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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입문 Step by Step

 

제1편 _ 릴의 구입과 원줄 감기

 

 

 

 

릴은 낚싯줄을 감고 풀 수 있는 장비다. 릴에 감긴 100~200m 길이의 낚싯줄을 이용해 더 먼 곳, 더 깊은 곳을 노릴 수 있게 해준다. 또 물고기가 걸려서 세차게 저항할 때 낚싯줄을 풀었다 감았다 맘대로 조절함으로써 큰 물고기를 더 쉽게 낚아낼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ㅣ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ㅣ

 

 

Step 1 릴이란?

릴은 낚싯대에 달아 낚싯줄을 감고 풀 수 있는 장비로 낚싯줄을 감아 놓은 ‘얼레’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릴이 없을 때는 낚싯줄의 길이가 한정된 상태로 그 낚싯줄의 길이만큼의 거리만 노릴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릴을 달 수 없는 5m 낚싯대의 경우 낚싯줄은 길게 달아도 6m를 넘지 못하며 노릴 수 있는 거리는 낚싯대 길이 만큼인 5~6m가 한계인 것이다. 만약 낚싯줄을 낚싯대 길이보다 더 길게 달면 채비를 던지기 어렵고 고기를 끌어내기도 상당히 불편해진다. 그러므로 먼 곳이나 깊은 곳을 노려야 하는 낚시에서는 릴이 필수 장비로 쓰인다.
민물낚시, 특히 붕어낚시에선 릴을 쓰지 않는 민장대낚시를 주로 하지만, 바다낚시는 90% 릴낚시이기 때문에 릴의 사용법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 베이트캐스팅릴(좌)과 스피닝릴.

릴의 종류

●스피닝릴과 베이트릴
릴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다. 범용으로 두루 사용하는 ‘스피닝릴’과 돌돔낚시, 배스낚시, 가물치낚시, 배낚시 등 힘센 물고기를 끌어낼 때 사용하는 ‘베이트릴’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냥 ‘릴’이라고 하면 스피닝릴을 가리키며, 베이트릴은 ‘베이트캐스팅릴’ ‘양축릴’ ‘장구통릴’ ‘드럼릴’이라고도 부른다. 

 

●스풀 형태에 따른 스피닝릴의 종류
스피닝릴은 스풀의 형태에 따라 인스풀, 스핀캐스팅, 아웃스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오늘날은 모두 아웃스풀 스피닝릴로 통일되었다. 인스풀 스피닝릴은 릴의 초기 형태로 지금은 생산되지 않으며, 스핀캐스팅 릴은 어린이용 장난감 릴로 시판되는 것이 있을 뿐 역시 거의 쓰지 않고 있다. 아웃스풀 스피닝릴이란 말 그대로 스풀이 릴의 회전뭉치 밖으로 완전히 개방된 형태의 스피닝릴을 말하는데 1950년대 초 독일의 DAM사에서 개발된 후 현재 사용하는 스피닝릴의 99%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그냥 스피닝릴이라고만 부르지 ‘아웃스풀-’이란 명칭을 붙이지도 않는다.

 

●드랙 형태에 따른 스피닝릴의 종류
스피닝릴은 드랙의 구조에 따라 드랙릴, LB릴, LBD릴로 나뉜다. 드랙(drag:힘들여 끌다)이란, 이름 그대로 낚싯줄의 강도보다 더 크고 강한 물고기가 걸렸을 때 줄이 빠듯하게 끌려 나가면서 줄 끊김을 막고 동시에 물고기의 힘을 빼는, 릴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만약 드랙이 없다면 100kg이 넘는 참치를 낚싯줄로 올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드랙의 강도는 릴 스풀 앞에 달린 다이얼 형식의 드랙 노브를 풀거나 잠가서 조절하는데, 이런 방식의 전통적 릴을 드랙릴이라고 하며, 드랙을 없애고 대신 스풀을 레버의 압착으로 조절하여 줄 풀림을 조절하는 ‘수동식 드랙’의 릴을 레버브레이크 릴, 줄여서 LB릴이라고 한다.
LB릴은 일본 다이와사에서 1980년에 부시리 낚시용으로 개발하여 광범위하게 보급되었는데 현재는 구멍찌낚시 외에 다른 용도로는 불편하여 쓰지 않는다. LB릴은 드랙을 매 순간 낚시인의 손으로 조절해야 하므로 숙달되기 전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요즘은 초보자를 위해 레버브레이크를 달고 기존의 드랙도 그대로 장치한 LBD(레버브레이크드랙)릴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바다낚시 입문 단계에서는 드랙릴만 있으면 충분하며, 숙달된 베테랑 낚시인들 중에도 LB릴이나 LBD릴보다 드랙릴이 더 편리하다고 고집하는 이들이 많다.

