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리뷰

일본 ‘베이직 떡밥’ 한국 출시 기념

이노우에 아키라 명인의

베이직 전층낚시 쇼케이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일본 베이직 떡밥 필드테스터 이노우에 아키라씨가

쇼케이스에 참가한 낚시인들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 부곡낚시터 잔교에 올라 낚시에 집중하고 있는 이노우에 아키라씨.

지난 6월 18일 경남 창녕 부곡낚시터에서 베이직 한국법인 와이엔피싱이 주최한 ‘이노우에 아키라 명인 베이직 전층낚시 쇼케이스’가 열렸다. 베이직 떡밥은 낚싯줄 등으로 유명한 바리바스 제조사인 일본 모리스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바리바스 한국총판인 부산의 와이앤피싱이 베이직 한국법인으로 등록해 정식으로 수입 판매하게 되었다. 와이앤피싱 윤대근 대표는 “일본 모리스가 제조 판매하는 중층낚시용 떡밥인 ‘베이직’은 일본의 3대 떡밥으로 불리며 고퀄리티를 지향,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와이앤피싱 윤대근 대표 외 김명근 부사장과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베이직 일본 필드테스터 이노우에 아키라, 베이직 한국 인스트럭터 이용관, 필드테스터 이준원씨와  베이직 떡밥에 관심 있는 참관인들이 모여 제품을 테스트하고 사용법을 설명하는 것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확산 후에도 소량은 바늘 끝에 남아 입질 유도

오전에는 이노우에 아키라씨를 비롯해 모든 참가자들이 떡밥을 사용해 낚시를 즐겼고, 점심식사 후에 본격적으로 이노우에 아키라씨의 떡밥 활용 시연을 시작했다. 이노우에 아키라씨는 “베이직 떡밥은 단품만으로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품을 배합해서 개발한 제품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직은 이름 그대로 사용법이 단순했는데, 단품으로 만들어져 A, B, C, D, E, F 등으로 구분한 제품들을 하나만 가지고 그대로 사용해도 되고 떡붕어의 활성을 고려해 여러 가지 배합으로 세트낚시를 즐길 수도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품폭조 양당고A’라는 제품이었는데, 다양한 떡밥을 블렌딩해 단품으로 출시한 제품으로서 확산성이 높고 비중을 조절하기 쉬워 자연지나 관리형 낚시터 등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확산성이 아주 뛰어나면서도 마지막 소량은 바늘에 끝까지 남아 떡붕어의 입질을 유도하는 것을 시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노우에 아키라씨의 시연을 보면서 베이직 떡밥의 성능에 감탄했다. 단순한 사용법에 쉬운 점도 조절 방식으로 배합방식을 일일이 외우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보였다.
와이앤피싱은 모리스의 베이직 떡밥 48종을 모두 국내에 배급할 계획이며 중층낚싯대 ‘고금’도 출시해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와이앤피싱 051-724-6664, www.varivas.kr 

일본 명인의 쇼케이스 후기

한국과 일본의 떡붕어낚시 기법은 별 차이가 없다

이노우에 아키라 일본 베이직 필드테스터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십몇 년 전에 서울 근교의 자연지에서 낚시를 진행해본 적 있다. 다시 찾은 한국의 부곡낚시터는 아담하면서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어떤 떡붕어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을 갖고 중앙 잔교에 앉아 낚시를 진행했다.
부곡낚시터에서 내가 선택한 채비는 8척 쵸친우동세트로 단품세트 바라케C, 밋드, 베이직,츠부페레F로 세트용 집어제를 배합하여 사용하고, 먹이는 즉석우동(화이트)에 어분가루를 섞어서 사용했다. 단품세트 바라케C는 안정적인 집어와 입질층을 유지하고, 밋드는 세로로 확산하며 과도한 확산을 억제하고 떡붕어를 안정시키는 데 탁월하다. 베이직은 점성이 좋아 바늘에 심지를 오래 유지하게 하는 데 좋다. 츠부페레F는 어분 성분이며 물을 흡수했을 때 입자가 살아 있어 시각적으로 떡붕어에게 어필하는 능력이 우수하여 관리형 낚시터에서 어분에 길들여진 떡붕어에 아주 좋다. 즉석우동에 어분가루를 섞어서 사용하는 이유는 츠부페레F와 같이 관리형낚시터에 맞게 어분에 길들여진 떡붕어에게 어필하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평소 관리형 낚시터에서 즐겨 사용하고 있다.

