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2021 한국낚시 최대어상

갈돔, 다금바리, 만새기, 부시리, 삼치

신기록 경신



이영규 기자



▲지난 12월 20일 낚시 춘추 회의실에서 열린 2021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 장면.


●주최 낚시춘추 ●날짜 12월 20일 ●장소 낚시춘추 회의실

●공동협찬 N·S, 용성, 유양산업사, 강원산업
●심사위원 명정구(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윤병용(한국낚시협회 전무이사), 송주완(KSA 회장), 조홍식(이학박사), 김국률(예조원 대표)

●진행 낚시춘추 서성모 편집장 ●방송촬영 FTV


2021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가 지난 12월 20일 낚시춘추 회의실에서 열렸다. 낚시춘추가 주최하는 한국낚시최대어상은 지난 1년간 낚시춘추에 접수된 어종별 월간최대어를 한자리에 모아 시상하는 ‘낚시대어 왕중왕전’이다.


41회째를 맞는 이번 심사에는 민물 7개 어종, 바다 13개 어종이 결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바다 부문에서 갈돔, 다금바리(정식명칭은자바리), 만새기, 부시리, 삼치가 기록을 경신했다. 민물 부문에서는 은어가 종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2021년 역시 바다어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생활낚시 열풍이 바다낚시, 그 중에서도 선상낚시와 루어낚시 위주로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1년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에선 전 낚시춘추 기자이자 현 도서출판 예조원 김국률 대표를 초청했다. 김국률 대표는 낚시춘추 재직 당시인 1980년대 초부터 한국낚시최대어상을 기획했으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전문 심사위원단 도입을 추진한 주인공이다. 심사위원들은 낚시춘추에서 제출한 기록 사진(또는 어탁)을 바탕으로 심사하며 낚시춘추 기자들은 행사 진행 외에는 심사에 관여하지 않는다. 김국률 대표와 더불어 이전까지 심사에 참여해온 KSA 김선규 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송주완 씨가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위원으로 처음 참여했다.


▲토종붕어 연최대어가 된 56cm 붕어를 보여주는 김우성 씨.

보은 종곡지에서는 2년 연속 토종붕어 연최대어가 배출됐다.


2021 한국낚시최대어상 민물 부문

박대윤 씨 밀양강 33.5cm 은어 13년 만에 종전 기록과 동률

민물 토종붕어 부문에서는 김우성 씨가 2021년 6월 5일, 보은 종곡지에서 낚은 56cm가 기록을 그대로 인정받아 2021년 최대어가 됐다.
2021년에도 여러 마리의 5짜 붕어가 월간최대어로 접수됐지만 대부분 50cm 초반대에 머물러 김우성 씨의 56cm가 단독 후보로 심사에 올랐다.
보은 종곡지는 2020년에도 연최대어를 배출한 곳으로 보은 지역의 대표적 대물터로 알려진 곳이다.


김우성 씨는 토종붕어 부문 연최대어상과 더불어 비바붕어에서 후원하는 ‘한국토종붕어 빅더비상’을 동시에 수상하게 됐다. 한국토종붕어 빅더비상 수상자에게는 225만원 상당의 비바붕어의 해결사X-탱크 285보트, 51만원상당의 군계일학 굿바디 히트 40, 44칸 낚싯대가 상품으로 전달된다.


▲떡붕어는 이영호 씨가 가평 달천강에서 올린 46.3m가 연최대어가 됐다.


떡붕어 부문은 이영호 씨가 3월 20일, 가평 달천강에서 올린 46.3cm 떡붕어가 연최대어로 공인됐다. 접수 당시 기록은 47cm였으나 심사위원단의 정밀 실측 결과 0.7mm가 삭감돼 기록을 인정받았다.


이영호 씨가 떡붕어를 낚은 가평 달천강 포인트는 자라섬을 마주보는 육지 쪽 연안에 세대넥스빌아파트가 있어 흔히 ‘넥스빌 포인트로’ 불리는 곳이다.
대물 토종붕어를 노리고 이곳을 찾았던 이영호 씨는 밤 시간에 입질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5짜에 가까운 토종붕어로 착각할 만큼 힘이 장사였다고 한다.
떡붕어 부문 연최대어상 수상과 더불어 다솔낚시마트가 후원하는 ‘한국떡붕어 최대어상’ 수상자로 결정된 이영호씨는 다솔낚시마트로부터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게 됐다.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에 참가한 김국률(맨 우측) 예조원 대표가 심사의원들에게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떡붕어 최대어 계측 장면.

