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기획_하늘에서 본 제주 섬 낚시터]

긴꼬리벵에돔·
벤자리 명당
섶섬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TRAVEL GUIDE
섶섬은 서귀포시 보목동에 있는 보목포구에서 낚싯배를 탄다. 낚싯배는 낚시인뿐 아니라 다이버도 섶섬으로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미리 선장에게 출조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보목항에서 섶섬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 내외이며 섬이 작아 선 전체를 둘러보아도 30분이 걸리지 않는다. 선비는 1인 3만원.

☎보목항 볼래낭개호 010-2171-1223, 보목항 원투호 010-8201-8401

▲ 북쪽에서 남쪽을 바라보고 촬영한 섶섬. 항개창 주변으로 좋은 포인트가 형성되며 조류가 약한 곳은 다이빙 포인트로 인기가 높다.


FISHING GUIDE
섶섬은 서귀포 보목리에 인접한 섬으로 보목항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다. 보목항이나 자구내포구에서 배를 타면 10분 정도 걸리지만 제주도 본섬과 섶섬 사이에 매우 강한 조류가 흐르고 물골은 깊은 곳이 25m가 넘기 때문에 가깝다고 해서 결코 만만하게 볼 섬이 아니다.

제주도 본섬에서 섶섬을 바라보면 그저 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섬으로 보이지만 섬 뒤편으로 가면 범섬과 문섬처럼 아주 험하게 깎아지른 갯바위가 나타난다. 주요 포인트는 섶섬의 동서쪽과 먼 바다를 바라보는 남쪽에 집중되어 있으며 돌돔, 벵에돔, 혹돔, 다금바리 등 다양한 어종이 연중 낚인다.

희귀식물 자생하는 신비의 섬
섶섬은 숲섬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예전부터 희귀식물 자생지로 잘 알려져 있다. 구실잣밤나무, 담팔수, 후박나무, 사스레피나무 등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희귀식물이 많으며 그 외 180여 종의 난대식물이 자라고 있다.

한때 섶섬에는 낚시인의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서 많은 나무가 소실되었고 서귀포시에서 낚시인들의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보목어촌계에서 운영하는 낚싯배가 다시 출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소형 고무보트를 이용한 상륙은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문섬, 범섬, 차귀도 등지도 마찬가지) 정해진 낚싯배를 타고 출조해야 한다.

겨울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긴꼬리벵에돔의 출현이 잦고 50cm가 넘는 대형 벵에돔도 곧잘 낚여 원정낚시인들의 인기를 여전히 누리고 있다. 다른 섬에 비해 규모가 작고 항에서 가까워 출조와 철수가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독가시치, 가다랑어 등 난류성 어종이 대량으로 가세해 손맛을 더해주고 있다.

▲ 섶섬과 마주보고 있는 서귀포 보목리 일대. 우측에 있는 포구가 섶섬행 낚싯배가 출항하는 보목포구다.


POINT GUIDE
작은 항개창

▲ 수심이 얕은 곳으로 큰 호박돌이 많은 자리다. 초겨울에 감성돔이 종종 낚여서 서귀포 일대의 유명한 감성돔 포인트로 꼽힌다. 낚시자리가 협소하고 낚싯배가 접안하기 어려워서 인기가 그리 높지 않지만 초겨울에 남풍이 분다면 바람을 피해 낚시할 수 있다. 의외로 조류가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멀리 채비를 던져 안쪽으로 채비를 끌어들이며 낚시를 해야 한다. 장마철엔 일반 벵에돔과 무늬오징어도 잘 낚인다.


항개창

▲ 이른 아침부터 벵에돔이 입질을 하는 곳이다. 물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으며 수심도 발 앞이 8~10m를 유지하기 때문에 채비를 운영하기도 좋다. 발 앞에 있는 수중여 주변이나 갯바위 발앞 을 집중적으로 노린다. 해가 뜨면 벵에돔의 입질이 뜸해지며 그때부터는 돌돔을 노리고 원투낚시를 하는 것도 좋다.


서코지·넓은덕

▲ 넓고 둥글게 생긴 홈통으로 항상 파도가 하얗게 부서져 포말이 일어나는 곳이다. 홈통을 노리고 밑밥을 뿌리면 밑밥효과가 좋아 한낮에도 벵에돔을 낚을 수 있다. 홈통을 조금 벗어나면 수심이 15m 이상으로 깊어지기 때문에 돌돔 원투낚시를 해도 되며 조류가 느린 날에는 참돔이나 벵에돔을 노리고 깊은 곳을 노려 전유동낚시를 해도 좋다.


썩은낭

▲ 겨울에 긴꼬리벵에돔이 잘 낚이는 곳으로 북서풍이 불어도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편안하게 낚시할 수 있는 자리다. 발 앞은 수심이 7~8m이지만 조금 멀어지면 수심이 15m 이상으로 깊어지며 채비를 흘리면 벵에돔, 참돔뿐 아니라 독가시치, 가다랑어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다. 여러 명이 낚시를 하기에도 좋으며 포인트 간격이 넓어서 멀리 채비를 흘리기에도 좋다.


동코지

▲ 지귀도가 보이는 포인트로 깊은 수심과 주변이 낭떠러지로 형성되어 들물에 돌돔 원투낚시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갯바위에서 20~30m 원투하면 입질을 받을 수 있으며 가을부터 성게, 소라, 전복 미끼에 잘 반응한다. 벵에돔은 발 앞 수중여 주변을 공략해야 한다.


동코지 아래(냉장고)

▲ 파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벵에돔낚시를 주로 한다. 들물에 채비를 태워 앞으로 들어오는 구간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수심이 급격하게 얕아지는 구간이 있으므로 채비가 흘러들 때 밑걸림에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가끔 감성돔이 입질하며 조류가 멀리 뻗어나갈 때는 참돔과 긴꼬리벵에돔을 노려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