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_하우스붕어낚시 성공전략]

실전 테크닉 
입질 까칠해지면 오히려 찌맞춤을 무겁게!

박병귀 고양 제일낚시 대표. 경원F&B 고문 

하우스붕어낚시터에 향붕어가 집중적으로 방류되면서 기존 중국붕어낚시 때와는 공략 패턴이 달라졌다. 
경기도 고양시의 경기낚시 고수 박병귀 씨가 제안하는 실전 대응술을 소개한다. 
미세한 차이지만 실전에서는 효과가 크게 나는 필살기들이다(편집자 주).

▲ 어분 미끼로 올린 붕어를 보여주는 박병귀 씨. 


찌 부력의 선택
헛챔질 잦아지면 동일 부력이라도 긴 찌로 교체
보통 하우스붕어낚시용 찌는 3g대 봉돌 무게에 해당하는 찌를 많이 쓴다. 초겨울인 12월 정도까지에 해당하는 사항이다. 이후 1월을 넘겨 수온이 더 하강하고 입질이 예민해지면 2g대 초중반까지 봉돌 무게를 내려쓰게 돼 있다. 

그런데 요즘 하우스붕어낚시터에는 향붕어가 집중적으로 방류되면서 채비를 무조건 가볍게만 써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 바로 너무 잦아진 헛챔질이다. 취이 패턴이 토종붕어와 거의 유사한 중국붕어는 입질이 깔끔하고 중후한 찌올림도 닮았다.

그러나 향붕어는 다르다. 입질이 짧고 향어 특성대로 살짝 빨아 당기기도 하는 등 시원스런 찌올림을 맛보기 어렵다. 이것은 하절기 물낚시 때도 마찬가지인데 추운 겨울 하우스붕어낚시터에서는 더욱 낚시를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찌가 너무 까분다(입질이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들 때는 과감히 찌를 교체해 볼 필요가 있다. 

방법은 같은 3g대 부력의 찌라도, 평소 쓰던 찌 길이가 45cm라면 50cm짜리로 교체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찌의 전체적 체적이 커져 찌의 움직임이 다소 둔해지게 된다. 즉 둔해진 정도만큼 불필요한 잔 입질을 걸러줌으로써 약간이라도 정직한(정확한) 찌올림을 표현해줄 수 있는 것이다. 자연지를 주로 다니는 대물낚시인들이 표준 찌맞춤보다 다소 무거운 찌맞춤으로 확실한 챔질타이밍을 잡으려는 노력과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대비해 앞서 언급한 동일 무게 봉돌에 맞는 다른 길이의 찌를 여벌로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떡밥 활용법
어분을 쓰되 비중 가벼운 제품을 골라라 
향붕어는 철저하게 어분을 먹고 자란 고기이므로 미끼도 어분이 잘 먹힌다. 글루텐에도 반응하지만 요즘 하우스낚시터에서는 글루텐은 물론 보리가루 같은 확산성 미끼와 집어제 사용을 금하는 곳이 많다. 향붕어가 바닥에서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인 동시에 떡밥 잔해가 바닥에 쌓이는 것을 막는 목적도 크다.

어떤 어분을 쓸 것인가는 개인 취향이지만 가급적이면 비중이 가벼운 제품을 권한다. 향붕어가 미약하게 흡입할 때 조금이라도 입 안 깊숙이 빨려들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비중 가벼운 어분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동일 양의 어분을 동일 계량컵에 담은 뒤 전자저울로 각각 측정하면 간단하게 무게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내가 즐겨 쓰는 저비중 제품은 경원F&B의 아쿠아블루 어분이다, 여기에 최근 향어 전용으로 출시한 아쿠아엑스를 혼합해 쓰고 있다, 아쿠아엑스는 향붕어를 겨냥해 만든 최신 떡밥으로, 풍부한 아미노산을 함유해 집어력을 높인 제품이다(단품만 써도 입질이 활발하다면 아쿠아엑스만 써도 무방하다).

포인트 선정 요령
주변보다 약간 솟은 곳에 찌를 세워라
붕어낚시 포인트 찾기의 기본은 주변보다 조금이라도 깊은 곳을 찾는 것이다. 일명 골자리 공략법인데, 하우스낚시터에서는 그 반대 패턴을 활용하는 게 좋다. 즉 채비를 던져본 후 착수지점 앞뒤 30cm, 좌우 30cm 지점에 다시 던져 어디가 가장 얕은지를 찾는다. 그런 후 가장 불쑥 솟은 곳(얕은 곳)에 찌를 세우는 게 좋다. 

그 이유는 겨우내 물갈이를 않는 하우스붕어낚시터의 특성 때문이다. 아무래도 떡밥 잔해와 찌꺼기 그리고 각종 노폐물은 주변 보다 깊은 곳에 쌓이게 된다. 반대로 불쑥 솟은 곳은 깨끗하며, 그런 곳에서 입질이 들어오면 찌올림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낚시터 중간의 가림막 밑을 노리는 것보다 불쑥 솟은 바닥을 노릴 때 더 잦은 입질을 받았다.