여기선 양당고낚시가 어렵다고?

한국의 스탭들과 나란히 앉아 낚시를 진행한 지 30분 정도 지났을 때 오른쪽에 앉아서 낚시를 한 이용관(인스트럭터) 스탭에게 첫 입질이 찾아왔다. 떡붕어의 힘찬 저항이 낚싯대의 멋진 휨새를 보여주었다. 집어가 되면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찌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면서 낚시를 이어갔다. 찌의 움직임에 신경 쓰고 있을 때 오른쪽 이준원(필드테스터) 스탭의 챔질과 동시에 낚싯대가 휘었다. 이번에도 좋은 씨알의 떡붕어다.
‘나에게도 떡붕어가 걸려들 것 같은데…’ 혼잣말을 하면서 집어제의 풀림과 찌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을 때 간결한 입질이 들어온다. 챔질! 예상외로 떡붕어의 힘이 좋다. 입질패턴과 떡붕어의 움직임이 참 재미있는 낚시터다. 현재의 물속상황이 8척보다는 9척, 우동보다는 도로로에 반응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9척 도로로 세트로 채비를 교환했다.
집어제는 사용하던 떡밥에 단품 바라케J를 추가하여 사용하고 먹이는 도로로로 교체했다. 단품 바라케J는 도로로낚시에 최적화시킨 단품 집어제로 단품 도로로H보다는 비중이 무겁다. 몇 번의 채비투척이 진행되고 도로로에 반응이 왔다. 도로로에 반응이 좋을 것 같았지만, 그다지 시원한 입질로 이어지지 않았다. 도로로로 두 번 정도 떡붕어 손맛을 느낀 후 ‘양당고낚시는 어떨까’라는 생각에 주위에 물어보니 양당고낚시는 힘들 것이라는 말을 전해준다.
힘들 것이라는 말 한마디가 나를 도전하게 만든다. 언제나 그렇듯 ‘도전은 즐거운 일이니까’라고 생각하며 양당고 채비로 바꾼다. 양당고 떡밥은 단품폭조 양당고A, 단품폭조 양당고B를 섞어서 당고떡밥을 만든다. 단품폭조 양당고A는 고활성 시에 좋으며, 단품폭조 양당고B는 확산과 입질이 탁월하다. 두 가지를 적절히 3:1로 혼합하여 양당고낚시를 진행했다.

한국과 교류 많아지기를 기대

채비가 몇 번 들어가도 입질이 없다. ‘역시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얘기한대로 양당고낚시는 힘든 것일까’라고 생각할 때 찌에 반응이 온다. 빠르게 채비 회수 후 다시 집어넣는다. 찌의 간결한 움직임! 입질이다.
‘역시나, 양당고낚시도 되는군.’
힘든 낚시라도 도전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의 짜릿함은 역시 좋다. 양당고낚시로 두세 번의 손맛을 느끼고 낚시를 마무리했다.
한국과 일본의 떡붕어낚시는 개체수와 환경이 조금 다를 뿐이지 낚시기법에 있어서는 별반차이가 없는 것 같다. 낚시를 할 때 한 가지의 낚시기법으로 떡붕어를 많이 낚아내는 것보다는 여러 기법으로 떡붕어를 낚아내고 낚시를 즐기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부곡낚시터에서 한국낚시인들과 교류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제품 시연회를 통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떡밥과 차별화된 제품의 특성에 만족해하는 낚시인들의 좋은 반응에 감사드린다.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낚시인들과 교류의 시간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