▲명정구 박사가 동영상으로 제보된 계측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박대윤 씨가 역대 기록과 동률을 이룬 33.5cm 은어를 보여주고 있다.


은어 부문은 박대윤 씨가 8월 27일 밀양강 예림리 여울에서 올린 33.6cm가 0.1mm 감측된 기록으로 종전 최대어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종전 기록은 2008년 8월20일 오십천 신애리소에서 김태용 씨가 낚은 33.5cm였다.


은어 시즌 막바지에 밀양강을 찾은 박대윤 씨는 금시당여울에서 27~31.5cm의 굵은 은어를 여러 마리 낚은 후 좀 더 하류인 예림리여울을 노려 33.5cm를 낚아냈다. 박대윤 씨는 정확한 기록 보존을 위해 계측 상황을 담은 동영상까지 본지에 전달해왔다.


▲배스는 최병일 씨가 구미 대성지에서 낚은 62cm가 61cm로 최종 공인받았다.


배스 부문은 최병일 씨가 구미 대성지에서 올린 62cm가 1cm 감측된 61cm로 연최대어상을 차지했다. 전층낚시인에서 배스낚시인으로 변신한 지 4년째인 2021년 3월21일, 프리리그로 대성지 연안을 공략하던 최병일 씨는 팔이 아플 정도로 저항하는 고기를 걸었고 처음에는 대물 가물치로 오인했다고. 그러나 수면 위로 떠오른 배스를 보고 연최대어는 충분하다는 예상을 했다고 한다.


▲조현일 씨가 쏘가리 부문 연최대어가 된 56cm 쏘가리를 보여주고 있다.

▲무지개송어는 김호엽 씨가 평창 창리천에서 올린 69cm가 67.5cm로 공인받았다.

▲동자개는 윤세진 씨가 서산 고북지에서 올린 32.8cm가 기록을 공인받았다.


그 외에 쏘가리 부문은 조현일 씨가 9월 7일 충주호 종민동 연안에서 올린 56.5cm가 0.5cm 감측된 56cm로, 무지개송어는 7월 18일 김호엽 씨가 평창 창리천에서 올린 69cm가 67.5cm로, 동자개는 윤세진 씨가 9월 25일 서산 고북지에서 올린 32.8cm가 기록을 그대로 인정받아 연최대어상을 수상했다.


▲자바리(다금바리)는 제주 현관철 씨가 범섬에서 올린 117cm. 종전 기록을 12.5cm나 경신하며 역대 기록어가 됐다.


2021 한국낚시최대어상 바다 부문

다금바리(자바리) 117cm로 역대기록 경신

바다 부문은 총 13개 어종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이 중 역대 기록을 경신한 어종부터 살펴본다.
흔히 다금바리로 불리는 자바리는 11월 2일 현관철 씨가 제주도 범섬 서코지에서 올린 118cm가 117cm로 최종 공인됐다. 종전 기록은 2018년 4월 26일 김성균 씨가 제주 새섬 등대에서 올린 104.5cm로 무려 12.5cm나 경신한 대기록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밤 11시경 입질을 받은 현관철 씨는 어느새 고꾸라져있는 낚싯대를 보고 10kg이 넘는 놈이라고 예상했으나 막상 수면에 올라온 녀석이 30kg은 족히 넘는 대물이었다. 가프가 없어 함께 내린 지인과 협동해 간신히 갯바위로 끌어올렸고 갯바위 물칸에 밤새 바닷물을 퍼 나르며 산소를 공급했다고. 117cm 다금바리는 일부는 회로 먹고 일부는 서울의 지인들에게 선물했다.


▲개볼락도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김민주 씨 가 추자도에서 올린 42.5m가 42.2cm로 공인됐다.