출조 시간의 선택
수온 내려간 아침 개장 때를 노려라 
하우스낚시터에서 가장 입질이 활발한 시간은 아침 개장 때다. 그맘때 수온이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개장 때는 아직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아 실내가 썰렁하고 수온도 낮을 상황인데 왜 안정적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의아해 할 낚시인이 많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향붕어는 습성상 바닥에서 잘 떠오르는 고기다. 그리고 바닥층의 수온이 낮으면 따뜻한 중층 이상으로 잘 떠오른다. 

따라서 난방 시설이 가동되면 낚시터 내부 공기는 데워지고, 그 영향이 낚시터 물에까지 영향을 미쳐 상층 수온을 올리게 된다. 그 결과로 향붕어가 떠오르는 것이다. 여기에 낮이 되어 햇살까지 강해지만 낚시터 내부 온도는 더욱 상승하게 되고 상층과 하층의 수온 변화는 갈수록 벌어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하우스낚시터의 낮시간 조황이 가장 떨어지는 1차적 원인이다. 

다시 오후가 되면 해가 지고 폐장을 앞둔 터라 난방은 약해지게 된다. 그에 따라 상하층 수온 격차가 적어지게되고 바닥에서 떠 있던 붕어도 점차 바닥으로 내려가게 된다. 

폐장 후 밤새 난방을 끄게 되면 낚시터 내부의 기온은 최저가 되고 낚시터 물의 상층과 하층 수온도 큰 차이가 없게 된다. 그 결과 아침 일찍 하우스붕어낚시터를 찾은 낚시인들은 바닥까지 내려와 있는 붕어를 상대하므로 낚시가 쉽고 조황도 좋을 수 밖에 없다. 결론은, 자연지낚시뿐 아니라 하우스붕어낚시도 남보다 일찍 출조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손맛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 박병귀 씨가 즐겨 쓰는 편대 채비. 향붕어낚시에는 어분을 미끼로 쓴다. 


▲ 박병귀 씨가 제작한 귀작찌. 동일 3g대 찌이지만 길이가 50cm(위), 45cm로 달라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찌와 전자찌의 선택 
가급적이면 예민성 앞서는 일반 찌 권장
최근 하우스낚시터에서 유행하는 찌가 전자찌다. 5점등, 7점등 등등 각양각색 제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자찌는 화려하고 어두운 실내에서 잘 보여도 예민한 입질 파악 능력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이면 카본 찌톱을 탑재한 일반 찌를 권장한다. 찌톱이 가늘면 물과의 마찰 저항도 작기 때문에 찌올림도 부드럽고 저항 없이 솟는다.

시인성이 문제라면 작은 크기의 낮케미를 달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내가 특별 주문한 귀작케미라는 제품을 사용 중이다. 무게는 0.06, 0.08, 0.10 3종으로 시중 낚시점에서도 판매 중이다. 

사용 팁을 알려주자면 다음과 같다. 만약 입질이 깔끔하고 찌올림도 좋은 상황이라면 가장 가벼운 낮케미를 달아 쓰면 된다. 그러다가 갈수록 입질이 지저분해지고 헛챔질이 나오면 한 단계 무거운 낮케미로 교채해준다. 

즉 0.06g짜리를 썼다면 0.08g을, 0.08g을 썼다면 0.1g짜리로 바꿔 쓰는 것이다. 이러면 찌톱 두 마디 정도를 눌러주는 효과가 발생해 지저분한 찌놀림이 안정되어 챔질타이밍을 잡기가 수월해진다. 

바늘 선택 요령
허리와 턱은 짧고 폭은 넓은 제품이 잘 걸린다
낚싯바늘 선호도는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다. 필자의 경우 허리와 턱이 짧고 침 끝이 수직으로 선 바늘을 선호한다. 그래야 일종의 갈고리 효과가 있어 잘 걸리기 때문이다. 

보통은 바늘 끝이 안쪽으로 약간 오므라진 형태라야 끌어내는 도중 잘 빠지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바늘 끝이 안쪽으로 오므라진 형태는 구조상 박힘 확률은 낮아지게 되며, 입 안쪽보다는 끌려나오는 도중 턱이 진 입술에 박힐 확률이 높다. 아울러 바늘 끝이 짧으면 붕어가 약간만 바늘을 삼켜도 바늘 끝이 입에 박힐 확률이 높아 유리하다. 주로 내림낚시 또는 중층낚시용 바늘 중에 이런 형태의 바늘이 많으니 사용해보길 바란다. 

▲ 박병귀 씨가 하우스낚시터에서 애용 중인 경원F&B의 어분 떡밥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이 비중이 가벼운 아쿠아블루, 오른쪽이 향붕어 전용 어분인 아쿠아텍 엑스다. 


▲ 박병귀 씨가 사용하는 귀작케미. 낮낚시용으로 왼쪽부터 0.06, 0.08, 0.1g짜리다. 


▲ 다양한 바늘채비가 담긴 박병귀 씨의 바늘집. 


▲ 박병귀 씨가 사용 중인 붕어바늘. 사진처럼 바늘끝이 짧고, 수직으로 서있으며, 품이 넓은 제품이 잘 걸린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