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에서 만나는 새들]

좀도요

red-necked stint

김진현 기자

우리나라 갯벌, 간척지, 강하구에서 볼 수 있는 좀도요. 

바닷가 갯벌이나 강하구에 가면 가끔 수십 마리의 작은 새가 아주 빠른 속도로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은 도요나 좀도요의 무리일 가능성이 큰데 두 종 모두 몸 길이 15cm 정도라 육안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다. 자세히 보면 좀도요는 이름(red-necked stint)처럼 목깃이 붉은색이며 작은도요는 깃에 검은 무늬가 있고 깃 가장자리가 흑갈색이다. 이마저도 여름과 겨울에 색깔이 바뀌어 구분이 쉽지 않다. 작은도요의 개체가 적고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멀리서 갯벌을 봤을 때 작은 새 20~30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면 좀도요일 확률이 높다.

4~5월에 우리나라 갯벌을 찾는 나그네새며 여름에는 동남아 등지로 날아가며 겨울에는 다시 시베리아 북동부로 날아가 번식한다. 몸집이 작지만 1만 킬로미터를 오가는 활동 범위가 넓은 새로 갯벌, 간척지, 습지, 염전, 삼각주 등이 있으면 발견할 수 있다.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에 4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함께 품으며 먹이는 주로 동물성인 조개류, 지렁이, 갑각류, 곤충류 따위를 잡아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 영종도, 영흥도, 강화도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순천만, 낙동강 하류 등지에서도 볼 수 있다. 갯벌을 관찰하면 도요무리가 뒤섞여 있는 것이 보이는데 몸집이 가장 작은 도요중 부리가 조금 긴 종이 좀도요다.

자주 볼 수 없지만 한 번에 수백 마리의 도요가 무리지어 다니는 것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