 

 

스피닝릴의 작동 원리

스피닝릴은 핸들의 회전방향과 로터의 회전방향이 90도를 이룬다. 이것은 핸들의 회전방향과 스풀의 회전방향이 동일한 베이트릴과 가장 큰 차이다. 스피닝릴의 핸들을 돌려서 낚싯줄을 감아보면, 스풀 속의 둥근 로터가 회전하고 스풀은 수직으로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한다. 회전하는 로터가 수직으로 움직이는 스풀(스풀은 수직으로 움직일 뿐 고정되어 있다)에 고르게 낚싯줄을 감는 것이다. 스피닝릴의 내부 구조는 핸들의 회전을 로터의 회전과 스풀의 수직운동으로 바꾸어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부품이 바로 ‘기어’이며 그 동작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하게 해주는 것이 ‘베어링’이다.
릴은 낚싯줄을 감는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낚싯줄을 푸는 것은 순전히 낚시인 스스로 해야 한다. 줄을 푸는 법은 간단하다. 릴의 베일을 젖히고 손으로 낚싯줄을 뽑아내거나 채비를 던지는 캐스팅 동작으로 줄을 풀 수 있다.  

▲ 가운데 둥근 기어(피니언기어)가 핸들의 회전을 전달받아 로터와 스풀을 움직인다.   

 


스피닝릴의 구조

 

몸체(body) - 기어를 비롯한 스피닝릴의 주요 부품이 들어 있는 곳이다. 몸체 안에 들어 있는 피니언기어(둥근 톱니바퀴형 기어)는 릴 핸들의 회전을 로터의 회전과 스풀의 상하운동으로 바꾸어 준다. 몸체 내부는 각 부품들이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윤활오일로 채워져 있다.


로터(rotor) - 핸들과 함께 회전하는 부위로 몸체 위에 얹혀 있으며 내부는 몸체의 피니언기어와 기어축으로 연결되어 있다. 로터 위에는 베일암과 베일이 달려 있는데 이 베일이 낚싯줄을 붙잡아 감는 팔 역할을 한다.


베일(bail)+베일암(bailarm) - 릴의 팔에 해당하는 부위로 로터에 달려 있으며 로터가 회전할 때 함께 돌아가 낚싯줄을 감는 역할을 한다. 베일을 젖히면(베일을 연다고 표현한다) 낚싯줄이 개방되어 풀려나간다. 베일을 젖힌 상태에선 릴줄을 감을 수 없고, 낚싯줄을 감으려면 손으로 베일을 닫고 레버를 돌려야 한다. 다만 핸들을 강제로 감아 돌리면 열렸던 베일이 자동으로 닫히므로 주의해야 한다.
베일암에는 라인롤러가 들어 있는데, 이름 그대로 라인이 직접 접촉하여 감기는 부위다. 라인롤러는 줄과 닿았을 때 자체회전함으로써 낚싯줄이 베일암에 쓸리지 않고 부드럽게 감길 수 있게 해준다. 롤러 안에는 원활한 회전을 위해 베어링이 들어 있다. 바닷물이 묻은 릴을 닦지 않고 오래 방치해두면 라인롤러가 베일암에 고착되어 돌아가지 않을 수 있는데 그 경우 원줄이 금방 마모되므로 뜨거운 물을 부어 소금기를 씻어내고 오일을 발라서 다시 베일암이 돌아가게 손본다.


스풀(spool) - 낚싯줄이 감기는 원통이다. 스풀은 로터에 결합되어 있을 뿐 별도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스풀의 크기와 깊이에 따라 줄이 감기는 양(권사량)이 달라진다. 같은 크기의 스풀이라도 홈이 깊으면 낚싯줄을 많이 감을 수 있고, 홈이 얕으면 낚싯줄을 많이 감지 못하는 대신 낚싯줄이 쉽고 원활하게 풀려나간다. 그래서 아주 가는 합사원줄을 소량 감는 볼락루어낚시에선 깊이가 얕은 ‘섈로우스풀’을 장착한 릴이 주로 쓰인다.


릴다리(reel foot) - 낚싯대의 릴시트와 결합하는 부위.


드랙 노브(drag knob) - 스풀의 앞뚜껑에 해당하며 손으로 돌려 죄거나 풀면서 드랙을 조절하는 도구다. 드랙 노브를 죄면(시계방향으로 돌린다) 스풀에 내장되어 있는 드랙 워셔를 비롯한 부품들이 압력을 받아 강한 힘에도 스풀이 역회전하지 않도록 스풀을 로터에 꽉 밀착시켜주며, 드랙 노브를 느슨하게 풀면(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린다) 반대로 드랙워셔가 헐거워져 작은 힘에도 스풀은 역회전하게 된다. 낚시인들이 큰 고기가 걸렸을 때 “고기가 드랙을 차고 나간다”거나 “스풀이 역회전한다”는 말을 하는데, 그런 드랙 강도 조절을 드랙 노브로 하는 것이다.
드랙 노브를 강하게 죄면 큰 고기가 걸렸을 때도 스풀이 역회전하지 않아 낚싯줄이 힘을 감당하지 못해 터질 수 있으며, 드랙을 너무 풀어놓으면 스풀이 너무 쉽게 역회전해서 고기를 제압할 수 없다. 드랙 조절은 어렵지 않다. 손으로 낚싯줄을 당겼을 때 스풀이 ‘찌이이익’ 소리를 내며 살짝 역회전할 정도로 죄어두면 적당하다.   
값비싼 고급 릴은 이 드랙 노브의 조절이 매끄럽고 정밀하여 큰 고기가 걸려도 줄이 잘 터지지 않는다. 그래서 특별히 가는 줄을 사용하는 구멍찌낚시에선 드랙 기능이 우수한 고급 릴을 사용한다. 


