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名방파제
소문 안 났지만 다양한 손맛 쏠쏠한
여수 작금방파제 & 울산 간절곶방파제
I 박경식 프리라이터 I
방파제낚시터는 으레 꾼들로 붐비지만 한적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고기로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는 곳도 많다. 여기 소개하는 두 방파제가 그런 곳이다.
여수 작금방파제
전남 여수시 돌산읍 작금마을 길이 : 120m

작금방파제는 금오열도행 낚싯배들의 출항지로 잘 알려져 있을 뿐 낚시터로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현지꾼들이 시즌 중에는 반드시 ‘짚어보는’ 감성돔, 볼락 포인트로 친숙한 곳이다.
이 방파제는 규모가 커 낚시를 하기에도 좋은 여건이다. 방파제 입구의 넓은 공간과 많은 주변 식당, 편의점, 민박집 등은 대부분 낚시꾼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을 정도다.
주로 낚이는 어종은 감성돔, 볼락, 망상어, 노래미, 우럭 등이다. 감성돔은 11~6월 정도까지 낚이는데 씨알은 25~35cm급으로 그다지 크지는 않다. 방파제의 꺾어진 부분에서 끝부분까지가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릴찌낚시 채비로 초들물 때를 집중공략하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아는 현지꾼들만 주로 찾으므로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낚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봄 시즌에는 운이 좋으면 감성돔을 손쉽게 낚을 수 있다. 감성돔을 노릴 때에는 처음부터 채비를 되도록 멀리까지 원투하는 것이 입질 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잊지 말자.
볼락은 민장대 채비로 방파제 입구 쪽의 테트라포드 사이를 노리면 된다. 짧은 민장대나 루어낚싯대를 이용, 청갯지렁이나 민물새우를 꿰어 구멍치기를 하면 18cm 내외의 볼락이나 우럭이 잘 낚인다. 볼락 루어낚시를 할 때에는 방파제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갯바위 전방의 여를 보고 캐스팅한다. 또는 이 일대의 바다를 잘 살펴보고 잘 자라 있는 몰밭 근처를 노리면 된다. 수심은 방파제 가까운 곳이 4~5m, 전방 20m 이상 벗어나면 10m 내외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순천IC를 나와 여수로 들어간 뒤 돌산대교를 넘으면 돌산도로 진입한다. 돌산도에서 향일암 방향으로 약 30분 진행하면 군내리마을을 지나 작금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작금마을 진입부에서 우회전하면 해안도로가 나오는데 하얀풍차라는 레스토랑 앞에 방파제가 있다.
울산 간절곶방파제(대송방파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길이 : 165m

신년 해맞이 관광지로 유명한 간절곶 바로 옆에 위치한 까닭에 원래 이름은 대송방파제지만 최근에는 간절곶방파제로 더 유명해졌다. 동해안에는 드문 열기 외줄낚시, 삼치와 농어루어낚싯배가 출항하는 곳이지만 평소 방파제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 어쩌다 학공치가 들어오면 꾼들이 붐비지만 연중으로 따지면 이름난 방파제치고는 그다지 경쟁이 치열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의 어종별 포인트를 잘 알고 있는 단골꾼들은 소문 없이 재미를 보고 있는데 대상어종도 비교적 고급에 속하는 벵에돔과 농어다. 특히 농어는 미터급까지 낚이는 곳으로 시즌에는 농어 찌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꾼들이 장박까지 하면서 낚시를 즐긴다.
농어낚시에 가장 좋은 포인트는 방파제가 꺾이는 부분. 채비를 최대한 멀리 원투해 입질을 기다려야 하는데 미끼는 청갯지렁이를 주로 쓴다. 루어낚시로도 농어가 낚이지만 간절곶방파제에서는 워낙 먼 곳에서 농어가 입질을 해 루어낚시는 거의 불가능하고, 찌낚시로 본류대에 채비를 태워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벵에돔은 방파제 입구 전방에 있는 여밭을 공략해야 한다. 채비 수심을 3~4m로 주고 파래새우를 미끼로 쓰면 어지간한 실력으로도 네다섯 마리 이상의 벵에돔을 낚아낸다. 이 일대의 벵에돔 낚시터 중 씨알도 가장 굵은 곳이다.

▒가는 길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기장IC를 나와 울산 방면 65번 국도를 타고 진행한다. 5km 정도 가면 좌천삼거리가 나오는데 임랑-고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이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임랑, 나사, 평동 마을을 지나 해돋이로 유명한 간절곶이 나온다. 방파제는 간절곶 옆 대송마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