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기자

우리나라 동해 먼바다에서 종종 발견되는 바다오리. 

강원도 먼바다나 울진 왕돌초에서 겨울에 가끔 수면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Unsplash의Desiree M>

바다오리는 도요목 바다오리과에 속하는 겨울철새다. 오리라는 이름이 붙지만 펭귄을 닮은 갈매기에 더 가까운 종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며 11월 이후 동해 먼바다에서 관찰할 수 있다. 울릉도 해역이나 울진 왕돌초 등 먼바다에서 낚시하다보면 가끔 검은색 오리들이 서너 마리 무리지어 떠다니는 것이 보이는데, 그것이 바다오리다. 남해에서는 볼 수 없다.

펭귄처럼 많은 시간을 바다에서 먹이 사냥하는 데 소비하며 번식할 때 육지로 올라온다. 북태평양, 북대서양에 주로 번식하며 겨울에는 캘리포니아나 지중해에서 월동한다. 북한의 일부 무인도에서도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 크기는 약 43cm며 암수동형으로 여름깃은 머리와 몸윗면은 흑갈색, 아랫면은 흰색이다. 겨울에는 얼굴 아래와 몸아래가 흰색으로 변한다. 펭귄처럼 보이지만 펭귄과는 별개며 갈매기에 가깝다. 바다오리의 유사종인 큰부리바다오리에 비해 부리가 약간 가늘고 뾰족하다.

주로 어류를 먹는다. 단독으로 사냥하며 많아도 서너 마리씩 무리지어 다니며 잠수 능력이 뛰어나고 수면을 스치듯 비행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번식은 해안 앞바다의 암초나 암벽에서 집단으로 한다. 낭떠러지에서 새끼를 키우며 일정기간 자라면 첫 비행을 위해 도약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