역회전방지레버(anti reverse lever) - on/off 레버라고도 부른다. 레버를 on 상태에 두면 원웨이클러치(릴을 한 방향으로만 돌아가게 해주는 부품)가 걸려서 릴 핸들을 뒤로 돌릴 수 없어 역회전을 방지하며, 레버를 off 상태에 두면 릴 핸들을 앞뒤로 다 돌릴 수 있어 줄을 감을 수도 있고 풀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낚시할 때는 늘 on 상태로 사용하며 off 상태로는 거의 쓸 일이 없다. 줄을 풀 때는 베일을 젖혀서 풀지, 레버를 off 상태로 놓고 풀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생산되는 스피닝릴 중엔 아예 역회전방지레버가 없는 제품도 있다.


손잡이(handle knob) - 릴 핸들에 달린 손잡이는 크고 길수록 릴을 감아 돌리기 수월하지만, 릴 몸체에 비해 너무 커도 균형이 깨져서 좋지 않다. 릴 핸들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며, 최근엔 손잡이만 좀 큰 것으로 따로 사서 교체하는 낚시인들이 늘고 있다. 갑자기 큰 고기가 물어 당황한 순간에도 손잡이가 크면 한 번에 움켜쥐기 좋고 손잡이가 큰 만큼 손으로 누르는 힘을 많이 줄 수 있다. 그래서 큰 고기를 노리는 낚시인들은 손잡이를 큰 것으로 교체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아주 섬세한 낚시를 하는 낚시인들은 핸들노브를 작은 것으로 교체해 더 천천히 돌리고 미세한 감각을 느끼는 데 신경을 쓴다. 대표적으로 볼락루어낚시와 송어루어낚시가 작은 손잡이를 선호한다.


※브레이크레버 - LB릴에만 있는 부품이다. 드랙의 역할을 레버 조작으로 대신한다. 방아쇠처럼 검지에 걸리는 브레이크레버를 손가락으로 당기면 스풀이 로터에 밀착되어 역회전이 멈추고 레버를 놓으면 로터에서 이탈되어 역회전이 이루어진다. LB릴은 벵에돔낚시나 감성돔낚시에서 순간적으로 강한 충격이 왔을 때 드랙릴보다 빠르게 줄을 풀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익숙해지면 대상어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어종에 LB릴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대형어와 장시간 싸우기엔 오히려 부적합하다. 그래서 부시리나 참돔 같은 아주 큰 대상어를 노릴 때는 LB릴을 쓰지 않고 드랙릴을 사용한다.  

 

 

Step 2 릴 선택과 구입

릴을 구입할 때 먼저 ‘이 릴의 성능이 어느 정도며 과연 내가 하고 싶은 낚시에 맞는 릴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릴의 기본적인 구조부터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릴의 크기 결정

●무슨 고기를 낚을 것인가?
스피닝릴을 구입할 땐 어떤 낚시를 할 것인지 미리 결정해야 적합한 릴을 선정할 수 있다. 만약 찌낚시나 루어낚시를 할 계획이라면 중소형 릴을 사야 하고, 원투낚시(던질낚시)나 배낚시를 할 계획이라면 대형 릴을 사는 것이 좋다. 방파제나 갯바위를 찾아 낚시하더라도 망상어, 고등어, 학공치, 우럭 등을 낚고 싶다면 찌낚시나 루어낚시를 해야 하므로 중소형 릴이 필요하고, 가자미, 보리멸, 붕장어, 망둥어 등을 낚고 싶다면 원투낚시를 해야 하므로 대형 릴이 편리하다.

 

●소·중·대형 릴 중 어떤 크기가 좋은가?
대개 원투낚시보다는 찌낚시나 루어낚시로 더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으므로 아무래도 찌낚시나 루어낚시를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처음엔 중소형 스피닝릴부터 구입하는 게 좋겠다. 중소형 릴은 바다루어낚시의 기초 장비이며 향후 감성돔, 벵에돔 구멍찌낚시와 같은 고급 코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릴의 크기는 보통 제품명에 번호로 표시된다. 소형 릴은 1000번~2000번, 중소형 릴은 2500번~3000번, 중대형 릴은 4000~5000번, 대형 릴은 8000~20000번으로 표기된다. 
릴 제조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1000번 릴은 1호 줄이 150m 감기며, 2000번은 2호 줄이 150m, 3000번은 3호 줄이 150m 감기는 크기를 말한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이해했겠지만 릴 선택은 얼마나 굵은 원줄을 감을 것인가에 따라 그 선택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이다. 부시리나 참돔처럼 큰 대상어를 노린다면 원줄을 4호부터 10호까지 쓰므로 릴은 4000번에서 10000번을 쓴다. 반대로 볼락처럼 작은 대상어를 노릴 때는 가는 원줄을 감기 좋은 1000번~2000번 릴을 사용한다. 감성돔, 벵에돔 구멍찌낚시에선 2.5~3호 원줄을 가장 많이 쓰므로 2500번, 3000번을 즐겨 사용하는 것이다.

