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현장]
안성 칠곡낚시터
4짜는 뜸하고
허리급만 낚여 불만이라고?
이영규 기자

▲화성 낚시인 김인채 씨가 부교 수상좌대에서 오후 4시간 동안 올린 조과.
최대 38cm 외에 월척과 준척 포함 총 6마리를 낚았다.

▲38cm 월척을 보여주는 김인채 씨. 매년 이맘때 칠곡지를 찾아 붕어낚시를 즐기고 있다.

▲칠곡지 상류 버드나무 포인트.
계절 관계없이 가장 인기 높은 구간이다.
경기도 안성의 유명 토종붕어터인 칠곡낚시터가 올 봄에는 ‘4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이다. 지난 4월 첫째 주말에 만난 관리인이 영주 씨는 “만수로 연안 수초대까지 잠기면서 훌륭한 봄낚시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 덕분에 굵은 붕어들이 얕은 수초대로 몰려들고 있다”고말했다.
다만 한 가지 불만은 35~39cm까지는 잘 낚이는 4짜가 드물다는 것이었는데 알고 보니 엄살이었다. 3월 중순 이후 올린 조황란을 살펴보니 이미 적잖은 4짜 붕어가 올라와 있었다. 이에 대해 이영주 씨는 “보통은 4짜에서 0.5 내지 0.2센티 모자라는 붕어도 4짜로 둔갑시켜 조황을 올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나는 자존심 상하는 일은 하고싶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월 1일(토요일)에 찾은 칠곡낚시터의 봄철 핫 포인트 상류 버드나무 일대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있었다. 이 구간이 산란 붕어의 최고 명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재일은 오히려 깊은 부교와 중류권 조황이 상류를 앞섰다. 이곳들은 수심이 2m에 달하는 곳인데, 이것은 아직도 붕어들이 얕은 수심대로 붙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이날 부교 끝자락에 배치한 좌대에서 낚시한 화성의 김인채 씨는 오후2시부터 6시까지 총 8마리의 붕어를 낚았다. 가장 큰 놈은 38cm였고 나머지는 9치~월척급이었다.
이날 밤에는 좌안 중류에서도 준 4짜가 올라왔다. 의왕에서 온 한경현씨가 초저녁에 9치를 올리더니 새벽에 35cm와 39cm 2마리를 올린 것이다. 미끼는 옥수수. 아직까지는 본격 산란 피크로 보기 어렵다는 걸 입증하는 조과였다,
이영주 씨는 “올해는 겨울이 길었고 해빙 직후에도 추운 날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예전에 비해 보름 정도 봄 시즌이 늦게 전개되는 양상이다”며 최근 조황을 설명했다.

▲좌안 중류 포인트.
꾸준히 월척을 배출하는 포인트다.

▲김인채 씨가 사용한 떡밥.
옥수수글루텐과 딸기글루텐 등이 고루 잘 먹혔다.

▲관리소 입구에서 바라본 우안 상류.

▲관리소 앞에서 진입하는 부교. 끝에 연결된 구조물이 수상좌대다.

▲김인채 씨 부부가 부교 끝에 연결된 수상좌대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상류 버드나무 포인트에 어둠이 찾아들었다.
뒤쪽은 패밀리식당으로 칠곡지 주변에는 식당과 카페가
많아 가족 낚시터로는 안성맞춤이다.

▲해질녘에 옥수수 미끼로 9치급을 올린 한경현 씨.

▲4월 5일에 의왕 낚시인 한경현 씨가 올린 35, 39cm 월척.

▲상류 도로변 수상좌대.
상류 ‘베르나 포인트’에서 터졌다
취재를 마친 4월 1일까지만 해도 열흘 정도 후에나 산란 피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산이었다. 5월호 마감에 돌입한 4월 5일에 상류 베르나 레스토랑 앞에서 올해 첫 대박이 터졌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낚시인이 하루에만 허리급 3마리, 월척 10여 수 포함 총 30마리가 넘는 조과를 올렸다.
일교차가 큰 날이었지만 한낮에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자 붕어들이 본격적으로 상류로 붙은 것 같았다. 상류 버드나무 밑 포인트에서도 마릿수 조과가 펼쳐짐에 따라 앞으로 한 달간 연중 최고의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4만8천평 규모로 토종붕어 유료터로는 꽤 큰 편인 칠곡낚시터는 수심이 깊지 않은 평지형 저수지다. 여기에 상류권에는 마름, 연과 같은 수초가 밀생해 붕어의 성장이 빠른 곳으로 통한다. 특히 길이 막히는 연휴 때는 평소 자연지만 찾던 대물 낚시인들도 대거 찾아와 그 넓은 낚시터가 붐빌 정도다.
보통 4월 한 달 산란 피크를 맞으며 이때는 낮낚시가 강세를 보인다. 이후 5월부터는 밤낚시 위주의 여름 패턴으로 전환하며 서서히 농번기 배수가 진행된다. 이때부터 연안낚시 여건은 불리해지지만 수심 깊은 부교에 오르면 큰 어려움 없이 낚시를 즐길 수있다. 배수기에는 좌안 중류권에 잠긴 깊은 턱이 드러나면서 A급 포인트로 각광을 받게 된다.
문의 010-3721-1988 내비 입력 칠곡낚시터(안성시 원곡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