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붕어낚시의 계절
완도군 고금도 고금호 추천


  남녘 섬 고금도에서 겨울 붕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군 고금면의 고금도는 과거엔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었으나 2007년 강진 마량항과 고금도를 잇는 다리가 완공되면서 육지가 되었습니다. 고금호는 고금도에서 가장 큰 담수호로서 20만평의 수면적을 자랑하며 5~6치부터 월척까지 많은 붕어가 서식하는 곳이지만 아직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찾는 낚시인은 거의 없습니다.

  고금호는 11월~12월 초 연안 낚시에서 8~9치 붕어를 주종으로 월척도 다수 낚이는 조황이 있었으나 12월 19~20일 클럽 비바 회원들이 찾았을 땐 12월 중순의 강추위 탓인 듯 빈작을 보였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광양 낚시인은 “11월 말에 와서는 스무 마리 잡았는데 절반이 월척이었다. 월척은 주로 31~32cm였다. 그런데 오늘은 겨우 6치 한 마리 낚았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비해 보트 낚시에서는 개인당 20여 마리씩 낚는 마릿수 조황을 보였으나 6~7치가 주종이었고 8~9치는 낱마리, 월척은 한 마리 낚였습니다.

  고금호의 연안 낚시 포인트는 항동리 마을 앞쪽 갈대밭 주변으로 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50~70cm로 얕지만 1m 내외로 깊은 웅덩이나 물골이 군데군데 있으며 그런 웅덩이만 찾으면 쉽게 붕어를 낚을 수 있습니다.

  특징은 겨울이라도 밤낚시가 잘 된다는 것입니다.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소나기 입질이 들어오며 이후 밤새 낱마리로 낚이다가 이른 아침에 다시 한 번 반짝 입질이 있습니다. 한낮에는 거의 입질이 없습니다. 미끼는 새우와 참붕어가 잘 먹힙니다. 새우와 참붕어는 현장 채집이 되지만 양이 많지 않으므로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붕어 입질은 대단히 시원해서 채비를 가리지 않습니다.

  한편 고금도와 다리로 연결된 약산도의 약산호는 고금호보다 더 유명한 겨울 낚시터이므로 연계출조지로 좋습니다.

고금호의 내비게이션 주소 : 완도군 고금면 고금동로386번길 80 항동리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