 

 

Q & A 릴 구입 시 이것이 궁금해요 

 

Q 릴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이유는?
A 같은 크기의 스피닝릴이라도 2만원의 초저가품부터 100만원이 넘는 고가품까지 있다. 이렇게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릴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의 소재가 다르기 때문이다. 저가의 릴은 싼 부품을 사용하고 고가의 릴은 부식과 충격에 강한 특수합금을 쓰거나 제조사가 연구 개발한 독특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특수합금으로 만들어진 부품들은 가볍고 정교하며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릴의 가격에는 특수금형비, 개발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같은 회사의 릴이라도 제조공장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5만원 이하의 저가 릴은 거의 중국의 공장에서 제조한 제품들이다.

 

Q 입문자에게 가장 무난한 릴의 가격대는 얼마인가?
A 15만~40만원 제품이 가장 무난하다. 그 가격이면 국내 조구업체의 고급 스피닝릴과 일본제 중고급 스피닝릴을 구입할 수 있다. 여유가 있으면 60만~100만원짜리 최고급 릴을 구입해서 쓰면 좋겠지만 그 가격만큼의 큰 성능 차이는 나지 않는다.   
너무 싼 릴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몇 번 사용하면 그 불편을 느끼고 금세 업그레이드하게 돼 결과적으로 낭비다. 2만~3만원짜리 릴로 5짜 감성돔을 낚은 이들도 보았지만 그들에게 ‘다시 그 릴을 써서 큰 고기를 낚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고개를 젓는다. 값싼 릴은 내구성이 약하며 드랙의 성능이 나쁘기 때문에 고기를 놓칠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저가형 릴이 전혀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망둥어, 도다리, 붕장어 같은 작은 어종을 원투낚시로 낚을 땐 2만~5만원의 저가 릴도 큰 불편이 없으며, 오히려 이런 원투낚시엔 비싼 중소형 릴보다 값싼 모델 중 5000번 이상의 대형 릴을 고르는 것이 낫다.

 

Q 기어비란 무엇인가?
A 릴의 포장지나 카탈로그의 제원표에 5.0, 4.8 혹은 4.7:1, 5:1이라고 적힌 것이 기어비다. 기어비는 릴 핸들을 한 바퀴 돌렸을 때 로터가 회전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기어비가 5:1이라면 릴 핸들을 한 바퀴 돌렸을 때 로터가 5바퀴 회전한다는 뜻이다. 구멍찌낚시용 스피닝릴은 기어기가 5:1 내외인 것이 대부분이다. 기어비가 높다는 것은 핸들을 한 바퀴 돌렸을 때 로터의 회전이 6바퀴 내외로 많아 릴을 빠르게 감을 수 있다는 뜻이며 기어비가 낮다는 것은 로터의 회전이 4바퀴 내외로 적어 릴을 천천히 감을 수 있는 대신 감는 힘은 좋다는 뜻이다. 자동차의 변속기어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1단 기어가 느리지만 가장 힘이 좋지 않은가. 그러나 요즘 릴은 대부분 힘이 좋기 때문에 기어비가 5:1 이상이면 아무 것이나 써도 좋다.

 

Q 싱글핸들과 더블핸들 릴은 어떤 차이가 있나?
A 손잡이가 하나 달린 것이 싱글, 두 개 달린 것이 더블핸들 릴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피닝릴의 90%는 싱글핸들이며 더블핸들은 루어낚시 중에서도 작고 가벼운 루어를 사용하는 낚시에만 사용한다. 볼락, 송어가 대표적이고 에깅에도 더블핸들 릴을 쓴다. 더블핸들 릴은 천천히 감기 좋고 릴을 감을 때 한쪽으로 무게감이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송어용 마이크로 스푼은 무게가 2~3g밖에 나가지 않는데, 이런 가벼운 루어의 액션을 잘 살리려면 릴을 천천히 부드럽게 감아야 하고, 그럴 때 더블핸들이 필요한 것이다.  

 

Q 좌핸들 릴과 우핸들 릴은 어떤 차이가 있나?
A 스피닝릴은 핸들을 좌우로 교체할 수 있어 어느 것을 사든 아무 상관이 없다. 베이트릴의 경우 좌핸들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 핸들을 좌우로 바꾸는 방법은 핸들이 달린 반대방향의 나사를 풀면 핸들이 빠지는데, 그대로 좌우를 바꿔 조립하면 된다.

 

Q 좋은 릴과 나쁜 릴, 한눈에 구분할 수 있나?
A 비싼 제품은 외관 디자인과 소재만 봐도 구분할 수 있다. 릴은 가격이 올라갈수록 디자인이 세련되고 릴 바디와 부품이 메탈 소재이며 그러면서도 무게는 아주 가볍다. 그에 비해 가격이 낮은 제품은 디자인이 예쁘지 않고 릴 몸체나 부품을 금속이 아닌 다른 재질로 만든 것이 많다.  

