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뻘물만 피하면 조과 보장
나로도 갑오징어 에깅 명당 6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고흥 포두면의 남성리에서 촬영한 나로도. 사진 맨 우측에 나로대교가 있으며 좌측으로 성두선착장, 덕흥선착장이 이어진다. 사리 물때에 간조라서 연안 바닥이 많이 드러나 있으며 조고차가 큰 곳이라 출조할 때는 조금 전후 만조 때를 노리는 것이 좋다.
나로도는 고흥반도 동남쪽에 있는 섬으로 나로호우주센터가 자리해 있고 국내 최초로 우주선을 쏘아올린 우리나라 우주과학의 전진기지다. 내나로도와 외나로도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예전에는 다리가 없어서 배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었지만, 1994년에 고흥군과 내나로도를 잇는 나로대교가 개통해 교통이 편리해졌다. 이듬해인 1995년에는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잇는 나로2대교가 개통하면서 나로도에서 초도, 손죽도, 광도, 평도로 출조하는 낚싯배들이 증가해 고흥권 주요 출항지로 떠올랐다.
다리가 개통되기 전에는 감성돔이 잘 낚이는 갯바위로 유명했다. 많은 낚시인들이 낚싯배를 타고 출조했으며 다리가 개통된 후에는 도보 포인트가 개발되어 다양한 낚시를 즐기고 있다. 갑오징어 루어낚시, 원투낚시, 릴찌낚시를 골고루 즐길 수 있으며 포인트도 많은 편. 하지만 올해는 여러 개의 태풍이 지나간 탓에 외나로도의 방파제들이 파손, 유실되어 현재는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조금 전후 만조를 노린다
지난 10월 17일, 나로도 연안에서 갑오징어가 잘 낚인다는 소식을 듣고 라팔라 필드스탭 박상욱 씨와 함께 출조를 했다. 경남의 사천과 남해도는 갑오징어 낚시터를 여러 번 소개를 했기에 새로운 포인트를 물색하던 중 나로도를 찾게 된 것이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하니 우리의 예상과는 너무 다른 상황을 맞이했다. 하필 출조한 날이 7물 사리 물때여서 조류가 너무 빠르고 물색도 탁했건 것. 그리고 간조 때는 나로도 주변 연안의 수심이 1~2m로 급격하게 얕아지는 바람에 제대로 낚시를 할 수 없었다. 겨우 달걀만한 갑오징어를 낚긴 했는데 그것으로 끝이었다. 나로도로 출조를 하려면 조금 전후를 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확인한 출조였다.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서 만조를 노려야 오랜 시간 낚시를 할 수 있다. 나로도의 갑오징어 시즌은 12월까지다. 6월부터 꾸준히 갑오징어가 낚이기 시작하는데 날씨가 추워지고 물색이 탁해지면 조황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물색만 괜찮다면 12월 초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이며 갑오징와 더불어 문어도 노릴 수 있다.
그 외 낚을 수 있는 기타 어종으로는 감성돔과 볼락이 유명하다. 감성돔은 9월부터 손바닥 크기의 작은 씨알이 낚이기 시작해 10월이면 25cm 내외로 제법 커진다. 나로도에서는 4짜 이상의 씨알 좋은 감성돔을 만날 수 있으며 조류가 빠른 포인트에서는 참돔이나 돌돔도 낚을 수 있다. 볼락은 11월 이후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하며 씨알은 20cm 내외가 많다.


외나로도에서 촬영한 나로2대교 일대. 연안 곳곳이 갑오징어, 문어 포인트지만 조류가 빠르기 때문에 와류가 지는 곳이나 조류가 느리게 가는 정조타임을 노리는 것이 좋다.
1 성두선착장
고흥에서 나로대교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작은 선착장이다. 포인트는 외항에 집중되며 내항은 바닥이 뻘이고 간조가 되면 드러나기 때문에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중들물에 진입해서 외항에 자리를 잡고 멀리 노리면 갑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수심은 5m 내외이며 밑걸림이 생기는 곳은 바닥에 굴이 붙어 있는 곳이므로 채비 손실에 유의해야 한다. 콧부리에서 최대한 멀리 노리는 것이 좋다.
