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유망낚시터
12월 충남

논산 연산천 외성리수로

얼음 얼 때까지 꾸준하게 낚인다 

김경준 객원기자, 트라이캠프·동일레져 필드테스터

논산에는 금강으로 흘러드는 수로들이 많다. 논산과 부여권 수로를 손금 보듯 하는 논산의 이요한씨는 “논산에 있는 수로를 다 다니려면 평생을 다녀도 못 다닐 정도”라고 한다. 수로이름이 딱히 정해지지 않은 곳도 많다. 그래서 낚시인들은 그저 동네 이름을 따서 부르고 있는데, 최근에 그가 손맛을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은 논산시 부적면 외성리에 있는 외성리수로다. 연산천 중하류쯤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 수로의 붕어낚시터는 부황교라는 다리 상류 쪽인데 바로 옆에는 부황역이 있어 찾기 쉽다. 연산천은 논산시 엄사면에 있는 향적산에서 발원하여 연산면과 부적면을 지나 노성천과 합류하고, 그 줄기가 다시 논산천에 모여 최종 금강으로 흘러든다.
지난 11월 초에 나흘 동안 내린 비로 수량이 늘면서 붕어도 잘 낚이고 있다. 이곳은 장마철 큰 비가 내린 뒤 가을까지 중치급으로 마릿수 조황을 보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붕어 씨알이 굵어지는데, 얼음이 얼 때까지 꾸준하게 낚인다. 초겨울에는 마릿수는 줄지만 월척급 위주로 낚인다. 붕어 외에 잉어, 메기, 동자개, 모래무지가 서식한다.

▲ 연산천 외성교 하류 연안에 앉은 낚시인들의 모습.

▲ 긴 대를 이용하여 건너편 연안에 채비를 붙이는 게 효과적이다.

수로 폭 좁은 곳에서 건너편에 채비를 붙여야

최근 붕어가 잘 낚이는 구간은 부황교 상류의 외성교 아래쪽으로 수심은 1.5~2m 사이이며 붕어 씨알은 7치부터 4짜급까지 나오는데, 25~33cm급이 주종으로 낚인다. 최근에 38cm까지 낚였다.
수로 폭이 15~30m로 다양한데, 되도록 수로 폭이 좁은 지역을 찾아 건너편 벽에 채비를 붙여야 씨알도 굵고 입질도 자주 받는다. 미끼는 글루텐이 주효하며 곡물류가 첨가된 미끼를 쓰면 잉어가 잘 낚인다. 배스가 서식하지만 개체수가 적어 지렁이를 써도 무방하다. 대신 동자개가 성화를 부린다. 낮보다 밤에 잘 낚이는 편으로 초저녁부터 9시 사이와 밤 12시부터 동트기 직전까지 좋다. 하지만 날씨가 더 추워지면 오전에도 꾸준하게 입질하는 날이 많다.  

가는 길 - 천안논산간고속도로 서논산IC에서 나와 논산으로 빠진 뒤 논산교차로와 광석교차로를 차례로 지나 논산외곽도로를 타고 부적면까지 간다. 대전 방향으로 km 더 가면 나오는 마구평삼거리에서 좌회전. 1.5km 직진하면 부황교가 나온다. 신대교(부황과선교) 말고 우측에 있는 구대교(부황교)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연산천을 우측에 두고 하천을 따라 직진, 1km 가면 나오는 외성교 주변이 붕어 포인트이다. 수로 양쪽 연안에서 전부 낚시가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주소 -  부황역이나 부황교를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