 

Q 릴은 어디에서 가장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가?
A 어떤 낚시를 하는가에 따라 고장 나는 부위가 다르다. 대형 부시리낚시를 자주 하면 릴에 과다한 부하가 걸려 드랙이 망가지거나 로터 속의 기어가 부서지는 경우가 있다. 저킹을 많이 하는 에깅이나 지깅은 릴 내부의 클러치나 기어가 망가져 릴 핸들이 헛도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바다낚시를 하면 바닷물의 침투로 인해 자잘한 부품이 부식되어 고장 나는 사례가 가장 많다. 별 문제없이 릴을 사용해도 1년 이상 사용하면 고장은 나게 되어 있다. 몸체 내부의 기어가 닿아 부품 간의 유격이 생겨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릴수리 전문점에 의뢰해 부품을 교환해야 한다.

 

Q 감을 때 ‘따르르르’ 소리 나는 릴과 소리가 안 나는 릴은 무슨 차이인가?
A 감을 때 소리가 나는 릴은 역회전방지 레버가 없는 것들이다. 예전에 만들어진 릴은 역회전방지 레버(원웨이클러치)가 없이 내부에서 기어로 역회전을 방지하게 만들어져 그런 소리가 났다. 최근 출시되는 릴은 초저가형이라도 역회전방지 레버가 있으므로 감을 때 소리가 나는 릴은 이제 없다고 보면 된다. 

 

Q 고급 릴일수록 핸들의 유격이 작은데, 핸들 유격의 크고 작음이 낚시에 영향을 미치나?
A 유격이 있으면 큰 힘을 받아 릴을 감을 때 덜그럭거리므로 낚시에 방해가 된다. 또 유격으로 인해 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출시되는 고급릴은 릴의 ‘일체형’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부품인 바디, 핸들, 스풀 같은 것들을 아예 통째로 깎아 만들어 이음새나 연결부위를 줄여 유격이 생기거나 물이 침투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적은 양의 부품으로 더 작고 옹골찬 릴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Q 비싼 릴은 무게가 가볍다. 릴은 가벼워야 좋은 것인가?
A 가벼워야 좋다. 낚싯대를 받침대에 거치해두는 돌돔낚시나 배낚시가 아닌 한 낚싯대를 장시간 들고 서있어야 하므로 가벼운 것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Q 릴 회사마다 규격 표시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A 쉽게 설명하면 ‘코카콜라’의 콜라는 아무나 쓸 수 있지만 ‘코카’는 제품명으로 등록이 되어 있어서 다른 회사에서 쓸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같은 릴이라도 제품의 품명은 제각각이다. 예를 들면 다이와의 ‘2506’이라는 모델은 2500번 섈로우 스풀 스피닝릴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5가 2500번, 뒤에 6이 섈로우 스풀을 의미한다. 그러나 시마노의 경우 2500번 섈로우 스풀 스피닝릴은 2500S로 표기한다.
그리고 같은 2500번이라고 해서 권사량 등 릴의 스펙이 통일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릴도 자동차처럼 제조사마다 고유의 제조 기술과 특허 부문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함부로 침해할 수 없다고 한다.

 

Q 베어링 수가 적은 릴은 성능이 떨어지는가?
A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베어링이 1~3개인 것은 중저가품이 대부분이다. 고급품은 적어도 4~5개며 많은 것은 12~13개가 들어간 것도 있다. 그러나 간혹 저가제품 중에 베어링이 11개씩 들어가 있는 것도 있다. 베어링도 얼마든지 값싼 것을 집어넣을 수 있으므로 베어링의 수에 너무 현혹되어선 안 된다. 

 


릴 기본작동 익히기

 

①베일 열고 닫기

왼손으로 릴이 장착된 낚싯대를 쥐고 오른손 엄지로 베일암을 쥐고 살짝 젖히면 “딸깍”하고 베일이 젖혀진다. 이 상태에선 원줄이 자유롭게 풀려나간다. 즉 낚싯줄을 던지거나 물살에 흘려보낼 때 베일을 연다. 베일을 닫을 때는 오른손바닥 전체로 쓰다듬듯 하면 “착”하고 가볍게 닫힌다. 그 상태에선 원줄이 풀려나기 않는다. 즉 미끼를 흘리지 않는 상태로 입질을 기다리거나 입질이 와서 챔질할 땐 베일을 닫아야 한다.

