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에스 부스에서 열린 신제품 소개 및 이벤트 장면. 중국의 유명 프로 낚시인이 출연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3 중국 상하이 국제 루어낚시 전시회’를 참관하고 돌아왔다. 상하이 국제 루어낚시 전시회는 전 세계 루어낚시 관련 업체들이 참가하며 올해는 약 150개 업체가 부스를 차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만 3년 만에 열렸지만 매일 수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중국 내 루어낚시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여서 그런지 평일에도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 중국 최고의 국제도시답게 QR코드 시스템을 통해 입장 및 안내가 이루어졌다.
중국은 루어낚시 인구가 증가세에 있고 그 속도도 매년 빨라지고 있다. 전시회가 열린 상하이 인구만 2천5백만명에 이르다보니 전 세계 루어 업체의 투자도 매년 늘고 있다.
엔에스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중국 내 낚시 전시회마다 부스를 차려 루어낚시 시장을 개척해왔다. 올해도 총 16개 부스로 전시장을 꾸몄으며 규모 면에서도 세계적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상하이 국제 루어낚시 전시회의 전시장 규모는 한국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의 3배 수준. 순수 루어대 업체는 약 20여 업체가 참가했다. 그 외에는 보트, 카약, 엔진, 의류 및 각종 용품 업체들로 채워졌다. 주최측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코로나 이전보다 최소 3배 이상 전시 규모가 커졌다고 한다.

▲ 대형 부스를 차린 다이와.

▲ 메이호(왼쪽)와 메가배스도 전시회에 참가했다.
최근 들어서는 일본과 미국 등의 업체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내 대리점에서 몇몇 품목을 전시하던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본사 차원에서 움직이는 회사들이 부쩍 늘었다. 3년 전만 해도 일본에서는 다이와 정도만이 대형 부스를 차렸다. 반면 올해는 시마노, 바리바스, 마루큐, 에버그린 같은 회사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강준치, 쏘가리, 배스 노리는 루어대 인기 높아
그렇다면 과연 중국에서는 어떤 루어낚싯대가 많이 팔릴까를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로 민물 루어낚시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대상어 역시 민물어종이 많다.
가장 인기 있는 어종이 강준치, 쏘가리, 배스인데 주로 헤비 액션 이상의 강한 낚싯대가 잘 팔린다. 그 이유는 민물고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식문화와 연관이 깊다. 맛이 없고 가시가 많아 한국 낚시인들이 버리는 강준치가 중국에서는 훌륭한 식재료로 각광받는다. 아무래도 다양한 양념 문화가 발달한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쏘가리와 배스 역시 낚였다 하면 거의 요릿감이 된다고 보면 틀림없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아직 중국 배스는 대형급이 드문 편이다. 중국 낚시인들의 말에 의하면, 큰 놈들은 죄다 식용으로 처리되다보니 빅배스를 구경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고 한다.
헤비 액션의 루어대가 잘 팔리는 것은 대상어의 씨알이 굵기 때문이다. 강준치의 경우 작아야 60~70cm이며 큰 놈은 90cm 이상급이 많다. 쏘가리도 40~60cm급이 많기 때문에 이런 놈들을 빨리 제압하기 위해 헤비 액션의 루어대를 선호한다.
엔에스의 대표 배스낚싯대 브랜드인 메두사의 경우 지금도 중국에서는 강준치와 쏘가리를 노리는 낚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중국 낚시인들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엔에스의 신제품 배스대인 ‘메두사 엣지’를 이번 상하이 국제 루어낚시 전시회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 엔에스 부스에서 열린 신제품 소개 시간. 필자가 중국 관람객들에게 엔에스 로드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 엔에스 부스에서는 연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경제력 갖춘 30~40대 낚시인들 증가세 뚜렷
한편 이번 행사를 위해 주최측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었는데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이 패션쇼였다. 중국의 남녀 모델에게 전시회 참여 업체의 의상과 장비를 세팅해 런웨이를 장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이벤트는 유료이기는 하지만 주로 중국 업체에게만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그러나 엔에스는 중국에 이미 오래 전부터 지사가 있고, 중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어 이번 패션쇼에도 초청받을 수 있었다.

▲ 중국 모델들이 엔에스의 신제품 로드를 들고 런웨이에 모른 장면.

▲ 중국 모델들이 엔에스 의류와 낚싯대를 들고 홍보 런웨이를 준비 중이다.
또 하나의 특권은 전시회 개막 시점을 기해 중국 자동차회사에서 SUV 차량을 6개월간 무상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차량은 전시회가 끝난 후 각종 행사, 프로스탭의 대회 참가 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인지도가 높은 조구업체에 자사 차량을 제공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더불어 얻기 위한 목적이다.

▲ 중국의 유명 자동차 회사에서 엔에스에 협찬한 픽업트럭.
이번 상하이 국제 루어낚시 전시회에 참가해본 결과 중국 전체로의 루어낚시 열기 확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느낌이었다. 관람객의 주요 연령대가 경제력을 갖춘 30~40대라는 점, SNS의 발달로 이미 많은 정보와 루어낚시 관련 테크닉을 공유할 수 있게 된 점 등이 인기확산의 원동력이었다.
실제로 전시장 내에는 대형 풀장이 마련돼 루어낚시 캐스팅 시범과 루어 액션 시연이 이어졌다. 아울러 중국의 젊은 필드스탭들이 각 부스마다 테크닉 강연을 하는 등 내용과 외형 모든 면에서 상당 수준 발전을 이룩한 상황이었다.
상하이 인구만 2천5백만, 중국 전체 인구 14억2천5백만명의 거대 시장 중국을 향한 세계 루어낚시 업체들의 중국 진출 가속화를 몸소 체감한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