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어열전]


곤들매기
SOUTHERN DOLLY VARDEN

조홍식 편집위원, 루어낚시 100문 1000답, 유튜브 조박사의피싱랩 진행자



파 마크와 붉은 반점이 최대의 특징이다.




■명칭 및 학명

돌리바든(학명 Salvelinus malma)과 동종이나 아종으로 여겨지던 종류다. DNA 분석기술의 발달로 염색체 수에 차이가 있음이 판명되어 다른 종으로 분류되었고 학명도 새롭게 명명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곤들매기라고 부르는 어종이 바로 이것이라 여겨진다. 서양에서는 북미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돌리바든과 구분하기 위해 ‘서든 돌리바든(Southern Dolly Varden)’ 또는 ‘아시안 서든 폼 돌리바든 트라우트(Asian southern form Dolly Varden trout)’라고 부른다. 일본 이름은 ‘오쇼로코마(オショロコマ)’.

학명 Salvelinus curilus


■생태 및 주요 서식지

극동 러시아, 쿠릴열도, 사할린, 일본 홋카이도 일부 지역과 우리나라 최북단인 두만강 상류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곤들매기 종류와 마찬가지로 하천잔류형(河川殘留型)과 강해형(降海型)이 있는데 서식지가 고위도 지역일수록 강해형 출현율이 높다고 한다. 하천잔류형은 몸통에 파 마크(parr mark)와 함께 붉은 반점이 흩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고, 강해형은 무늬가 희미하다. 하천잔류형은 10~15cm 크기가 흔하고 최대 30cm 정도이지만, 강해형은 60cm가 넘게 자란다.


■낚시

플라이, 루어는 물론 수생곤충을 미끼로 사용하는 계류낚시 대상어다. 극동 러시아, 사할린 등지의 강에서는 바다에서 소상하는 송어(시마송어)를 낚을 때 손님 고기로 잘 낚인다. 일본 홋카이도의 심산유곡 계류는 곤들매기의 희귀성 덕분에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극동 러시아의 하천에서 강해형 곤들매기를 노린다면 연어, 송어용의 미들급 태클이 필요하지만, 홋카이도의 경우라면 산천어낚시에 사용하는 울트라라이트 태클로 충분하다.



1998년에 북한과 중국의 국경인 두만강 최상류에서 채집된 곤들매기. 

냉전 시대 이후, 처음으로 서방세계에 확인된 두만강 곤들매기 컬러사진이다.

(Angling Fan magazine 2007년 3월호, Cosmic pub. Ja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