개볼락은 김민주 씨가 11월 11일 추자도 소머리섬 농여에서 올린 42.5cm가 정밀 심사 결과 42.2cm로 판정받아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기록은 한인구 씨가 2020년 3월 23일 밖미역섬 높담에서 올린 42cm다. 남편 장민준 씨와 추자도를 찾은 김민주 씨는 열혈 갯바위낚시인으로 평소에도 남해 근해권과 원도권을 자주 출조하고 있다. 이날 아내 김민주 씨의 개볼락을 뜰채로 떠낸 장민준 씨는 “개볼락으로 보기에는 너무 커 처음에는 채색이 변한 대형 벵에돔으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만새기는 장용한 씨가 거문도 해상에서 올 린 137cm가 종전 기록을 12cm 경신하 며 역대기록어가 됐다.


만새기는 5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장용한 씨가 10월 7일 거문도 해상에서 올린 137cm(138cm로 접수)로 종전 기록을 무려 12cm나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7월 10일 이동영 씨가 울진 왕돌초 해상에서 올린 125cm다.


▲부시리는 이영주 씨가 울진 왕돌초에서 올린 161.8cm가 종전 기록을 0.8cm 경신하며 역대 기록어에 등극했다.


부시리는 이영주 씨가 8월 27일 울진 왕돌초 해역에서 올린161.8cm(162.8cm로 접수)가 종전 기록을 0.8cm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20년 2월 2일 양회진 씨가 여서도 해상에서 찌낚시로 올린 161cm였다.


울진 오산항 이프로호를 타고 출조한 이영주 씨는 200mm가 넘는 플로팅 타입 펜슬베이트를 사용해 기록어를 히트했다. 지금까지 부시리 최대어는 대부분 찌낚시로 배출돼 루어낚시로는 찌낚시 기록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속설이 일반적이었다.
그런 면에서 이영주 씨의 기록이 더욱 값지다는 게 루어낚시인들의 목소리다.


▲삼치는 김정철 씨가 양포 앞바다에서 올린 130cm가 127.5cm로 판정받으며 역대 기록어가 됐다.


삼치는 김정철 씨가 11월 26일 양포 앞바다에서 올린 127.5cm가 종전 기록을 2.5cm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황만철 씨가 2020년 10월 22일 포항 대보 해상에서 올린 125cm다. 김정철 씨의 기록은 처음에는 130cm로 접수됐으나 계측 상태가 좋지 않아 2.5cm가 감측됐다. 매년 가을 포항 앞바다는 대물 삼치 기록 경신의 각축장으로 불린다. 내년에는 또 얼마나 큰 씨알이 낚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감성돔은 정충화 씨가 추자도 염섬에서 올린 60.2cm가 기록을 그대로 인정받았다.


여성 조사 박리안 씨 65.7cm 돌돔 포획
감성돔 기록은 의외로 부진(?)했다. 매년 60cm가 넘는 씨알이 여러 마리 접수됐지만 2021년에는 정충화 씨의 60.2cm와 김종호 씨의 60.5cm가 최종 심사에 올랐다. 접수 기록상으로는 김종호 씨의 기록이 0.3cm 앞서지만 계측 상태가 좋지 못해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정충화 씨의 60.2cm가 기록을 그대로 인정받아 감성돔 부문 연최대어가 됐다. 2021년 3월 9일, 낚시방송 촬영을 위해 추자도 염섬을 찾았던 정충화 씨는 자신의 감성돔 기록 경신과 연최대어상 수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넙치는 김종호 씨가 태안 석도 해상에서 다운샷으로 올린 97cm가 연최대어가 됐다.


그 외에 넙치(광어)는 김종호 씨가 7월 24일 태안 석도 해상에서 다운샷채비로 올린 97cm가 연최대어에 올랐다.
접수 당시 기록은 102cm였으나 입을 벌린 상태로 아래턱을 계측한 점, 몸체 위로 줄자를 댄 점 등이 감안돼 기록이 크게 삭감됐다.


▲돌돔은 여성 낚시인 박리안 씨가 초도 말섬에서 올린 65.5cm가 연 최대어로 공인받았다.


돌돔은 여성 낚시인 박리안 씨가 7월 20일, 초도 말섬에서 올린 67cm가 정밀 심사 결과 65.5cm로 최종 공인됐다. 계측 당시 꼬리지느러미를 위쪽으로 치켜 올린 점이 감측의 요인이 됐다.

남편과 대마도로 출조하며 낚시를 배운 박리안 씨는 이번 초도 출조가 돌돔낚시 입문 10개월차였다. 그동안 30회 연속 꽝을 쳤던 박리안 씨는 돌돔낚시를 포기할까 고민하던 중 자신의 인생 기록어를 낚아냈다.


