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재_이방원의 조행실록
수초 낚시의 진수를 맛본다
이천 고척지
이방원 이천 이방원의 붕어낚시 대표
이달부터 낚시춘추 독자들과 함께 수도권의 숨은 붕어낚시터들을 찾아가는 ‘이방원의 조행실록’ 연재를 시작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에 소재한 고척지란 저수지이다. 만수면적이 5천평이 채 안 되는 아담한 규모의 평지지로 10년 전까지 유료낚시터로 운영되던 곳이어서 어자원은 많은 곳이다. 준공연도는 1959년.
전 연안에 부들이 밀생해 있고, 저수지 전역에 걸쳐 말풀이 빼곡히 자라 채비 안착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며, 6월이 되어서는 말풀이 녹아내리지만 그 자리를 마름이 빼곡히 덮어 결코 낚시가 쉽지 않은 곳이다. 한때는 새우, 참붕어, 납자루 개체수가 대단히 많았으나 6년 전쯤 배스가 유입되어 잡어는 모두 사라지고 대형급 붕어들이 출몰하는 대물터로 바뀌었다.
▲“이 녀석이 고척지 4짜붕어입니다.” 우안 상류 수초대에서 아침 9시경 장인덕씨가 중탄떡밥으로 낚았다.
▲장인덕씨가 낚은 4짜 붕어(41.5cm).
▲대물붕어 출몰이 잦은 우안 상류의 5월 초 풍경.
▲상류 논에서 내려다본 고척지의 풍경.
▲짜 붕어가 낚인 장인덕씨의 낚시자리.
▲고척지에서 효과적인 중탄떡밥은 5가지의 떡밥을 각각 25cc씩 그릇에 붓고 물 40cc를 섞어 고루 배합하면 된다.
▲필자가 사용한 동동채비. 맨바닥과 수초대에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의 5천평 평지지
고척지는 3월 15일부터 봄 입질이 시작되며, 4월 중순에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다. 그 이유는 4월 중순부터 주위에 있는 논에 물을 공급하면서 배수가 급격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4월 말까지 주춤하다 수위가 안정되는 5월 중순부터 다시 대물붕어가 낚이기 시작한다. 물이 차오르는 오름수위에도 붕어가 잘 낚인다.
고척지의 특징은 포인트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상류, 중류, 하류 할 것 없이 말풀 사이에 채비 안착만 이뤄진다면 붕어의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 고척지를 공략하는 핵심 포인트는 입질시간을 잘 지켜 주는 것이다. 1차 입질은 저녁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2차 입질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로 오전 늦게까지도 간혹 입질이 들어오는 것을 자주 확인할 수 있었다.
배스 때문에 생미끼는 어렵고, 떡밥이나 글루텐을 주로 사용하는데 필자의 경우 5가지의 곡물류를 배합한 ‘중탄떡밥’ 을 사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낚시요령은 장대 위주가 아닌 연안에 자라 있는 부들과 말풀 경계지점을 노리는 식의 3.2칸 미만의 짧은 대로 공략하는 것이 대형붕어의 입질을 자주 받는 팁이라 할 수 있다.
4월 15일 출조에서 41.5cm 포함 월척 3마리
벚꽃이 만발한 4월 15일 이방원의 붕어낚시 회원인 장인덕씨와 함께 고척지를 찾았다. 장인덕씨는 상류 오른쪽, 나는 상류 왼쪽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 편성을 했다. 1.8칸부터 3.4칸까지 다소 짧은 대를 사용하여 말풀 사이사이에 안착되도록 하여 각각 6대씩 편성하였다.
우리는 내가 직접 개발한 이방원의 동동채비를 사용했다. 이 채비는 대물용 카본 4호 원줄을 사용하하고 무겁게 찌맞춤을 해도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설계하여 어떤 포인트에서도 제약 조건 없는 안정적인 낚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첫 입질은 저녁 9시 50분 장인덕씨가 2.8칸 대에서 받아 36cm를 끌어냈다. 미끼는 중탄떡밥. 그 후 나와 장인덕씨는 주거니 받거니 하며 준수한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었으며, 새벽 1시 30분이 넘어서자 소강상태를 보였다.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5시 30분경 기상하여 아침시간대를 노렸다. 오전 10시까지 낚시를 했는데, 장인덕 회원이 아침 9시경 41.5cm를 끌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우리가 낚은 조과는 4짜 1마리 포함 총 5마리였으며 한 마리만 29cm였고 나머지는 전부 34~38cm 사이의 월척이었다.
문의 이방원의 붕어낚시 031-635-4980
가는길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톨게이트를 나와 우회전한 뒤 첫 번째 사거리에서 또 우회전한다. 고속도로 밑을 통과한 뒤 이천물류센터 앞을 지나 900m 정도 더 진행하다 고척리 마을 앞에서 우회전하여 다시 고속도로 밑을 지나면 고척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신둔면 고척리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