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2023 요코하마피싱쇼
코로나 후 3년 만에 열린 첫 오프라인 낚시쇼
이영규 기자

▲ 요코하마피싱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돌며 업체별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일본의 양대 낚시박람회 중 하나로 불리는 요코하마피싱쇼(정식 명칭은 Fishing Fest. 2023 in Yokohama)가 지난 1월 20~22일 요코하마시 미나토미라이에 있는 파시피코요코하마에서 열렸다. 파시피코요코하마는 우리나라의 일산 킨텍스와 같은 종합 행사장이다.
요코하마는 수도 도쿄에서 고속도로를 타면 30분 거리에 떨어진 항구도시로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과 비슷한 곳에 있는 도시다.

▲ 요코하마피싱쇼장 입구. 코로나 이후 만 3년 만의 개최라서 그런지 이른 아침부터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에 열린 요코하마피싱쇼는 코로나19 여파 탓에 만 3년 만에 열렸다.
국내에는 요코하마피싱쇼보다 오사카피싱쇼가 더 잘 알려져 있는데 규모 면에서도 오사카피싱쇼가 요코하마 피싱쇼보다 3배가량 크다.
두 피싱쇼의 차이점이라는 주최사가 다르다는 점이다. 요코하마피싱쇼는 JAFTMA(日本釣用品工業會)가, 오사카피싱쇼는 오사카조구 해외협동조합(大阪釣具協同組合)에서 주최한다.
▲ 태클박스의 대명사 메이호 부스를 찾은 낚시인들이 신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 일본 타츠노코카이 소속 어탁가들도 전시회에 참가해 간접어탁을 시연했다.
주최사만 다를 뿐 행사의 성격은 동일하다. 다만 오사카피싱쇼는 유통 관련 업체도 대거 참여하다보니 참가업체가 많고 그만큼 규모도 크게 열린다.
국내 낚시인과 조구업체 관계자들도 요코하마피싱쇼보다는 오사카피싱쇼를 많이 참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매년 국내에도 소개되는 오사카피싱쇼 대신 요코하마피싱쇼를 직접 참관해보기로 했다.
수도인 도쿄 인근 지역에서는 어떤 낚시용품이 인기를 끄는지, 주로 어떤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는지를 미리 살펴볼 계획이었다. 아울러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첫 피싱쇼에 대한 일본 낚시인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코로나, 불경기 여파로 전시 규모는 축소
이번 오쿄하마피싱쇼 참관은 N·S 김정구 대표와 동행하게 됐다. 김정구 대표는 코로나 이전까지는 매년 직원들과 함께 오사카피싱쇼를 참관했다고 한다.
올해는 일본에서도 3년 만의 피싱쇼 개최인 만큼 오사카피싱쇼는 물론 1주일가량 먼저 열리는 요코하마피싱쇼도 참관하기로 했다고 한다. 개막일 전날 도쿄 하네다공항을 거쳐 오사카시로 이동한 뒤 하루 묵고 이튿날 아침 행사장으로 향했다.
오전 10시 개막인 행사장 입구는 수많은 관람객들로 빼곡한 상태. 입장을 위해 선 줄의 길이는 족히 500m는 넘을 것 같았다.
아무리 3년 만에 열리는 피싱쇼라지만 개장 1시간 전부터 관람객이 몰리는 것이 무척 이채로웠다. 그만큼 3년 만에 열리는 피싱쇼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는 방증일 것이다.

