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간월호


집념의 1투

사각배스를 쫓아서
유철무 바낙스, 아미고, 디퍼 필드스탭




▲ 간월호 지산수로 갈대 군락지를 공략 중인 필자. 연안 경사가 완만해서 장화를 신고 수로 안쪽으로 들어가 낚시했다.



▲ 사전 답사 때 간월호 신정리수로에서 런커를 만난 정용범 회원. 프리리그로 연안 커버를 공략해서 받아낸 입질이었다.



올해 서산 간월호는 이상하리만큼 배스 조황이 좋지 못하다. 몇 번의 사전 답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4월 답사 때엔 종일 3번의 입질이 전부였다. 그나마 그 3번의 입질이 모두 런커급의 빅배스들이라 서서히 간월호가 살아나고 있음을 짐작할 뿐이었다. 지난 5월 8일, 다시 찾은 간월호 역시 상황은 어려웠지만 52cm, 54cm 런커 2마리와 49cm 2마리를 만났다. 그로부터 3주가 지난 5월 30일, 파이널캐스팅 회원들과 함께 간월호를 찾았다.


먹이활동은 하지만 움직이는 루어엔…
오전 7시경, 간월호 지산수로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정용범, 신정훈, 손현아 회원이 이번에도 함께 했다. 본격적인 모내기철이라 3주 전에 비해 수위가 많이 내려가 있었다. 논에서 유입되는 진한 흙탕물로 인해 물색은 많이 탁했다. 이따금 수면에서 배스가 사냥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수위와 물색의 변화는 큰 문제가 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이날은 간월호의 여러 가지수로를 이동하며 탐색할 계획이었다. 4명이 같이 다니는 것보다는 2명씩 나눠, 수로 양쪽에 서서 마주보며 낚시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듯했다. 정용범, 신정훈 회원이 한 팀이 되고, 나와 손현아 회원이 같이 움직였다.
지산수로는 수없이 출조했던 곳이라 포인트를 잘 알고 있다. 지금 시기엔 갈대 군락지 사이에 배스가 늘 포진한다. 피칭과 플리핑으로 프리리그를 그런 갈대 옆으로 넣으면 곧잘 반응한다. 지난 답사 때에도 그렇게 빅배스들을 잡았으니 이날도 같은 방식으로 낚시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배스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배스들이 살치를 쫒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으니 마음만 조급해졌다. 미노우와 크랭크베이트, 스틱베이트, 블레이드리그로 교체해 운용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내비 주소 부석면 강당리 1108-1



▲ 간월호 신정리수로. 사전 답사 때 2마리의 런커를 안겨준 곳으로 이 날은 논에서 흘러드는 흙탕물로 포인트 여건이 좋지는 못했다.



▲ 정용범 회원이 사용한 장비와 채비. 바낙스 APOLLO TITAN SV 111HRL(기어비 7.3:1), COMPASS SV NANO C691MH, 3.5인치 스트레이트웜 기반의 프리리그.



 
아쉽게 빠져버린 바늘
낚시를 시작한 지 1시간이 흘렀다. 건너편을 탐색 중인 일행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조과를 거두었는지 알 수 없었다. 우리는 배스가 분명히 수초 군락지에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프리리그 피칭과 플리핑을 반복하며 입질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드디어 발 앞 브러시라인에서 입질이 들어왔다. 채비가 들어가자마자 받은 입질이었다. 늦은 산란을 위해 연안에 붙어 있던 배스가 반응한 것으로 보였다.
라인이 흐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강하게 챔질을 했다. 훅셋! 4짜 중후반의 배스가 수면에 오르며 요동쳤다. 16파운드 카본라인을 쓰고 있어서 랜딩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배스가 요동치던 중 훅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수초 속에서 받은 입질이라 챔질할 때 힘이 분산되어 바늘이 제대로 박히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아쉽지만 첫 입질을 받은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계속 탐색을 이어갔다. 한편, 건너편 일행은 1마리씩의 배스를 랜딩한 상태였다. 역시 같은 채비와 패턴이었다. 개중엔 4짜급 배스도 있었다.


