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낚시앱 ‘어신’ 개발자
애쓰지마 임동현 대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더 편하게 낚시”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애쓰지마는 제주에 있는 IT개발회사로 현재 낚시용 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어신’을 만들었다. 애쓰지마가 출시한 낚시용 앱 ‘어신’은 피싱내비게이터라는 인공지능 낚시정보 서비스를 비롯하여 사용자들의 소통이 자유로운 커뮤니티 서비스와 사업주(낚시선박, 유료터, 피싱샵, 조구 업체 등)를 위한 솔루션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낚시용 앱이 공공 데이터를 취합해 단순 정보만 제공한 것이라면 어신은 전 세계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으로 분석, 사용자에게 최적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지난 6월 2일 제주대학교 입구에 있는 애쓰지마 본사에서 임동현 대표를 만나 그의 캐리어와 어신 앱에 대해 들어 보았다.

▲ 낚시용 앱 ‘어신’을 개발한 애쓰지마 임동현 대표. 어신은 피싱내비게이터 인공지능 낚시정보 서비스를 기반으로 날씨, 물때, 해류를 낚시인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한다.
애쓰지마 임동현 대표는 IT 경력 22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1980년 부산 출생으로 컴퓨터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후 2002년에 IT회사를 창업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는 ‘로또 광풍’이 불었는데 임 대표는 줄을 서서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들을 보고 로또판매를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전환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다. 아이디어는 호평을 받았고 마침내 로또 판매 전자엔진 개발에 성공, 각종 복권은 물론 로또까지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 시작했다.
이후 중견기업들과 대기업들의 시장진출에 따라 사업을 매각했고 LG EDS, 삼성멀티캠퍼스 등의 전문 IT교육기관에서 최신 개발기술교육을 이수한 후 8년간 시스템 엔지니어와 기술 개발 기획자로 활동했다.
임 대표는 2012년 번잡한 서울을 떠나 제주로 이주하면서 두 번째 창업으로 인공지능 스톡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스톡 콘텐츠란 전 세계의 사진이나 일러스트, 영상, 음원 등을 작가로부터 크라우드소싱하고 제3자에게 저작권의 사용권리를 부여하는 중개 서비스를 말한다.
사업을 2020년까지 8년 동안 진행했지만 그는 또 다른 새로운 사업을 하고 싶었고 두 번째 사업을 그만 두고 3번째 창업회사인 애쓰지마를 설립했다.
물때, 해류, 입질 확률까지 스스로 예측
회사명을 애쓰지마로 한 이유는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 모두에게 애쓰지 않는 삶을 선물한다’는 개발 취지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구동하는 어신의 기능은 심플하게 보인다. 하지만 앱을 사용해보면 기존 앱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물때를 보면 예전에는 국립해양조사원이 제공하는 특정 지역의 물때 외에는 알 수 없지만 어신은 대한민국 바다의 어느 곳에 좌표를 찍어도 그곳의 물때를 제공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임 대표가 개발한 혁신적인 알고리즘 때문이다. 어신은 국내의 데이터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물때, 날씨, 풍속, 풍향을 수집해 수년간의 빅데이터를 형성, 원하는 곳의 현재 상황뿐 아니라 진행 상황까지 예측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래서 날씨 앱을 여러 개 찾아서 비교하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며, 물때나 바람 등의 진행은 어디서든 최적의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어신은 IT전문가들이 모여 개발한 앱입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 세계 데이터를 수집한 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으로 최적의 데이터 값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낚시인들이 그동안 하기 귀찮았던 모든 기능을 넣었으며 데이터가 쌓일수록 점점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임동현 대표와의 인터뷰에서는 낚시에도 많은 IT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낚시앱 ‘어신’의 주요 기능은?
어신은 2020년 11월 1일에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정식 출시를 한 것은 12월 1일이다. 주요 기능은 자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피싱내비게이터와 플랫폼이다. 쉽게 말하면 낚시를 할 때 필요한 날씨, 물때, 해류, 바람, 조황 등의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낚시인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에 있던 낚싯배 예약 등은 물론이고 밴드, 카페, SNS 기능까지 모두 가능하다.
-출시 후 반응은 어떤가?
이미 앱 다운로드 수가 10만이 넘었고 평균 재방문율이 28%를 상회한다. MAU(한 달 동안 이용자 수)나 DAU(하루 이용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어신만의 장점이 있다면?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서 세계 각국의 기상 모델을 수집해서 가공한다. 낚시인들의 경우 여러 개의 날씨 앱을 보고 비교한 후 스스로 날씨를 판단, 예측해왔을 것인데 그것을 앱이 대신해준다. 그리고 어신에 수반되어 있는 약 35종 인기 어종에 대해 입질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부분의 인공지능 서비스는 국내 특허를 완료했으며 해외 특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 어신의 서비스 화면. 메인 화면은 바다낚시인 박진철 씨가 모델이다.

