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영등 감성돔
밖미역섬 다이아몬드에서 심봤다
김병섭 로얄경기낚시연맹 공보부회장
지난 2월 19일, 필자가 속해 있는 광주의 팀우리피싱 회원 3명과 함께 추자도 출조에 나섰다. 이날은 필자 외에 서성인 회장님을 비롯 곽성민, 김성훈 회원이 동행했다.
해남에서 사선을 타고 추자도에 도착한 후 오랜만에 물돌이민박 정영선 형님과 인사를 나누니 너무 반가웠다. 서둘러 채비를 챙겨 포인트로 향했다.
물때는 3물. 오전에 들물이 받치는 상황이어서 영선 형님과 상의 끝에 하추자도 부속섬 중 하나인 박미역섬으로 향했다. 밖미역섬에 도착하니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가 다 비어 있었다. 최근 추자도 조황이 안 좋았다더니 사실 같았다.
먼저 서성인 회장님과 김성훈 회원을 미끄럼바위에 하선시키고 필자와 곽성민 회원은 다이아몬드 포인트에 내렸다. 어둑어둑한 5시경부터 들물이 시작됐다. 전자찌를 끼워 낚시를 시작했는데 해 뜨기 전에는 볼락과 우럭, 망상어 등만 올라왔다. 여전히 수온이 낮아서일까? 어둑할 때는 감성돔이 덜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6시 30분을 넘기자 서서히 주위가 밝아졌다. 곽성민 회원은 발 밑 7~8m 수심을 노렸고 필자는 B찌 전유동으로 약간 먼 거리를 공략했다. 곽성민 회원이 먼저 입질을 받아냈다. 첫 수로 준수한 씨알의 40cm급이 올라왔다. 그 뒤로 30cm 전후의 긴꼬리벵에돔과 뺀찌도 연달아 올라왔다.
1시간이 지나자 필자에게도 첫 입질이 들어왔다. 씨알은 45cm 정도 됐는데 이 고기를 시작으로 연속 4마리가 뜰채에 담겼다. 특이한 점은 해가 뜨자 밤에 설치던 잡어 성화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감성돔 입질은 매우 약했는데 파이팅 도중 놓친 놈들만 10여 마리에 달했다. 5짜 이상으로 추정되는 놈 한 마리는 목줄이 수중여에 쓸려 놓치고 말았다.

광주 낚시인 김준남 씨가 다이아몬드에서 올린 48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푸랭이 연목 급류낚시에 51cm 히트
시간은 어느새 오전 11시가 되었다. 물때표상 만조는 9시20분경이었으나 밖미역섬은 좀 더 늦은 10시40분경에 만조가 되었다. 썰물을 보기 위해 다이아몬드 뒤쪽 날물자리로 이동해 낚시를 재개했다. 그런데 들물과는 다르게 날물에는 냉수대가 들어온 것처럼 수온이 급격히 낮아졌다. 이건 아니다 싶을 때 마침 낚싯배가 도시락을 가져 오기에 부랴부랴 짐을 챙겨 푸랭이 끝연목으로 포인트를 옮겼다.
물골에 밑밥을 충분히 주고 빠르고 강한 조류에 맞서 3호찌에 목줄 3호를 묶어 첫 캐스팅. 60m가량 흘러가던 채비가 바로 밑걸림이 돼 채비를 끊어 먹었다. 이번에는 수심을 13m에서 12m로 줄여 100m 정도 흘리자 원줄을 시원하게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왔다. 챔질과 동시에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멀리서 입질한 녀석은 힘이 장사였다.
5분 정도의 파이팅 끝에 올라온 녀석은 51cm 정도 되는 늘씬한 체구의 감성돔이었다. 확실히 본류에 채비를 태워 멀리 흘리자 감성돔도 큰 놈이 올라왔다. 그리고 이 드라마틱한 한 마리가 끝연목에서의 마지막 조과였다.
민박집으로 돌아와 조과를 종합해 보니 밖미역섬 미끄럼바위에서 4짜 3마리, 다이아몬드에서 7마리가 낚였다. 가장 큰 놈은 필자가 끝연목에서 올린 51cm였다.

작은 보름섬 들물자리를 공략 중인 필자. 묵직하게 흐르는 조류가 대물을 불러올 것만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필자가 끝연목에서 올린 51cm 감성돔.

다이아몬드에서 감성돔을 히트한 필자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필자 일행이 끝연목과 다이아몬드에서 낚은 마릿수 조과.
4월 초까지 대물 감성돔 기대
이처럼 추자도는 지난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저조한 조황을 보여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순 이후로 다시 대형급 감성돔이 모습을 비치며 예년 조황을 회복 중이다. 예년의 조황에 비춰 볼 때 기상만 좋다면 4월 초까지도 대물 감성돔이 낚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금번 코로나 사태로 외부인의 추자도 입성이 3월 10일까지 금지됐었는데 이후로는 해제됐다. 추자도에 연세가 많은 노인이 많다 보니 자체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3월 중순 이후 추자도를 찾을 목적인 낚시인이라면 이 점도 사전에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
문의 추자도 물돌이민박 010-3870-7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