 

②스풀 빼내기


드랙 노브를 푸는 방향으로(시계반대방향으로) 계속 돌리면 스풀이 빠진다. 조립은 역순으로 한다. 드랙 노브 조절은 낚싯줄을 손으로 강하게 당겼을 때 스풀이 조금씩 역회전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③핸들 접고 펴기  

 

릴을 사용할 땐 핸들을 펴고 낚시 후 릴케이스에 보관할 땐 핸들을 접는다. 릴 핸들은 원터치형이냐 일체형이냐에 따라 접고 펴는 방법이 다르다. 원터치형은 핸들 중간의 버튼을 눌러 간단하게 접을 수 있다. 그러나 일체형은 핸들을 거꾸로(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리면 핸들이 접히게 되어 있다. 이처럼 일체형은 핸들을 접고 펴기는 불편하지만 감는 힘이 좋아서 최근의 고급 릴은 일체형으로 가고 있다. 한편 핸들 반대쪽의 나사를 풀어야 다리를 접을 수 있는 모델도 있다.

 

④on/off 레버 작동법

 

on/off 레버를 좌우로 젖히면 된다.

 

 

Step 3 릴에 원줄 감기

릴을 구입했으면 실전에 사용하기 전에 낚싯줄을 감아야 한다. 릴에 감는 낚싯줄을 원줄이라고 부르는데, 원줄의 종류와 성능은 릴낚시에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릴이 총이라면 원줄은 실탄인 셈. 원줄의 선택과 감는 과정을 알아보자.

어종별 원줄 선택하기

어떤 장르의 낚시를 할 것인지 먼저 결정하고, 다음으로 구체적인 대상어를 선정해야 그에 맞는 적정 라인을 고를 수 있다.

 

1. 찌낚시를 할 경우
①감성돔 - 중소형 감성돔을 노릴 때는 2~2.5호 원줄을 사용하고 영등철 대형 감성돔을 타깃으로 한다면 3호 원줄이 알맞다. 더 굵은 원줄을 쓰면 채비를 내리기 어렵고 채비의 감도가 둔해진다. 입문자라면 2.5호 원줄을 추천한다. 릴은 2500~3000번이 알맞다.
②벵에돔 - 중소형 벵에돔을 노릴 때는 2호 내외의 원줄을 쓰고 대형 벵에돔을 노릴 때는 3호 원줄을 쓴다. 입문자는 역시 2.5호 원줄이 알맞다. 릴은 3000~4000번이 적당하다.
③참돔 - 70cm 이하의 참돔은 3호 원줄로 충분히 낚아낼 수 있으며 릴은 2500~3000번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70cm~1m 참돔을 노리려면 원줄을 4~6호로 쓰고 릴도 4000~8000번을 쓴다.
④부시리 - 50~60cm 중부시리는 참돔 장비로 충분히 낚을 수 있다. 하지만 미터급 대부시리는 10호 원줄 이상을 쓰기 때문에 릴은 10000~20000번을 써야 한다. 릴이 크면 굵은 원줄을 감을 수도 있지만 힘이 좋아져 대어를 더 쉽게 끌어낼 수 있다.
※찌낚시용 고급 나일론 원줄은 보통 150m 한 타래에 2만~3만원이다.

 

2. 루어낚시를 할 경우
①광어, 우럭, 참돔지깅 - 광어, 우럭의 경우 나일론 원줄은 3호를 가장 많이 쓰며 합사원줄은 1호~1.5호를 사용한다. 릴은 3000번이 알맞고 합사를 감을 때는 3000번 섈로우 스풀릴이 최적이다.
한편 참돔지깅은 베이트릴을 쓰기 때문에 나일론 줄은 쓰지 않고 합사만 쓴다. 중소형 사이즈를 노린다면 0.8~1.2호, 대형 사이즈를 노릴 때는 1.5~3호를 사용하며 베이트릴의 경우 드랙력이 좋고 합사원줄이 200m 정도 감기는 릴을 사용한다.
②부시리, 농어 - 부시리의 경우 50~60cm 사이즈를 노리는 라이트 지깅은 3000~4000번 릴에 2호 합사를 쓰며, 좀 더 큰 사이즈를 노리는 쇼어지깅은 5000~8000번 릴에 3~5호 합사를 사용한다. 대형 부시리를 노리는 선상지깅은 5~8호 이상의 합사를 쓰며 릴은 10000~20000번을 쓴다. 부시리를 노릴 때는 200m 가량 원줄이 필요하다.
농어는 중소형이라면 1.5호 합사가 알맞고 릴은 2500~3000번 섈로우 스풀릴을 쓴다. 포항이나 제주처럼 미터급 농어가 출몰하는 곳에서는 2500~3000번 릴에 2~3호 합사원줄을 사용한다. 농어는 대형급이라도 부시리와 달리 드랙을 풀어주면서 낚시하므로 아주 강한 원줄은 필요없고, 농어루어낚시의 특성한 연안에서 멀리 캐스팅해야 하기 때문에 굵은 라인을 쓸 수 없다. 릴은 2500~3000번이면 충분하다.
③볼락, 무늬오징어 - 볼락루어낚시에는 합사 0.1~0.6호를 사용한다. 릴은 1000~2000번 섈로우 스풀 릴을 즐겨 쓰는데, 최근에는 큰 볼락을 낚는 것이 유행이라 0.6호 정도로 굵은 합사를 쓰고 릴도 2000번 섈로우 스풀 릴을 즐겨 쓴다. 무늬오징어는 0.8~1.2호 합사를 쓰므로 릴은 2500~3000번 섈로우 스풀릴이 적합하다. 
※루어낚시용 PE라인은 1~2호 합사는 3만~4만원선이며 4~8호 합사는 5만~9만원선이다. 합사는 가는 줄을 많이 꼬아 만든 것일수록 비싸다. 두 가닥, 네 가닥, 여덟 가닥이 있으며 여덟 가닥을 꼬아 만든 것이 가장 비싸다.  