최고의 공략법은 수초대 프리리그 피칭
첫 포인트였던 지산수로를 떠나 사기리수로와 신정리수로로 이동했다. 이곳은 본류로부터 물이 흘러들어 여울이 생기는 곳이다. 그리고 그 여울에서 살치 떼가 노닐고 있었다. 블레이드리그와 스피너베이트, 미노우, 크랭크베이트를 동원해 여울을 공략했지만 역시 지산수로처럼 배스의 입질은 받지 못했다. 움직이는 루어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수초대 프리리그 피칭이 가장 나은 공략법이었다.
이제는 긴 수로를 따라 이동하며 계속 수초대 피칭만을 반복했다. 이렇다 할 조과가 없어 정말 어려운 시간이었다. 피칭을 하려면 3미터 높이의 둑을 내려가야 했는데, 허리춤까지 자라난 풀 탓에 장화를 신어야만 했다. 그런데 장화를 신고 이런 둑을 오르내리면 발바닥이 너무 아프다. 설상가상으로 바로 옆 포인트를 이동하려면 다시 둑을 거슬러 올라서 옆으로 내려서야 했다. 천 번 피칭에 한 번 입질을 받을 정도였다. 그마저도 입걸림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곳에서 나는 프리리그로 겨우 면꽝을 했지만 씨알은 겨우 30cm를 넘는 정도다. 다른 회원들도 겨우 잡거나 입질만 받고 놓치는 경우가 전부였다. 그러다 정용범 회원의 외침이 건너편에서 들려왔다. 간월호 특유의 사각배스를 잡은 것이었다. 입질 받기는 어렵지만 배스는 수초에 있었다.



▲ 사리기수로 초입. 모내기철에 늘 본류로부터 물이 유입되며 여울이 형성되었는데 그 주변을 갖가지 루어로 공략 중인 파이널캐스팅 회원들.



▲ 지산수로 갈대 군락지에서 빅배스를 강제 제압 중인 정용범 회원.




내비 주소 고북면 신정리 1733


오늘도 취재를 무사히 마치고
저녁 무렵 비 소식이 예고되어 있었다. 일행은 간월호 최하류인 간월도리수로를 찾았다. 이곳에서 약간의 시간을 보낸 후 첫 포인트인 지산수로로 이동해서 마지막 낚시를 할 참이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그런지 그나마 간월도리수로는 오늘 탐색했던 모든 수로 중 최고의 활성도를 보였다. 손현아 회원이 이곳에서 마수걸이를 했다.
저녁 6시 무렵, 마지막 포인트인 지산수로로 향했다. 바람은 거세지고 서서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은 뒤에서 불어왔는데(남서풍이다) 건너편 일행은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해야 했다. 그런데 둑의 높이가 있어서 우리가 선 쪽의 연안엔 물결이 없었고 건너편 일행이 있는 연안엔 물결이 일었다. 입질은 건너편에 집중됐다. 아쉽게도 우리는 거의 입질을 받지 못했다. 바람을 따라서 건너편 연안으로 배스가 몰린 듯 싶었다. 4짜급 배스가 마릿수로 나오더니 급기야 정용범 회원은 4짜 후반급 배스를 잡아 올리며 조행을 마감했다.
차에 오르자 천둥번개가 무섭게 치면서 비가 쏟아졌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취재를 마무리 했다. 정말 어려웠던 조행이었지만 모두가 함께 고생해서 조과를 만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았다.



▲ 신정훈 회원이 갈대 속에서 잡아낸 배스를 들어 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배스랜드 로또팝 BC702MHF 로드로 강제 제압에 성공했다.



▲ 손현아 회원의 마수걸이. 발 앞 갈대 군락 사이에서 어렵사리 받은 입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랜딩에 성공했다.



▲ 필자의 첫 배스. 사기리수로 중간 교각에서 프리리그로 연안을 탐색하다 입질을 받았다.



▲ 소나기가 내리기 직전,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왼쪽부터 손현아, 신정훈, 필자, 정용범 회원이고 뒤로 보이는 수로는 지산수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