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붕어 일번지 - 평택호

초여름은 창용리 본류!

김경준 객원기자·트라이캠프, 동일레져 필드스탭

▲ 최근 호황을 보이고 있는 평택호 창용리 본류 연안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사진 노성현).

▲ 4짜 붕어를 낚아 정출대회 1,2위를 차지한 최동영(뒤쪽), 이민규씨.

▲ 38cm를 낚은 인천의 송관석씨.

평택호는 봄철 산란기에 중상류 샛수로에서 많은 월척과 4짜 붕어를 토해낸 다음 산란이 끝나면 본류권으로 옮겨 붙어 꾸준하게 조황을 이어간다. 최근 호황을 보이고 있는 창용리 본류 연안에서 네이버 카페 발칙한 붕어 정기출조가 열렸다.
평택호 하류권에 위치해 있는 창용리는 구성리와 함께 봄부터 초여름까지 굵은 붕어를 배출해내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다른 곳에 비해 부들과 말풀이 잘 형성되어 있다. 또한 도로에서 멀지 않아 접근성도 좋고 주차 여건도 잘 갖춰져 있어 각 낚시회 정기출조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올봄에도 산란기인 4월 중순부터 허리급부터 4짜급까지 꾸준하게 배출해내고 있어 많은 낚시인들이 찾고 있다. 다만 다른 곳보다 바람에 취약한 단점이 있어 일기예보를 확인한 다음 출조하길 권한다.
지난 5월 15일 네이버카페 발칙한 붕어 정출이 이곳 창용리 본류권 연안에서 열렸다. 창용리 연안 수심은 4칸대 기준 1.5m가량 되었으며 중간 중간 수초가 잘 자라 있었다. 20여명의 회원들은 수초를 끼고 앉아 밤낚시 준비를 했다. 미끼는 글루텐. 지렁이는 한낮에는 배스와 블루길 때문에 쓰지 못하고 한밤에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칙한 붕어 카페매니저 노성현씨는 “평택호 창용리는 글루텐이 잘 먹히고, 낚시시간대는 밤보다는 아침과 저녁시간대가 유리한데, 해 질 무렵보다는 동틀 무렵이 좋습니다. 4시 반이면 동이 트기 때문에 이때부터 집중해야 합니다”하고 말했다.

▲ 모광연 회원이 월척붕어를 끌어 낸 모습.

▲ 정출대회에서 배출된 붕어를 펼쳐놓고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최용민, 송관석, 박동섭, 최동영, 박상원, 모광연씨.

▲ 자연보호를 위해 정출현장이 열린 연안에 미리 쓰레기봉투를 설치했다.

▲ 정기출조를 마친 발칙한 붕어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동튼 직후부터 9시 사이에 벼락입질

카페 매니저의 말처럼 취재당일에도 초저녁과 한밤에는 낱마리의 조과에 거쳤으며 다음날 동튼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입질이 시작되었다. 4시30분과 5시에는 두 마리의 4짜붕어가 낚였고, 개회식이 열린 10시 이전까지 20여 마리의 월척붕어가 낚였다.
이날 부들이나 말풀 등 수초에 채비를 붙인 40대 전후의 긴 대에서 좋은 조과를 선보였다. 그런데 이날 허리급 사이즈로 5마리의 붕어를 낚아 다량상을 받은 최재선씨는 신기하게도 짧은 대로 정치망에 붙인 채비에서 모두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평택호 본류에는 수초라든지 골자리 같은 붕어 포인트가 될 만한 포인트가 사실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이런 정치망도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정치망은 물고기 길을 막아 자연스럽게 그물 안으로 유도하여 잡는 방식의 그물을 말하는데 붕어들이 정치망을 은폐물로 삼기도 한다. 노성현씨는 “산란철에는 그물에 붕어들의 알이 붙어 있는 걸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때때로 수초 같은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는 정치망 그물 근처도 노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러나 너무 바짝 붙이려다 채비가 걸려 낭패를 당하기 쉽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42.5cm를 낚은 대전의 최동영씨와 41cm를 낚은 이민규씨가 1, 2등을 차지했다. 미끼는 모두 글루텐을 사용했다고. 그동안 꽤 많은 동호회 정출을 다녀 봤지만 오늘처럼 4짜 붕어로 1등과 2등을 한 일은 보기 드문 일이다.

■취재협조  네이버 발칙한 붕어 카페  http://cafe.naver.com/bigfishing1.cafe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에서 내려 아산만방조제를 지나 인주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빠진 다음 평택으로 진행한다. 2.7km 가다 와우리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진 다음 국도 아래 토끼굴을 지나 4km가량 가면 창용리권이다. 내비주소는 영인면 창용리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