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길 유적지 탐방]

대전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손동주 자유기고가, 디제이공방 대표, JW피싱 스텝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대전천과 유등천이 만나는 합수부인 대전시 중구 목동 인근에 1921년에 지은 대전 최초의 성당이 있다. 전체 외형은 단순하게 처리된 중세 고딕양식을 적용하였고, 정면 중앙부의 종탑과 3랑으로 구성된 장방형 평면 등은 성당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

내부 구조는 기둥들에 의한 수직적 분리와 목재 리브의 수평적 연속성이 조화를 이루어 카톨릭 성당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제단부에는 세 개의 아치를 두어 다른 공간과 구별되는 위계성과 신성성을 부여하였다.

현관 창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프랑스에서, 내부 벽면의 ‘십자가의 길’ 부조와 첨탑의 십자가는 독일에서 각각 수입한 것으로 모두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전지역 최초의 성당이며 6·25전쟁 당시 선교사와 양민 수백 명이 학살된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큰 건물이다.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5호로 관리되고 있다.

문의 거룩한말씀의수녀회 042-255-5004

수녀들의 교육장소로 사용되는 힐데갈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