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에서 만나는 새들]

황로

cattle egret

김진현 기자

봄과 여름에 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황로. 목과 머리 부분의 깃털이 황색인 것이 특징이다.

<사진 U nsplash의 Susanne Alexander>

저수지 주변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새다. 모내기가 끝난 논을 어슬렁거리고 다니며 백로보다는 작고 통통한 새가 바로 황로다. 가까이에서 보면 가슴과 어깨 사이 깃이 황갈색이고 머리꼭대기에 다발깃이 자란 것이 특징이다. 겨울이 되면 털이 전체적으로 흰색으로 변하며 부리는 노란색이 된다. 다리와 발은 어두운 갈색이거나 녹색을 띠는 갈색인데 다리가 검은 백로와 차이나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대규모 번식하는 곳이 적으며 봄, 여름철새로 서식하지만 인천 강화군과 강원도 양양군 일대에서는 종종 번식지가 발견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5월이 되면 논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번식기 이외에는 4~5마리씩 작은 무리를 지어 다닌다. 가끔 쇠백로나 중대백로 무리에 끼어 다니기도 한다.

쇠백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이 통통해서 구분할 수 있으며 목이 굵은 것이 특징이다. 7월 초에 3∼4개의 알을 낳으며 곤충, 개구리, 도마뱀, 어류, 새우 등을 잡아먹는다. 온대지역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새로 베트남이나 중국 남부지역처럼 따듯하고 습지가 넓게 형성된 지역에서는 흔한 새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