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나그네새 알락도요. 

물이 고인 논이나 저수지 주변에 무리를 지어 다니며 갯벌이나 해안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사진 Unsplash의 Lukáš Kadava>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그네새다. 계곡, 저수지, 논이 있는 국립공원이나 산림에 산다. 유라시아 대륙의 히말라야산맥 이북에서부터 한대, 일부 온대 지역에 걸쳐 분포하며 주서식지는 유럽 동부 시베리아지만 겨울에는 중국 남부, 말레이 반도로 이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봄, 가을에 볼 수 있으며 남반구에서는 아프리카 대륙과 호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도요는 종류가 많고 도요를 통칭하는 영어명 ‘shorebird’에서 알 수 있듯 바다 연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갯벌을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니는 작은 새의 대부분이 도요과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알락도요는 봄에 논이나 저수지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며 갯벌이나 해안가에서는 보기 힘들다. 물이 고인 논에 큰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으며 위아래로 몸을 흔들며 먹잇감을 찾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몸길이는 12~60cm로 다양하며 날개가 길고 꼬리는 짧다. 삑삑도요와 형태가 비슷하지만 부리가 더 짧고 가늘며 등은 갈색이고 다리가 더 길다. 몸윗면은 회갈색바탕에 뚜렷한 백색 반점과 흑색 반점이 흩어져 있고 눈썹선은 백색으로 눈 뒤까지 이어진다. 번식기에는 흰색 반점이 더욱 뚜렷하고 비번식기에는 몸윗면이 갈색을 띠며 흰색 반점이 선명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