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낚시 어종

삼치


  해마다 가을이면 우리나라 동서남해에 한꺼번에 나타나는 삼치는 어부들의 끌낚시에 주로 낚이지만 낚시인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어종이다. 삼치는 구이로 유명하지만 낚시인들은 회로 즐겨 먹는다. 다만 횟감용 삼치는 80cm는 되어야 먹을 만한데 크면 클수록 맛있다. 구이용도 등을 쪼개 갈랐을 때 어른 손바닥 크기는 돼야 맛있다. 삼치 회는 갓 잡아 올린 삼치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먹기는 쉽지 않다.

<1 가을의 바다 진객, 삼치.>
낚시터와 낚시방법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서해와 동해 방파제마다 삼치 떼가 붙어 삼치를 낚으려는 낚시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9월이면 삼치가 나타나 12월까지 이어진다. 시즌 초반에는 40~60cm가 주종을 이루다 11~12월이 되면 80cm~1m급이 섞여 낚인다. 큰 삼치를 낚으려면 배낚시를 해야 한다.
  서해안의 경우 대호방조제, 석문방조제, 부사호방조제, 시화방조제 등이 삼치낚시터로 유명하며, 동해는 전 방파제에서 낚인다. 배낚시터로는 속초, 강릉, 강구, 포항 등이 유명하다. 포항 영일만은 삼치 전문 낚싯배가 10여 척 운항하고 있는데 하루 두 차례(오전 7~12시, 오후 1~6시) 운항하며 뱃삯은 1인당 5만원을 받는다.
  삼치는 루어낚시 대상어로 인기가 높다. 에깅낚싯대나 농어낚싯대에 바이브레이션 플러그나 스푼 같은 원투력이 좋은 루어를 쓴다. 삼치는 시력이 대단히 좋기 때문에 루어를 던진 후 최대한 빠르게 감아야 한다. 천천히 감으면 삼치가 루어가 가짜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삼치 이빨은 면도날처럼 날카로워 5~7호 정도로 굵은 줄이나 합사를 목줄로 묶어 써야 끊어지지 않고 낚아낼 수 있다.

<2 삼치 회>
대삼치 낚는 방법

 1m 이상 크기의 삼치를 ‘대(大)삼치’라고 부른다. 동해남부의 경주 읍천항, 포항 영일만항 등에서 대삼치 출조 낚싯배를 이용할 수 있다. 메탈지그라는 금속성 루어를 사용해 수면의 삼치 떼를 보고 던져 낚는다.

■ 낚싯대와 릴
  대삼치를 낚기 위해선 전용 장비가 필요하다. 대삼치 전용 릴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삼치의 크기와 무게만큼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파워를 고려해서 드랙력과 내구성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고려해야 할 게 권사량이다. 삼치를 꾀어내기 위해 라인 회수가 빨라야 한다. 릴 몸체가 클수록 라인 회수가 빠르기 때문에 5000번에서 8000번 정도가 많이 쓰이고 있으며 최근엔 8000번 이상 14000번까지 쓰는 낚시인도 생겨나고 있다.
  대삼치용 로드는 7~8피트 정도 길이의 60그람 메탈을 기본적으로 캐스팅 할 수 있는 허리힘을 갖춘 지깅 로드를 사용한다. 간혹 농어 로드를 사용하는 낚시인도 있지만 낚시를 하다가 불편함을 느끼고 바꾸곤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대삼치는 농어보다는 좀 더 무게가 있는 루어를 사용하고 또 릴링과 랜딩에서 많은 저항을 받게 된다. 라이트지깅용으로 출시된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 라인과 루어
  대삼치낚시에선 주로 합사 원줄이 쓰이며 합사 끝에 쇼크리더를 단다. 원줄은 2.5~4호, 목줄은 40~80lb를 사용한다. 색상은 5색보다는 단색 특히 국방색이 많이 쓰인다. 그 이유는 삼치가 시력이 좋기 때문인데 반짝이는 라인을 루어로 오인해서 공격할 경우 절단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목줄은 삼치의 활성도에 따라 조정해준다. 활성도가 낮을 때엔 40lb를 사용하고 고기의 개체수가 많고 활성도가 좋을 때는 60~80lb까지 단계를 높이면서 운용한다.
  루어는 40~80g의 메탈지그와 스푼이 많이 쓰인다. 물이 맑은 날은 은색 계열 메탈지그, 날이 흐리거나 물색이 탁한 날엔 야광이 들어가거나 붉은 계열의 메탈지그에 반응이 좋다. 라인과 루어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소품인 스플릿링은 #6, 트레블훅은 컬티바 제품 기준 ST-56 1/0, 2/0가 대삼치용으로 적당하다.

<3 대삼치 루어낚시용 장비와 채비도>
낚시 방법

① 수심층 찾기
포인트에 도착했다면 대부분 선장이 배 밑 수심과 베이트피시의 수심을 알려준다. 그에 따라 캐스팅해서 바닥부터 중층, 표층 순으로 탐색한다. 캐스팅하고 대략 1초에 1m 정도 가라앉는다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40초를 카운트다운한 뒤 릴링, 두 번째는 30초 후 릴링, 세 번째는 20초 후 릴링 이런 식으로 낚시를 한다. 수심층을 파악할 수 있고 저킹과 릴링이 혼합된 변칙적인 액션을 주면 멀리 있는 대삼치까지 불러낼 수 있다.

② 링링과 저킹
삼치의 활성도에 따라 잘 듣는 액션이 있다. 시즌 초반은 단순 릴링에 반응이 좋다. 어군의 밀도가 낮고 활성도도 낮아서 저킹 같은 액션에는 반응을 보이기 힘든 것이다. 활성도가 높아지는 9~10월이 빠르고 강한 액션에 반응을 보이는 시기다. 강한 저킹에 입질이 잘 들어온다.

③ 입질과 챔질
삼치낚시에선 입질을 보고 챔질하지 않는다. 삼치가 일단 루어를 물면 자동후킹이 이뤄진다. 조금씩 뜯어먹듯 입안에 루어를 집어먹는데 루어가 입안에 다 들어가지 않도록 한 번 더 후킹을 해줘야 한다. 루어가 입안에 다 들어갈 경우 날카로운 이빨에 굵은 쇼크리더더라도 잘려나갈 수 있다. 주둥이에 훅이 박혔다면 드랙을 조금 풀어준 뒤 다시 한 번 후킹을 해준다.

④ 랜딩
대삼치를 걸었다면 차분하고 빠르게 릴링을 해서 여유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80lb나 100lb 쇼크리더라 하더라도 여유줄이 생겨서 삼치 입 안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잘려버릴 수 있다. 항상 텐션을 유지해야하고 공기를 먹도록 주둥이를 수면 쪽으로 유도하면서 힘이 빠지게 하면 된다. 배 밑까지 끌려온 삼치는 선장이나 주변 도움을 받아 갸프나 뜰채로 건져 올린다. 삼치는 주둥이가 약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강제집행할 경우 입이 찢어지는 일이 빈번하니 삼치가 방향을 틀 땐 드랙이 풀릴 수 있을 정도로 드랙을 여유를 주고 낚시하는 게 좋다.

<4 낚싯배에서 삼치를 끌어내고 있는 낚시인.>
대삼치 낚싯배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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