 

 

릴에 원줄 감기

 

 

스풀에 줄 감는 요령
릴에 줄을 감을 때는 한 번에 팽팽하게 감는 것이 중요하다. 2인1조로 감으면 좀 더 수월하지만 혼자 하는 것도 어렵지 않으므로 혼자 줄 감는 법을 소개한다.

 


①낚싯대와 릴, 릴에 감을 낚싯줄을 준비하고 물통에 물을 받아 놓는다.
②낚싯줄을 낚싯대 손잡이에 달린 마지막 가이드에 통과시킨다. 낚싯줄을 감을 때는 가이드 한 곳에만 낚싯줄을 걸치면 된다.
③릴 베일을 젖히고 낚싯줄을 스풀에 묶는다. 만약 릴 베일을 젖히지 않고 낚싯줄을 묶었다면 드랙을 풀어 스풀을 빼낸 후 베일을 젖힌 상태에서 스풀을 조립하고 베일을 닫으면 된다.
④낚싯대와 릴을 결합한다.
⑤릴에 감을 낚싯줄을 물통에 넣는다. 낚싯줄이 충분히 물을 머금을 수 있도록 줄을 감기 한두 시간 전에 미리 물에 넣어두면 더 좋다. 낚싯줄이 물을 약간 머금은 상태로 감으면 현장에 나가 캐스팅할 때 원줄이 한 번에 후루룩 풀려나가거나 심하게 꼬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⑥사진과 같이 낚싯대와 낚싯줄 그리고 릴을 잡는다. 낚싯줄을 쥔 손에 힘을 주면 낚싯줄을 팽팽하게 감을 수 있다. 낚싯줄을 너무 세게 쥐면 낚싯줄로 인해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⑦팽팽한 상태를 잘 유지하며 릴을 감는다.
완료-릴에 낚싯줄을 다 감았다. 주의할 것은 원줄이 타래에 남는다고 해서 욕심을 내어 스풀 폭을 넘치게 감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원줄을 너무 많이 감으면 원줄이 한 번에 후루룩 풀려나가 엉킴이 발생한다.

 

 


●드랙릴·LB릴·LBD릴 비교

2단계에서 언급했듯이 스피닝릴은 드랙릴, LB릴, LBD릴 세 가지가 있다. 감성돔 벵에돔 구멍찌낚시에는 이 세 가지 릴이 모두 사용되므로 입문자들은 선택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각 릴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드랙릴은 알맞게 드랙을 잠가 놓으면 드랙이 알아서 힘을 제어해 대상어를 제압해 나갈 수 있다. 즉 자동식 드랙이다. 다만 예상보다 큰 고기가 걸려 스풀이 계속 역회전한다면 파이팅 중에 드랙노브를 손으로 조금 더 조여주면 된다. 단점이라면 고기가 갑자기 힘을 쓰는 경우처럼 순간적 충격이 전해졌을 땐 드랙이 잘 풀리지 않아 낚싯줄이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낚시를 시작할 땐 드랙을 약간 많이 풀어놓는다는 느낌으로 조절해놓고 고기와 파이팅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조여 조절해주면 아주 안전하다. 
LB릴은 레버 브레이크로 로터의 회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고기가 힘을 쓰면 레버를 놓아 낚싯줄을 풀어주고 고기가 힘이 빠지면 레버를 당기며 줄을 감는, 수동식 드랙이다. 순간적 충격에 대응하기 편리하며 그 외에도 일일이 레버를 젖히지 않고도 줄을 풀어줄 수가 있어 낚시하면서 생기는 자잘한 동작을 할 때 편리하다. 그러나 레버 조작을 미숙하게 해서 급작스럽게 브레이크가 걸리면 줄이 터지기 쉽다. 초보자의 경우 큰 고기를 걸면 브레이크를 놓아야 할 시점과 잡아야 할 시점에 대한 판단이 미숙해 고기가 힘을 쓸 시기에 레버를 잡아 고기를 터뜨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래서 입문단계에선 LB릴 조작에 미숙한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LBD릴은 초보자가 쓰기 불편하다는 LB릴의 단점을 보완해 LB릴과 드랙릴을 합친 것이다. LB로 줄을 풀어줄 수도 있고, LB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드랙이 풀려서 줄 터짐을 막아준다. 그래서 LB릴 사용에 미숙한 초보자들도 큰 고기를 낚아낼 수 있다. 이 릴을 쓸 땐 LB를 꽉 잡아도 드랙이 헐거울 경우 줄이 풀려나가므로 드랙을 최대한 잠가놓고 사용하는 게 좋다. 가격은 LB릴보다 약간 더 비싸다. 싼 것은 20만원부터 비싼 것은 100만원선이다.

