품으로 그래핀(Graphene) 성분이 적용돼 발광 지속 시간이 약 50% 늘어났다. 제품 뒷면에 표기된 생산일자 확인은 필수이다.
성제현 씨가 사용 중인 군계일학의 굿바디히트 붕어대.
성제현 씨가 사용한 탑레저 발판좌대와 받침틀. 가볍고 견고해 인기를 끌고 있다.
붕어 활성 좋다면 굳이 수초에 바짝 붙일 필요 없어
붕어낚시 베테랑 성제현 씨가 그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알고 보니 그는 본격적인 방송 촬영이 시작되는 때부터 강풍이 불 것에 대비해 차선책을 택한 것. 일단 바람 영향을 피해야 정상적인 낚시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대편성에서도 그 점을 엿볼 수 있었다. 대편성 시 보통은 수초 군락에 최대한 가깝게 찌를 붙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날 성제현 씨는 갈대 군락에서 1.5m 이상 떨어뜨려 찌를 세웠다. 3.6칸 대가 적합할 포인트에 일부러 2.8~3.0칸 대만 편성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성제현 씨는 “현재 입질이 낮에도 잘 들어오고 글루텐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말은 붕어의 활동성이 매우 좋다는 얘기입니다. 이럴 때는 무리해서 수초에 채비를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밑걸림 위험만 있기 때문이죠. 오히려 바닥이 깨끗한 곳을 노려 집어낚시를 하는 게 유리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오후 3시 무렵까지 낚시했으나 전날 밤부터 불어 닥친 강풍 영향인지 입질은 갈수록 예민해졌고 마릿수도 떨어졌다. 다행히 전날 오후와 당일 낮까지 충분한 양의 월척을 낚아냈기에 미련 없이 대를 접고 철수길에 올랐다.
당진 낚시인 김성호 씨가 대호대교 밑에서 올린 월척 조과. 낮에 떡밥을 사용해 맨바닥을 공략했다.
김성호(오른쪽) 씨가 낚시한 대호대교 밑 포인트.
드라이플 CR322 배터리의 뒷면. 생산일자가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써 있다. 이 부분을 잘 확대해 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대호대교 밑의 공터. 주차장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주차장, 화장실 갖춰 행사장으로 적합한 적서리
취재일 우리가 낚시한 적서리 방구바위 일대는 대호대교 북서 쪽 연안을 말한다. 대호대교 밑에 넓은 주차장과 공터, 화장실 등이 있어 상, 하류 연안 모두 단체 행사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적서리권의 특징은 역시 붕어 씨알이 굵게 낚인다는 점이다. 마릿수는 인근 사성수로, 조금수로 등이 앞서지만 월척 이상급만 놓고 본다면 적서리를 뛰어넘기 어렵다. 적서리권은 본류권이면서도 수심이 깊지 않고 연안에 부들, 갈대 등이 잘 자라있어 큰 붕어들이 잘 올라붙는다.
의외로 맨바닥에서도 큰 붕어가 잘 낚이는데 취재일에 만난 당진의 김성호 씨는 전날 오후와 아침에 맨바닥을 노려 월척을 4마리나 올릴 수 있었다. 낚싯대는 요즘 트렌드에서는 짧다고 볼 수 있는 2.6~3.2칸 대를 썼다.
김성호 씨는 “적서리에서는 굳이 긴 대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수초가 없는 곳에서도 짧은 대 위주로 낚시해 많은 월척을 낚고 있습니다. 그만큼 큰 붕어들의 연안 접근이 활발하다는 증거입니다”라고 설명했다.
5월 중순 현재 대호는 배수가 진행 중이지만 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성제현 씨가 사용한 채비. 스네이크 와이어 채비에 오월이 스텔라 전자찌를 주야겸용으로 사용했다.
김성호 씨의 조과. 가장 큰 놈이 38cm이며 나머지도 거의 월척급이다.
[피싱 가이드]
전자찌 배터리 구입 요령
뒷면 유통 기한 꼭 확인하세요
최근 전자찌가 크게 유행하면서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배터리 규격은 C3R22이며 보통 하룻밤 낚시 후 새 제품을 교체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CR322 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은 다양하고 성능에도 큰 차이가 있지만 구입 시 기본적으로 신경 써 볼 부분이 있다. 바로 제조 일자 표시이다. 현재 판매 중인 배터리는 대다수가 수입산이며 제품 설명은 하단에 깨알 같이 작은 글씨로 적혀있다. 그러다 보니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이 버젓이 유통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 따라서 시력이 나쁜 사람이라면 핸드폰 사진으로 제품 설명 부위를 찍어 확대하는 방식으로 유통기한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