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가로수나 공원, 가까운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다. 과일을 즐겨 먹기 때문에 저수지 주변 과수원이나 경작지에서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몸 전체가 회색인데 비해 뺨은 갈색이라 다른 새와 구분하기 쉽다. 머리깃은 말리지 않은 깃털처럼 흩날리듯 흐트러져 있으며 꼬리가 길고 주로 나무에서 생활하며 땅에 거의 내려오지 않는다. 한국, 일본, 타이완 및 필리핀 등에서 번식하며 2000년 이후 개체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암컷과 수컷의 생김새가 동일하며 여름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하고, 겨울에는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식물의 열매를 매우 좋아하는데 봄에는 식물의 꽃을 먹고 여름에는 곤충을 잡아먹으며 가을에는 열매를 주로 먹는다. 배, 사과, 감 등을 매우 좋아해서 과수원 유해조류로 알려져 있다. 울음소리는 독특하고 시끄러운 것이 특징. 나무에서 ‘직직’ 거리며 시끄럽게 우는 새가 있다면 직박구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산림에서 가장 시끄러운 새에 꼽히기도 하고 무리지어 영역 다툼을 하며 싸움도 곧잘 하기 때문에 다른 한 마리가 울기 시작하면 다른 개체도 울기 시작해 모여든다.

나뭇가지와 잎이 많은 나무에 작은 나뭇가지, 식물의 줄기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둥지를 짓고 4~5개 알을 낳는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둥지도 많아 가끔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를 줍기도 한다. 겨울에 먹이가 부족할 때는 사람 주변으로 접근해 먹이를 얻어 먹고 가기도 할 정도로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