▲ 전시장 입구 쪽에 자리 잡은 테일워크 부스. 다양한 루어낚싯대와 릴을 전시했다.
25분 정도 줄을 섰다 들어간 전시장 입구는 생각보다는 단출했다. 입구에는 큼지막한 플래카드도 없었고 개표소 위쪽에 ‘츠리페스티벌’이라는 작은 안내판만 달랑 내걸린 정도였다. 화려한 외양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일본식 표현방식이라고 느껴졌다.
▲ 테일워크의 여성 필드스탭이 자매회사인 알파태클사의 신형 한치대를 소개하고 있다.
▲ 고품질 선상낚싯대와 루어낚싯대를 전시한 알파태클 부스.
▲ 전층낚시와 각종 집어제, 미끼 생산 업체인 마루큐 부스.
▲ 전시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이 몰린 시마노사의 부스.
전시장 규모는 생각처럼 크지 않았다. 경기 고양시의 킨텍스전시장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큰 수준이었다. 입구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테일워크 부스가 눈에 들어왔고 저 멀리 뒤편으로는 다이와, 가마카츠, 시마노 부스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었다. 대체로 일본의 빅3 조구메이커인 다이와, 가마카츠, 시마노가 가장 큰 부스를 설치해 분위기를 잡고 그 밖의 중소업체가 차례로 배치된 느낌이었다. 우선 빅3 조구업체의 부스를 먼저 둘러보았으나 딱히 눈에 띄는 신제품은 보이지 않았다.
▲ 테일워크사에서 선보인 소형 전동릴. 예비스풀을 교체할 수 있는 모델이다.
▲ 마루큐사에서 선보인 중층좌대와 낚시텐트.
▲낚싯대와 태클박스를 휴대할 수 있는 자전거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시된 제품들은 이미 한국에도 선보인 제품이 대다수였다. 부스 규모도 과거에 비해 약간 줄었거나 비슷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불경기 탓인지 예상보다 전시회 규모가 축소된 느낌이다. 불경기에 코로나까지 겹친 여파로 보인다”고 설명해주었다.
▲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부스를 꾸린 다이와. 전시 기간 내내 많은 낚시인들로 붐볐다.
바다루어, 생활낚시용품 인기
요코전시 품목에는 변화가 뚜렷해 보였다. 과거에는 갯바위 릴찌낚시용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도 바다 루어낚시와 생활낚시 열품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된 품목 역시 대다수가 타이라바, 아징, 광어루어, 에깅 장비였다.
▲ 낚시인들로부터 기증받은 헌옷을 수집하는 다이와의 리사이클 코너.
▲헌옷들을 재활용해 생산한 낚시용품을 전시하고 있다.
▲ 일본의 유명 낚시잡지사인 쯔리비토사의 부스.
▲ 규모는 작았지만 낚시캠핑 차량을 전시한 부스.
▲ 요코하마 피싱쇼에서는 카약피싱 분야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 관람객들이 낚시용 카약을 구경하는 모습.
▲ 고품질과 미려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은 블루스톰 부스.
요코중소업체 부스의 사정도 비슷했다. 대다수 품목이 루어낚시용품이었으며 낚시의류도 활동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그 중에서도 루어낚시 전문업체 테일워크에서는 신제품 타이라바대와 아징대를 여럿 선보였고 세련된 지깅대와 폽핑대도 눈길을 끌었다. 많은 스탭과 직원들을 배치해 관람객들에게 빠르고 상세하게 제품 설명에 나선 점도 인상적이었다.
▲ 일본도 타이라바낚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루어낚시 부스를 방문한 낚시인들 신형 타이라바를 살펴보고 있다.
▲ 감성돔 당고낚시와 떨굼낚시 용품으로 유명한 구로다이공방 부스.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기를 끄는 부스는 감성돔 당고낚시와 떨굼 낚시용품을 취급하는 ‘구로다이공방(黑鯛工房)이라는 부스였다. 짧고 가는 릴대와 플라이릴을 닮은 릴을 주로 취급하는데 한화로 50만 ~100만원에 달하는 릴과 낚싯대가 주류를 이뤘다. 특이한 점은 청년층과 중년층 모두 이 장르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점이었다.
▲ 원목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친환경을 강조한 후지가이드 부스.
▲ 글로벌 회사답게 후지가이드 부스에는 많은 외국인 바이어가 찾아왔다.
낚시 가이드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후지가이드는 자연친화적 부스를 선보여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블랙 또는 화이트, 레드 같은 강렬한 색상으로 부스를 꾸미는 타 업체와 달리 따뜻한 원목 디자인으로 부스를 디자인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했다.
▲ 후지가이드사의 로드빌딩 시연회를 관람 중인 낚시인들.
부스 안에는 후지가이드가 수십 년간 생산한 가이드와 릴시트를 연도별로 전시했고 전문가가 직접 나와 후지가이드를 활용한 로드빌딩을 시연하기도 했다.
▲ 일본 야마시타사의 필드스탭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
낚시 외의 전시 코너로 눈길을 끈 것은 어탁 전시였다. 일본의 유서 깊은 미술어탁회인 ‘타츠노코카이(龍の子會, 용의 아들회)’ 라는 곳에서 나온 전문가들이 어탁을 전시하고 제작 과정을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어탁들은 모두 간접어탁으로 일본에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는 간접어탁이 보편화돼 있다고 한다.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어탁이 사양길로 접어든 한국과는 대조적이었다.
요코하마피싱쇼에서 만난 사람
후지공업 오무라 가츠히토(大村 一仁) 사장
▲ 2023 요코하마 피싱쇼의 대회장인 오무라 가즈히토 씨와 엔에스 김정구 대표. 오무라 가즈히토 씨는 후지고업주식회사의 사장이기도 하다.
요코하마피싱쇼가 3년 만에 열렸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위험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피싱쇼를 개최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현장에서 직접 피싱쇼를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간의 공백과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업체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시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더욱 알차고 짜임새 있게 이번 피싱쇼를 준비했습니다. 아직 코로나에 대한 염려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모두의 소망대로 빨리 극복돼 온 가족이 즐겁게 낚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관람객과 이번 행사 준비에 노력을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