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지깅고스트 영호남 지부대전 참가기
무더위 속 사수도, 여서도에서 부시리 빅게임으로 치러

박상욱 라팔라 필드스탭


▲ 지난 7월 31일 완도 사수도와 여서도 일대에서 열린 ‘지깅고스트 영호남 지부대전’. 대회에 참가한 낚시인들이 지깅으로 부시리를 노리고 있다.


네이버 카페 ‘지깅고스트’는 1천830명의 회원을 보유한 빅게임 전문 카페다. 부시리, 방어, 삼치 등을 주대상어로 하며 국내 빅게임 동호회 중 제일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로인해 정기출조 및 번개출조가 거의 매주 이뤄진다. 각 지역별로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지부대전이라는 이벤트를 만들어 대회를 열었다.


부시리 최대어 3마리 길이 합계로 승부 

지깅고스트는 경기남부지부, 강원지부, 영남지부, 호남지부 총 4개 지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교류전은 1차전이 지난 7월 초에 울진 왕돌초에서, 2차전은 7월 31일 영남지부와 호남지부의 교류전으로 완도에서 치러졌다. 총 참석인원은 24명. 영남지부 회원 12명, 호남지부 회원 12명이 참석했다.  


▲ 지깅고스트 호남지부 회원들.

▲ 지깅고스트 영남지부 회원들.


완도항에서 모닝호, 바이브호, 빙그레호 총 3척의 낚싯배에 나누어 타고 원활한 낚시를 위해 8명이 한 척의 낚싯배에 승선했다. 오전 7시에 출항해 저녁 6시에 입항하는 것을 규칙으로 포인트는 한정짓지 않고 대상어는 부시리로 최대어 3마리 길이 합산으로 승패를 정하기로 했다. 

지난 7월 31일. 새벽 1시에 부산에서 출발해 새벽 5시30분에 완도에 도착했다. 호남지부 회원들의 환영인사를 받으며 식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 후 오전 7시에 빙그레호에 승선했다. 채비하는 중에 점점 해가 떠올랐고 햇살이 퍼지자 기온이 매우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대회는 시작도 안했는데 땀범벅이 되었다. 모닝호와 바이브호는 사수도로 향했고 빙그레호는 여서도로 향했다.  


바람과 조류 방향 엇갈려 난항 

1시간을 달려 오전 9시 쯤 여서도 첫 포인트에 도착했다. 오전 7시30분이 만조라 초날물이 흐를 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날물 방향으로 조류가 흐르지 않았다. 이에 폽퍼를 세팅하여 1시간가량 계속 노렸지만 반응이 없다. 여서도를 한 바퀴 돌며 구석구석 찔러 보았지만 어느 곳도 조류가 잘 가지 않았다. 


▲ 여서도 남쪽 해역에서 부시리를 노리고 있다.


2시간쯤 지나자 그나마 의미 있는 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배가 섬 근처에 붙을 때 쯤 첫 체이스가 들어왔다. 안세민 씨가 90cm 가량 되는 부시리를 첫수로 걸어냈다. 이내 곧 나에게도 입질이 왔으나 랜딩 중 빠져버렸다. 이후 1시간이 넘도록 같은 포인트에서 낚싯배를 흘려보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이 없었다. 

수온이 28°C를 넘어 가고 조류의 힘도 약해졌다. 무엇보다 바람 방향이 배가 흐르는 방향에 방해가 되어 펜슬베이트를 투척해도 원하는 지점을 탐색하기 어려웠다. 혼자 낚시한다면 대응할 수 있겠으나 여러 사람과 함께 해야 되므로 캐스팅게임을 포기하고 지깅 포인트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다른 배 사정을 물어보니 사수도로 간 팀은 거의 몰황 수준. 사수도 역시 조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아 지깅으로 전환했다고 했다. 


영남지부 우승관 씨 지깅으로 108cm 낚아 

30분을 이동해 수심 40m에서 25m까지 올라오는 지깅 포인트에 도착했다. 수중여가 오이 모양으로 길쭉하게 솟은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어군탐지기를 보니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것이 없다. 선장님도 마음이 급해 어군을 찾아 이리저리 움직였다. 

수중여 꼭대기에서 어군이 잠시 보였다. 낚싯배를 조금 흘려보니 수심 5m 지점에 베이트볼이 찍혔다. 이내 이정호 씨가 입질을 받아 1m급 부시리를 올렸다. 수온이 높고 조류 흐름이 나빠 지깅으로 승부를 걸어본 것이 주효했다. 연이어 나도 한 마리 걸었으나 90cm 미만이라 계측에 실패했고 2시간 동안 계속 배를 흘리기를 반복하자 오공균 씨가 98cm, 이용훈 씨 96cm 부시리를 올렸다. 


▲ 지깅고스트 영남지부 오공균 씨가 98cm 부시리를 낚아 기념 촬영했다.


배를 흘릴 때 마다 한두 마리 이상 계속 부시리가 올라와 거의 모두 한 마리 이상 손맛을 보았지만 1m가 넘는 부시리는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지깅에도 입질이 사라졌고 1m가 넘는 고기를 잡기 위해 승부를 띄워야 했다. 다시 여서도 갯바위 주변을 훑기 시작했으나 조류 흐름이 미약했다. 바람 방향과 조류 방향이 반대였다. 

캐스팅을 시작한지 30분 정도 흘렀을까? 미약했던 조류 움직임이 조금 빨라졌다. 이에 여가 있는 곳으로 내가 캐스팅하자 체이스가 들어왔다. 바로 히트! 하지만 작았다. 10분 정도 지나자 또 조류가 약해지더니 입질도 사라졌다. 이곳에서 승부를 걸어보았지만 더 이상 반응이 없었다. 조류 움직임도 없고 더위에 체력이 너무 떨어져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완도항에 들어와 결과를 확인하니 영남지부가 100cm, 98cm, 96cm 3마리로 합계 294cm를 기록했고 호남지부가 108cm, 91cm, 90cm 3마리로 합계 289cm를 기록해 교류전은 영남지부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의 최대어는 호남지부에서 나온 108cm 부시리로 우승관 씨가 낚은 것이었다. 계측을 마친 후엔 저녁 식사를 하며 시상식을 끝으로 지부전을 마무리했다. 


▲ 대회에서 낚인 부시리를 들고 기념 촬영한 회원들. 마지막 사진은 이번 대회 최대어로 우승관 씨가 여서도에서 지깅으로 낚은 108cm 부시리다.

▲ 대회를 마치고 진행한 시상식. 필자(좌)가 최대어를 낚은 우승관 씨에게 라팔라 툴벨트와 서픽스131 8호 합사를 시상했다.


지깅고스트 cafe.naver.com/jigginggh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