동일면 성두구룡길 35-7
2 덕흥선착장
성두선착장에서 북쪽으로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선착장으로 낚시 여건은 성두선착장과 비슷하다. 조류가 잘 흐르지 않을 것 같지만 나로대교 아래의 물골로 인해 조류가 빠르게 흐르고 조수간만의 차이도 심해서 물때를 잘 맞춰 들어가야 한다. 석축으로 만든 선착장이어서 낚시 여건이 좋으며 콧부리 주변에서 최대한 먼 곳으로 노리면 갑오징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수심은 5m 내외.
동일면 성두구룡길 159
3 소영선착장
내나로도 남쪽에 있는 선착장으로 외나로도와 마주보고 있으며 두 섬 사이의 물골로 인해 수심이 8m 정도로 깊고 조류가 빠르다. 봄부터 큰 씨알의 갑오징어가 낚이며 시즌도 12월까지로 긴 편이다. 바닥은 잔돌이 많이 깔린 암초지대로 가까운 곳은 밑걸림이 심하므로 채비를 멀리 던진 후 먼 곳에서 입질을 받아야 한다. 선착장 좌우에 수중 암초가 많은데 그 주변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동일면 봉영리 산 399-21
4 나로2대교 아래
나로도에서 루어낚시 여건이 가장 좋은 곳 중 한 곳이다. 내나로도와 외나로도 사이의 물골로 인해 항상 조류가 잘 흐르고 조과가 좋으나 빠른 조류에는 낚시를 하기가 힘들므로 만조나 간조 전후에 노린다. 항상 갑오징어가 드나드는 자리이며 수심도 먼 곳은 12~13m가 나와 노릴 곳이 많다. 갑오징어 외에도 문어, 주꾸미가 잘 낚인다. 나로2대교 아래에서는 내나로도의 선착장에서 낚시하며 외나로도 방면은 진입할 곳이 없다.
동일면 봉영리 1688-3
5 나로도항
여느 갑오징어 포인트가 그렇듯 나로도항도 가장 쉽게 진입할 수 있고 조과도 꾸준한 곳이다. 바닥을 준설했기 때문에 수심이 10m 내외로 깊고 일정하며 쓰레기가 없는 곳이라면 밑걸림 없이 편하게 낚시할 수 있다. 낮에는 번잡하기 때문에 해가 질 무렵을 노리거나 밤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 유람선선착장 주변부터 정박한 수리선 사이사이를 노리면 갑오징어가 입질한다.
봉래면 신금리 1000-89
6 염포방파제
외나로도 남서쪽에 있는 염포항의 방파제로 예전부터 감성돔이 잘 낚였고 5~6년 전부터 갑오징어 낚시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어, 주꾸미 등도 잘 낚이며 특이하게도 테트라포드가 없어 내외항 모두 석축으로 이뤄져 있어서 어디서든 불편함 없이 낚시할 수 있다. 외항 초입부터 바닥이 암초이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노려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콧부리 주변에서 먼 곳을 노려도 좋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조류가 빠르거나 물색이 탁할 때는 피한다.
봉래면 외초리 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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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kle information
갑오징어 채비는 최대한 가볍게 꾸린다
나로도의 포인트를 둘러보면 방파제라도 조류가 강하게 흐르는 곳을 만날 수 있다. 조류가 빠를 경우 대부분 채비를 무겁게 만들기 마련인데 그렇게 하면 씨알이 작은 갑오징어의 경우 입질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봉돌을 작게 사용하고 스테도 작은 것을 써서 갑오징어가 입질을 하면 금방 알아챌 수 있도록 채비를 가볍게 꾸려야 한다.
바닥에 뻘이 많고 밑걸림이 적은 편이므로 한두 번 저렴한 스테로 탐색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입질을 노릴 때는 비싼 스테를 써주는 것이 좋다. 호래기용 소형 스테가 잘 먹히고 최근 유행하는 수평 에기를 써도 좋다. 단, 갑오징어를 유인하기 위해 스테를 여러 개 달아주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며 최대한 간결하게 봉돌 하나에 스테 하나만 연결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