▲ 날씨, 물때를 알려준다.

▲ 주요 35개 어종의 입질확률도 표시해준다.
낚시비서로써의 역할 수행
-새로 시도할 계획인 기능이 있다면?
어신의 고도화된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출조일과 어종을 입력하면 전국의 포인트를 추천 받을 수 있다. 그와 동시에 피싱샵, 선박, 포인트 등을 함께 소개한다. 결국은 낚시인과 낚시사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바로 매칭시키고 구매, 소통, 서비스까지 모두 앱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올해 목표는 회원 수 50만 명이고 2022년이 되면 SNS와 같은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광고하나 붙이지 않은 것도 우선 모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50만 명이 모이면 어신의 추가된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더불어 2023년 손익분기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엔 일본과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어신은 앞으로 낚시비서로써 사용자와 사업주 모두를 만족시키고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사용자에게는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라이프를 선사하며, 사업주에게는 사업 경쟁력을 높여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 꿈이다.
-앱 하나로 이런 방대한 기능이 가능한가?
가능하다. 어신은 단순한 앱이 아니라 국내 정상의 IT개발자들이 모여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현재 애쓰지만의 직원은 10명이다. 제주도에 본사가 있으며 서울에 지사가 있다. 서울에서는 기획 마케팅을 담당하고 고급 IT인력이 서울에 많기 때문에 서울에 지사를 운영한다.

▲ 어신이 추가로 제공할 3D 매듭법.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이 아니라 3D 기술로 제작해 실제로 매듭을 하는 것처럼 보여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 어신의 낚시지도. 해류의 방향과 속도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Q 어려운 점은 있다면?
낚시라는 분야를 투자자들이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 서비스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어필하기 어렵다. 3차례 정도 시드 투자를 받은 상황이며 정부R&D사업도 유치했다. 덕분에 당분간 기술 개발에만 몰두 있을 듯하다.
-수익은 어디서 창출하나?
어신이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의 인앱 판매, 사업주들의 어신 입점 수수료, 초개인화 커머스 매출이 주요 수익원이다. 어신의 성공적인 브랜딩이 이루어지면 낚시계의 프리미엄 홍보 게이트로써의 광고 매출도 높을 것이라 기대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올해 42세 다둥이 아빠다. 아이가 셋이다. 서울에서 대기업을 다니며 촉망 받던 아내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나의 말 한마디에 제주행을 결정했다. 그런 중대한 결정에 아무런 질문 없이 새로운 터전에서의 삶을 허락 해준 그리고 언제나 날 믿고 격려해준 아내에게 가장 고맙다. 이런 아내가 없었다면 여러 번의 창업도 지금의 어신도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신 개발에 큰 도움을 준 어신의 사외이사이자 바다낚시 명인 박진철 프로와 수산생물전문가 입질의추억 김지민 씨 그리고 최근에 합류한 민물낚시 김진우 프로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