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시타가 새로 출시한 ‘에사마키 코리아 리미티드 케이무라 컬러’를 사용해 큰 씨알의 갑오징어를 낚은 야마나카 요스케 씨.
일본 야마시타의 두족류 선상낚시 전문가 야마나카 요스케(山中陽介) 씨가 지난 3월 23일에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삼봉에기로 낚시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야마시타 료시노 에사마키’의 새로운 컬러를 테스트하고 그 위력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 선두에 선 야마나카 요스케 씨가 갑오징어를 올리고 있다.
요즘 바다루어 낚시인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에사마키(エサ卷)란 단어는 루어에 생미끼를 감아서 사용하는 일본식 어구를 통칭하는 말이다. 에사(エサ)가 미끼며 卷(권)은 감다라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는 삼봉에기 혹은 오징어뿔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제주도의 어부들이 한치나 오징어를 낚기 위해 루어에 어포 혹은 돼지고기 등을 감아서 사용한 것이 시작이다. 일본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어구를 사용했다.
▲ 학꽁치포를 등에 얹어 철사로 감아서 사용한다.
▲ 오징어가 입질해 학꽁치포가 뜯겨져 나갔다.
예전에는 어부들만 사용했지만 한치, 오징어낚시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낚시인들에게도 널리 퍼졌고 한때는 화려한 루어에 밀려 단종까지 되었으나 다시 인기가 부활해 오징어낚시에는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이 되었다.
정작 일본에서는 ‘순수하게 루어로도 오징어를 낚는 데 충분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 에사마키의 인기가 시들하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야마시타가 한국 실정에 맞는 ‘코리아 리미티드 케이무라 컬러’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코리아 리미티드 케이무라는 보라색 컬러 베이스에 자외선을 방출하는 케이무라 기능이 탑재된 에기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컬러다.
채비를 내리자마자 갑오징어 입질
지난 3월 24일, 야마시타의 야마나카 요스케, 기타무라 타로 씨 그리고 야마시타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성광물산상사의 김민성 대리와 임향란 스탭이 제주도 애월항에서 프로호를 타고 출조에 나섰다. 취재 당일은 비가 오고 파도와 바람이 강했지만 최근 갑오징어 조황이 좋아 출조하기로 결정했다. 애월항에서 출항한 프로호는 1시간 정도 북서쪽으로 달려 비양도를 지나 수심 80m 지점에서 물돛을 내리고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했다.
야마나카 요스케 씨는 허리가 빳빳한 한치 전용대에 소형 장구통릴, 합사 0.4호에 테스트용으로 가지고 온 전용 리더와 40호 봉돌을 사용했다. 전용 리더는 원줄에 연결해 봉돌과 루어를 쉽게 달 수 있도록 묶음채비 형식으로 도래가 달려 있었다. 가짓줄엔 따로 매듭을 추가해 가짓줄의 길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든 아이디어 상품이었다. 전용 리더는 테스트를 거쳐 곧 출시할 예정.
에기는 현장에서 테스트할 료시노 에사마키 코리아 리미티드 케이무라 컬러를 선택, 미리 준비한 학꽁치포를 루어 등에 대고 철사로 감아 고정했다. 사용법은 기존 삼봉과 같으며 컬러 역시 익숙해 갑오징어에게 잘 먹힐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생각보다 바다의 상황이 좋지 않아 초반에 고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야마나카 요스케 씨는 첫 채비 입수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입질을 받아 갑오징어를 올렸다. 제주도 갑오징어가 만만한 것인지 야마나카 요스케 씨가 대단한 실력자인지는 구분할 수 없었지만 갑오징어가 신형 에사마키에 즉각 반응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 야마나카 요스케 씨가 사용한 채비. 위에서부터 에사마키, 40호 봉돌, 전용 리더.
▲ 목줄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전용 리더. 도래에 루어와 봉돌을 연결한다.
▲ 야마나카 요스케 씨의 채비 운용 자세. 로드를 수평으로 유지하고 초리로 입질을 감지한다.
▲ 수심이 깊은 곳에서 효과적인 전동릴 장비.
물색 탁해지자 토토스테 슈퍼브라이트에 입질 쇄도
▲ 토토스테R의 새로운 컬러.
첫 입질이 우연일 수도 있어서 나도 낚시를 하며 야마나카 요스케 씨를 지켜보고 있으니 3번 채비를 내려 3번 모두 갑오징어를 낚는 테크닉을 보여주었다. 수심이 80m가 넘고 바람에 낚싯배가 계속 흔들렸음에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초리에 감각을 의지한 채 갑오징어의 예민한 입질을 놓치지 않았다.