▲재방어는 양성호 씨가 지귀도에서 올린 122cm가 121.2cm로 공인받았다.

▲참돔은 강기영 씨가 만재도 방군여에서 올린 100.5cm가 연최대에 올랐다.

▲잿방어는 유상윤 씨가 제주 남원 갯바위에서 올린 116cm가 115.8cm로 기록을 인정받았다.


벵에돔은 허남칠 씨가 2월 19일 제주도 종달리방파제에서 올린 56cm가 55.8cm로, 재방어(저립)는 양성호 씨가 9월 12일 제주도 지귀도 등대 포인트에서 올린 122cm가 121.2cm로, 참돔은 강기영 씨가 11월 19일 만재도 방군여에서 올린 101cm가 100.5cm로 기록이 인정돼 연최대어에 올랐다. 잿방어는 유상윤 씨가 12월 11일 제주도 남원 갯바위에서 루어낚시로 올린 116cm가 115.8cm로 공인받았다. 갈돔은 권순찬씨가 10월 31일 추자도에서 원투낚시로 올린 55cm가 52.5cm로 최종 공인됐다.


꾀저립으로 불리는 꼬치삼치는 올해부터 신규 대상어로 등록됐다. 박명훈 씨가 8월 30일 울진 왕돌초 해역에서 올린 것으로, 접수 당시는 135cm로 접수됐으나 최종심사 결과 131cm로 공인됐다. 꼬치삼치는 30여 년 전부터 제주도 해역에서 종종 낚시에 걸려들었으나 그 외의 해상에서는 보기 힘든 물고기였다. 최근의 해수온난화 영향 때문인지 동해안까지 회유처가 넓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계측 시 유의사항
꼬리지느러미 기울이지 말고 계측해주세요!

매년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 때마다 지적되는 계측 불량 사례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최근 들어 눈에 띄는 계측 불량 사례는 꼬리지느러미를 위 또는 아래 방향으로 기울여 계측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낚시대회 등에서 ‘단순히 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쓰일 수 있지만 실제 길이를 측정하는 데는 맞지 않는 계측법이다. 꼬리지느러미를 가운데로 모아 재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확한 기록을 공인받기 위해서는 계측자 위에 고기를 수평으로 나란히 놓고 계측해야 하며 그 외의 방식으로 쟀을 경우는 오류 부분이 수정되고 기록도 감측 된다.


▲토종붕어 역대 기록어로 남아있는 아산 송악지산 64cm 붕어.

세부적인 특징은 붕어와 비슷했으나 외형상 잉어를 많이 닮아 논란이 돼왔다.

당시 사진과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재심할 예정이다.


한국낚시최대어상을 범낚시계 축제로 키우자
이날 심사를 마친 후 예조원 김국률 대표는 한국낚시최대어상의 공유 범위를 낚시춘추 단독행사에서 범낚시계행사로 확대시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국률 대표는“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 역사가 이미 40여 년에 달하고,국내 유일의 심사위원단 운영으로 공정성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공정하고 체계적인 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IGFA와 연계할 경우 국내에서 낚인 물고기가 세계기록에 등재되는 계기를 마련해보자”고 말했다.


실제로 본지에 역대 최대어로 올라있는 오부일 씨의 248cm 재방어(1982년 10월 제주 관탈도 해상에서 포획)와 1995년 2월 11일 박해원 씨가 안동호에서 올린 백연어가 IGFA에 공인 세계기록으로 등재돼 있다.


아울러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를 신문, 방송은 물론 해양수산부와 같은 국가 유관 기관과도 연계해 권위를 높이고, 낚시계의 연말 정례행사로 육성하자는 제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에 참석자들도 공감을 표시하며 심사를 마무리했다.


▲76년 3월호 게재. 농어 역대 기록어로 발표돼온 122cm 농어 어탁.

실제 107cm였다는 내용이 발견돼 공식 기록에서 제외했다.


논란의 감성돔, 농어 역대 기록 수정
한편 이번 한국낚시최대어상심사에서는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던 3개 어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 첫번째 대상은 감성돔으로, 1986년 11월 28일 부산 이강채 씨가 거제 능포방파제에서 올린 71.5cm 기록이다.

이 감성돔 기록은 사진 없이 어탁만 남아있는 상태이며 어탁 원본을 낚시춘추가 입수해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다.


