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현장]
입질 가뭄 끝
창녕 수장지의
월척 신바람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패밀리좌대, 한조크리에이티브 필드스탭
유난히도 가뭄이 심했고 길었던 영남지방은 여름부터 가을 시즌에 접어들기 전까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황이 나빴다. 하지만 본격 가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태풍 영향으로 저수지 수위도 올라가고 안정되면서부터 여러 곳에서 조황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추석 연휴가 지난 9월 15일, 필자와 함께 전국붕어낚시인협회 경남지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석종기 씨에게 전화가 왔다. “창녕 수장지에서 어제부터 붕어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지난밤에 함께 출조한 김경국 씨가 허리급 월척 3수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가뭄 끝에 단비라는 생각에 얼른 출조를 준비했다.
전국붕어낚시협회 경남지부 석종기 회원의 급보
9월 15일 오전에 현장에 도착했다. 수장지는 경남 창녕군 대합면 모전리에 있으며 1945년에 준공된 만수면적 9천여 평 규모의 평지형지다. 수심은 3m 내외로 조금 깊게 나오지만 상류와 하류의 수심이 1.5~3m로 수심 차가 크지 않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고 토종어종으로는 잉어, 붕어, 가물치가 서식한다.
취재당일은 동풍이 상류에서 하류로 강하게 불어 낚시 여건이 좋지 않았다. 동풍은 수온을 낮추어 붕어의 활성도를 떨어지게 하여 낚시인이 반기지 않는 바람이다.
먼저 와 있는 김경국, 석종기 씨와 인사를 나누고 전날 저녁 조황을 물어보니 월척 붕어 3수를 낚았다고 한다. 초저녁에는 입질이 없다가 자정이 넘어서면서 입질이 들어왔는데 몇 번의 헛챔질도 있었고 옥수수 미끼를 사용해 월척 붕어를 낚았다.

▲ 수장지 취재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부터 석종기, 김경국, 양수호, 김대곤 씨.

▲ 수장지 상류의 아침 전경. 지난여름부터 배수가 많아 상류에도 육초와 줄풀이 자라고 있으며 하류에는 마름수초가 발달해 있다.

▲ 제방 좌측 도로변에 있는 포인트. 두 자리가 나온다.

▲ 제방 우측 중류의 감나무 아래에서 수초작업을 하고 있는 필자.

▲ 마름수초를 걷어내고 만든 구멍.

▲ 최근 강해진 동풍으로 인해 수심이 깊은 제방 주위에 자리를 잡은 낚시인들.
양수호 씨의 4짜 소식에 기대감 급상승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저수지를 둘러보니 하류 제방 주위에는 4명의 낚시인이 자리 잡고 있어서 낚시할 자리가 없었고 우안 중류 사이에 두 자리가 나오지만 석종기 씨 옆에 한 자리만 낚시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제방 우측 중류에 자리를 잡았다. 전역에 마름수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수초작업을 한 후 자리를 만들어 낚싯대를 폈다.
필자는 수초제거기를 이용하여 마름수초를 걷어낸 후 7개의 구멍을 만들어 낚싯대를 폈다. 수심은 가까운 곳이 1.5m가 나왔고 정면은 2m까지 나왔다.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일행과 저녁식사를 한 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밤낚시에 돌입했다.
초저녁 8시경, 제방에서 낚시한 김경국 씨에게 전화가 왔다. 창녕의 후배가 찾아와서 이야기하다가 찌를 봤는데 찌톱 끝까지 올렸다가 끌고 가는 입질을 그만 놓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방 좌측 초입에서 앉은 창원 낚시인 양수호 씨가 첫 입질을 받아 4짜가 넘는 붕어 1수를 낚았다고 했다. 양수호 씨가 앉은 제방 좌측 초입 연안은 배수구가 있는 자리로 이곳이 수장지에서 수심이 3m까지 나오는 제일 깊은 곳이다. 완만한 경사에 펴둔 3.8칸 대의 옥수수 미끼로 입질이 받았다고 한다.
여름 가뭄 끝 오랜만에 만나는 호황
이후 조용하게 시간이 흘러 자정이 지나 무넘기 상류에서 낚시한 석종기 씨도 허리급 월척 1수를 낚았다. 자정 이후부터 제방에는 가끔 월척 붕어의 입질이 들어 왔는데 헛챔질도 있고 늦게 입질을 확인하여 올라온 찌가 내려갈 때 챔질하여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입질을 받은 수심이 모두 2~3m 수심이며 입질이 들어왔다. 얕은 곳은 수온이 떨어져서 입질이 없는 것인가? 새벽 2시 이후로 낚시를 포기하고 다음날 아침 입질을 기다렸다.
아침 7시에 제방권 조황을 알아보니 월척 붕어 7수가 나왔다고 했다. 전날 낚인 양수호 씨의 4짜를 비롯해 석종기 씨의 허리급 월척을 더한다면 여름 가뭄 끝 오랜만에 카메라에 담아보는 호황이었다.
제방 좌안 배수구 주변 수심이 깊은 포인트에서 상대적으로 입질이 많았으며 우측 무넘기 포인트는 상대적으로 입질 빈도가 낮았다. 전날부터 불던 강한 바람으로 수온이 내려가 수심이 깊은 곳에서 붕어의 입질이 자주 들어왔고 수심이 얕은 곳 중 중류에 자리를 잡은 필자나 다른 낚시인은 입질도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침에도 낚시를 해보았지만 바람이 계속 불어 아침 조황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수장지의 주차 여건은 다른 저수지보다 좋아 도로가에도 여러 대의 차를 주차하여도 통행하는 차량에 전혀 방해를 주지 않으며 제방으로도 차가 지나갈 수 있어서 제방 우측 무넘기 너머에도 여러 대의 차를 주차할 공간이 있다.
내비 주소 대합면 모전리 212

▲ 제방 우측 중류에 만든 필자의 자리. 마름수초를 걷어내고 구멍을 만들었으며 수심은 1.5~2m까지 나왔다.

▲ 가을 시즌에 수장지에서 잘 먹히는 옥수수 미끼.

▲ 수장지 취재 때 낚은 월척 붕어. 수장지에 외래어종이 있고 수초가 밀생해 붕어의 체색이 짙고 체고가 높은 편이다.




▲ 필자와 함께 수장지 취재에 동행한 낚시인들. 상단부터 창원 양수호(피닉스 필드스탭) 씨, 창녕 김경국 씨, 창녕 석종기 씨. 마지막 사진은 저녁 8시 경 제방 좌측 초입에서 낚시한 양수호 씨가 옥수수 미끼로 낚은 4짜 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