나도 야마나카 요스케 씨와 똑같은 에사마키를 사용했는데 한치 한 마리를 낚았고 갑오징어로 추정하는 입질을 두 차례 받았지만 릴링 중에 모두 떨어지고 말았다. 나머지 낚시인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야마나카 요스케 씨는 노련한 솜씨로 갑오징어를 낚아내며 촬영을 이어갔다.
오후가 되자 바다 상황이 점점 악화했다. 파도가 높아지고 바람에 배가 밀리면서 낚시가 어려워졌다. 하는 수 없이 조금 더 연안 가까운 곳으로 포인트를 옮겼지만 그때부터 입질이 뚝 끊어졌다.
이때부터는 보라색 에사마키에 입질이 뜸했고 다른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갑오징어용 토토스테에 입질이 들어왔다. 특히 야광 기능이 강한 토토스테 슈퍼브라이트에 갑오징어가 끊임없이 입질해 ‘에사마키보다 더 위력이 좋은 것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임향란 씨는 럭비공만 한 갑오징어를 올렸고 김민성 대리도 갑오징어를 연속으로 낚아냈다.
▲ 야마나카 요스케 씨가 사용하는 다양한 컬러의 토토스테.
▲ 토토스테로 ‘왕갑’을 올린 임향란 스탭.
▲ 럭비공에 견줄만 한 큰 씨알의 갑오징어.
▲ 성광물산상사 김민성 대리가 토토스테 슈퍼브라이트를 사용해 갑오징어를 올렸다.
▲ 토토스테 슈퍼브라이트에 걸려 올라온 갑오징어.
▲ 작은 씨알의 갑오징어도 입질했다.
▲ 토토스테에 참다랑어가 걸려 올라왔다.
야마나카 요스케 씨는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케이무라 컬러는 오늘처럼 흐린 날보다 화창한 날에 효과가 더 좋습니다. 케이무라는 일반적인 야광 기능이 아닌 자외선을 방출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밤이 아닌 낮에 효과적이며 물색이 맑을 때 위력을 발휘합니다. 평소 물색이 맑은 제주도의 여건이라면 케이무라가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물색이 탁하고 흐린 날에는 강렬한 야광 기능이 있는 슈퍼브라이트 계열이 더 효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야마나카 요스케 씨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채비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지 않았다. 취재 당일에는 오직 에사마키 중에서도 새로 출시한 보라색 컬러만 사용해 촬영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 좌측 두 개가 새로 출시한 컬러이며 오른쪽 두 개는 기존 컬러다.
▲ 에사마키에 올라온 한치.
다가올 한치, 오징어 시즌에 활약 기대
바다 상황이 나빠지자 입질이 줄어 에사마키든 토토스테든 모두 간헐적으로 들어왔다. 다행인 것은 이렇게 조건이 나쁨에도 갑오징어가 꾸준히 입질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반면 같은 구역에서 낚시를 한 다른 낚싯배에서는 1인당 갑오징어 서너 마리가 아니라 배 전체에서 서너 마리가 낚이는 악조건이었으니, 낚시인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에사마키와 토토스테의 위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방증하는 조과였다.
오후 4시까지 낚시를 한 결과 폭발적인 조과는 아니었지만 큰 씨알의 갑오징어로 1인당 10마리 내외를 낚을 수 있었다. 특히 임향란 씨와 함께 출조한 퍼니피싱 스탭은 토토스테 슈퍼브라이트만 사용해 씨알 좋은 갑오징어를 비롯해 아귀, 참다랑어까지 낚는 신기를 보여주었다.
▲ 철수를 앞두고 취재를 함께한 낚시인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기타무라 타로, 야마나카 요스케, 김민성, 임향란 씨.
▲ 철수 직전에 큰 씨알의 갑오징어를 낚은 야마나카 요스케 씨.
취재를 마치면서 김민성 대리는 “에사마키 코리아 리미티드 케이무라 컬러는 갑오징어뿐 아니라 한치, 오징어낚시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곧 다가올 한치 시즌에는 오모리그와 다단채비에 활용해 다시 한 번 위력을 검증할 기회를 가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취재를 마친 후 해물탕 가게에 들러 식사를 한 취재팀.
출조문의 제주 애월항 프로호 010-4624-3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