당시 부산낚시연합회 공인 기록을 본지가 전달받아 발표한 것인데 이후 어종의 정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물 사진이 없는 데다가 오로지 낚은 이의 증언에만 의존했고, 당시 부산낚시연합회의 심사에 참여했던 일부 관계자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는데, 어탁의 물고기 체형이 감성돔보다 참돔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에 낚시춘추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기록은 제외한다’는 원칙을 세워 이번 심사부터 71.5cm 감성돔 기록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본지에 접수된 감성돔 역대 최대어는 지난 2019년 1월 9일 이석호 씨가 추자도 섬생이에서 올린 65.6cm로 교체되었다.


농어 또한 역대 최대어 기록으로 발표돼온 김광철 씨의 122cm 기록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록은 낚시춘추 76년 3월호 ‘지상어탁전’에 남아있는 것으로 역시 실물 사진 없이 어탁 사진으로만 남아있다. 그런데 당시 심사 내용 중에 ‘찬(어탁에 적는 글귀)에는 122cm로 기재돼 있으나 추신(追信)에는 107cm라고 알려왔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음이 뒤늦게 발견됐다. 즉 실제 길이는107cm이나 어탁 특성상 길이가 훨씬 과장돼 나왔다는 점을 낚은이가 직접 알려온 것이다.


이로써 거의 45년 가까이 유지되던 농어 역대 기록 또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기록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농어 기록은 2012년 12월 2일 제주낚시인 이용선 씨가 서귀포 돔배낭골 갯바위에서 올린 112cm로 수정됐다.


▲2021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

왼쪽부터 진행을 맡은 서성모 편집장, 조홍식 이학박사, 예조원 김국률 대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명정구 박사, 윤병용 한국낚시협회 전무이사, 송주완 KSA 회장, 김승수 FTV 국장.


아산 송악지 64cm 토종붕어도 재심 방침
토종붕어 역대 최대어로 남아있는 아산 송악지산 64cm 붕어 기록은 재심 과정을 거치기로 결정했다. 이 붕어는 1988년 9월 11일 김병린 씨가 아산 송악지에서 올린 것으로 고기의 얼굴, 체형, 비늘 모양 심지어 어탁 형체까지 붕어보다는 잉어에 가깝다는 주장이 대두돼 왔다.


당시 64cm 붕어를 직접 감정한 어류학자 최기철 박사는 “퇴화된 두 개의 수염이 없고 측선(測線, 옆줄)이 30개에 기조(등지느러미)가 18개이니 아무래도 붕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더불어 엄청난 크기에 비해 체고가 다소 낮은 것은 더 이상의 성장이 둔화돼 상당히 마른 놈이라고 보아야겠다고 덧붙였다. 형질상 ‘붕어가 아니라고 볼 만한 근거가 없다’는 어류학자의 판단에 따라 붕어로 발표가 됐지만 30년 이상이 흐른 지금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다행히 이 고기는 컬러 사진이 남아있어 다양한 부위를 촬영한 사진 자료를 어류학계에 제보해 최종 판단을 의뢰할 예정이다.


▲전문 심사위원제를 도입하면서 최초로 열린 낚시춘추 최대어상 심사 장면.


한국낚시최대어상 연혁
올해로 41회째, 심사위원제 운영
1981년부터 어종별 최대어 시상

41회째를 맞는 한국낚시최대어상의 역사는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74년 5월호부터 지상어탁전을 게재를 시작했고 그 어탁 기록을 바탕으로 1981년부터 어종별 최대어 시상을 시작했다. 지금처럼 전문 심사위원제도를 도입한 것은 8회째를 맞는 1988년도부터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낚시춘추는 기록만 제출할 뿐 어종 확인과 실제 길이계산 등의 과정은 전문 심사위원들에게 일임하는 방식이다.


심사위원 1기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전국낚시연합회 권오상부회장, 한국낚시진흥회 김시철 부회장, 대구낚시연합회 이일섭 고문, 부산낚시연합회 주천환 자문위원, 낚시춘추 발행인 정효섭 대표. 어류학자로는 최기철 박사가 참여했으며 이듬해부터는 명정구 박사가 참여해 현재까지 심사를 이어오고있다.


▲2021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를 마친 심사위원들이 결과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2021 한국낚시최대어상 시상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