 

 

 

●릴 포장지에 들어 있는 스풀 워셔의 용도는?

릴을 구입하면 설명서와 보증서 그리고 스풀 워셔가 들어 있다. 워셔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얇은 도넛 모양의 철판이다. 이것은 구매한 당시에는 거의 쓸 일이 없지만 릴을 오래 쓰다 보면 낚싯줄이 스풀에 일정하게 감기지 않고 위나 아래로 쏠려서 감기는 경우가 생기는데, 워셔가 마모되어 그런 것이며 그때 스풀워셔를 넣어 조절해준다. 
릴에서 스풀을 빼내면 릴 중앙의 메인 샤프트에 워셔를 끼울 수 있는 곳이 있다. 이 장치가 스풀의 높낮이를 정하는데, 낚싯줄이 위쪽으로 쏠려서 감긴다면 스풀 워셔를 하나 제거하고 아래로 쏠려 감긴다면 스풀 워셔를 하나 추가해 준다. 하나로 조절이 되지 않으면 두세 개를 추가하면 된다.   

 

 

 

 

릴 포장지에 적힌 각종 용어의 뜻

*품명 - 영문 제품명 뒤에 적힌 1000, 2000, 3000 등의 숫자. 앞서 말했듯 릴의 규격을 나타내는 것이다.
*기어비 - 5.0, 4.8 혹은 4.7:1, 5:1이라고 적으며 릴 핸들을 한 바퀴 돌렸을 때 로터가 회전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앞의 숫자가 높을수록 릴 회전속도가 빨라 원줄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는 대신 힘은 좀 떨어진다.
*드랙력 - 드랙력은 킬로그램(kg)으로 표시하며 드랙을 꽉 조았을 때 견딜 수 있는 한계 무게를 표시한 것이다. 드랙력이 3kg이라면 3kg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멍찌낚시용 릴의 드랙력은 3~5kg이면 적당하다.
*권사량 - 스풀에 감기는 원줄의 양을 나타낸다. 스풀의 옆면에 2-150, 4-150의 형태로 적혀 있다. 앞에 숫자는 낚싯줄의 호수, 뒤에 숫자는 감기는 양(m)을 나타낸다. 

 

▲ 릴 스풀에 적힌 권사량. 어떤 굵기의 줄을 얼마나 감을 수 있는지 표기되어 있다.

 


*베어링 - 릴 내부에 들어가 있는 베어링의 수를 말한다. 한때 베어링의 개수가 고급 릴의 기준이 되어 불필요한 베어링을 남용하기도 했으나, 베어링은 메인기어, 핸들, 로터 등 꼭 필요한 부분에만 들어가 작동을 원활하게 하면 된다. 구멍찌낚시용 스피닝릴은 대개 5개 내외의 베어링이 들어 있다.
*S, DH, SDH, PG - 품명 뒤에 이런 영어가 붙어 있는 것도 있다. S는 섈로우 스풀, DH는 더블핸들, SDH는 섈로우 스풀에 더블핸들이 달려 있는 것이다. PG는 파워그립의 약자로 손잡이가 큰 제품을 뜻한다.

 

 

 

 

 

 

 

주의

①세척 주의 - 릴을 세척할 생각으로 릴을 통째로 물에 담그면 안 된다. 일부 사용자들이 릴 사용설명서에 있는 워셔블(washable)을 ‘세척가능’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릴을 물에 담가 고장 내는 일이 잦다. 워셔블은 흐르는 물에 잠깐 씻어 닦아 내는 정도를 말한다. 사용한 지 오래된 제품은 흐르는 물에 씻는 것조차 불안할 수 있다. 릴은 기본적으로 방수가 되는 제품이 아니므로 릴을 물로 세척하지 말고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기만 한다.

②분해 금지 - 예전에는 릴의 구조가 간단해 낚시인들이 직접 분해해서 소제하고 다시 조립할 수 있었다. 본지에도 릴 분해법을 소개한 적 있다. 그러나 최근 생산되는 스피닝릴은 구조가 복잡해져 분해 조립이 쉽지 않다. 생각 같아서는 릴을 분해한 후 그 역순으로만 조립하면 될 것 같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고가 릴인 경우 괜히 분해했다가 부품이라도 하나 잃어버리는 날엔 중저가 릴 한 개 값이 날아가므로 괜한 모험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③오일이나 그리스는 정품으로 - 릴의 동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핸들이 결합되는 부위나 베어링이 있는 부위에 오일이나 그리스를 바르는 낚시인이 많다. 릴을 오래 쓰기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정체 모를 오일이나 그리스는 오히려 릴 작동을 나쁘게 하고 부품을 손상시키므로 반드시 정품을 쓰도록 한다. 정품 오일은 릴 전문 취급점이나 대형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④스풀과 베일의 흠집 방지 - 릴을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스풀이나 베일 등 원줄이 직접 닿는 릴 표면에 흠집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스풀이나 베일의 흠집은 라인을 잡거나 긁어서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릴을 땅에 함부로 놓거나 떨어뜨리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