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철새인 청둥오리. 

목이 초록색인 개체가 수컷이며 몸통이 갈색인 것은 암컷이다. <사진 Unsplash의André Nadheim>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 오리류 중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종이다. 머리부터 몸통, 꼬리까지 모두 갈색인 흰뺨검둥오리를 제외하면 수면에 떠 있는 오리류 중 가장 흔한 존재다.

텃새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의외로 겨울 철새로 살아가는 개체가 많고 일부는 한국에 적응해 텃새로 살고 있다.

낮에는 물이나 물가의 모래톱에서 먹이활동을 하거나 쉬다가 해질녘에 농경지로 이동해서 낱알이나 수초, 풀뿌리 등을 먹는다. 우리나라 해안의 만이나 호수, 못, 간척지, 하천, 농경지, 개울 등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아주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며 겨울을 난다. 단 낮과 밤에 활동하는 구역이 달라 낮에는 여러 곳을 다니며 먹이활동을 하고 저녘이 되면 논이나 습지로 모여 무리를 이뤄 아침까지 머문다. 하늘에서는 기러기처럼 V자 모양을 이루고 날며 4월 하순에서 7월 상순까지 알을 낳아 기른다. 북위 30∼70°의 북반구 대부분 지역에 분포하며 지역적 기후 조건에 따라 남쪽에서 겨울을 난다. 겨울 철새인 만큼 청둥오리가 수면이 언 저수지 위에 앉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청둥오리의 발에는 동맥과 정맥이 붙어있어 얼음 위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컷은 머리와 목이 초록색으로 윤이 나며 몸통은 회색이다. 암컷은 흰뺨검둥오리처럼 전체적으로 갈색이며 몸통이 수컷보다 조금 작아 쉽게 구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