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주변에서 낚시하다보면 높은 곳에 떠서 날개를 빨리 퍼덕이며 한 자리에 머물며 비행하는 새를 종종 본다. 바로 황조롱이다.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학명은 Falco tinnunculus.

몸길이 30~33cm로 크지 않지만 매류에 속하는 맹금류다. 

쥐, 두더지, 작은 새, 파충류 등을 잡아먹고 사냥하는 형태가 독특하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매류가 6종이 있는데, 황조롱이, 매, 참매, 붉은배새매, 새매, 개구리매며 이를 한데 묶어 매류로 구분한다.

예전에는 큰 강부터 작은 하천 주변 연안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강 주변을 정비해 쉽게 볼 수 없다. 매끈하게 다듬은 강가에서는 먹이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 강 주변의 아파트 실외기나 베란다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있으며 아파트 주변 정원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맹금류는 농약이나 공장폐수 등의 오염원에 의해 중독되어 죽는 경우가 많고 서식환경 파괴로 인해 개체가 계속 줄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동남아, 인도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관찰된다. 겨울에는 북반구에 사는 황조롱이들이 적도까지 이동하기도 하며 따뜻한 지역에서는 이동하지 않고 텃새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