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어열전]

자이언트 보르네오 구라미

GIANT BORNEO GOURAMI

조홍식 편집위원, 루어낚시 100문 1000답, 유튜브 조박사의 피싱랩 진행자

IGFA All-Tackle 세계기록으로 인정된 10.21kg의 자이언트 보르네오 구라미(Ng Yam Pin’s world record fish caught in Indonesia by IGFA, CC BY).

■명칭 및 학명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구라미 종류 중 가장 크게 자라는 희귀어종이다. 표준 명칭은 ‘자이언트 보르네오 구라미’로 보르네오섬의 고유종이라 여겨지고 있다. 구라미 종류를 현지에서는 ‘칼로이(Kaloi)’라고 부르는데, 이 자이언트 보르네오 구라미는 ‘레드 칼로이(Red Kaloi)’라고 부르고 있다.

학명 Osphronemus septemfasciatus

■생태 및 주요 서식지

아래턱과 이마가 튀어나왔으며 직사각형에 가까운 체형에 붉은 채색을 띠는 괴어다. 수컷은 성장할수록 얼굴이 더욱 각지고 이마의 혹이 도드라진다.

보르네오섬의 고유종으로 말레이시아의 사라왁주, 브루나이, 인도네시아의 서칼리만탄주, 동칼리만탄주, 북칼리만탄주에 걸친 일부 수계에 분포한다. 주로 유속이 느린 장소에 서식한다.

종종 수면에 입을 내놓고 공기 호흡도 하는데 구라미 종류의 특징이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육상식물이나 수중식물의 열매, 씨, 꽃, 잎, 뿌리는 물론, 소형 어류, 갑각류, 양서류와 같은 수중 동물뿐 아니라 수면에 떨어진 육상 곤충이나 소동물을 포식하기도 한다. 구라미 종류 중에서도 특히 대형으로 다 자라면 길이 70cm 이상, 무게 20kg 이상에 달한다.

■낚시

괴어 사냥 붐을 타고 동남아 지역의 프로 앵글러들에게 인기를 끌더니 순식간에 전 세계 낚시인들 사이에 이름이 알려진 게임 피시이다. 플라이 앵글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23년 10월 22일에 인도네시아 푸투시바우(Putussibau)에서 크랭크베이트에 낚인 10.21kg의 자이언트 보르네오 구라미가 IGFA 올태클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았다.

루어낚시는 PE4~6호+50~80lb. 루어는 각종 톱워터 플러그, 미노우, 크랭크베이트를 사용한다. 플라이낚시는 #8~10라인+30lb. 테이퍼리더+40lb. 티펫이 필요하고 바다용 2/0훅에 타잉한 배스버그와 같은 대형 폽퍼 플라이가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