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제6회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 민물낚시대회 및 체험교실

낚시대회 한동철, 체험교실 전민찬 어린이 우승

이기선 기자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낚시연합이 주관한 ‘제6회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 민물낚시대회 및 체험교실’이 지난 5월 17일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있는 자연농원낚시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어촌어항협회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후원했다. 제법 무더운 날씨 속에서 열린 대회에는 450명의 낚시인들이 참가하여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4시간 동안 자웅을 겨루었다.
대회는 붕어(토종붕어, 떡붕어, 중국붕어 등)만을 대상어종으로 한 마리 최대어를 계측하여 우승자를 가렸다. 그리고 낚시기법 및 미끼는 제한을 두지 않았으며 낚싯대는 2.0~3.2칸 2대 사용을 원칙으로 했다. 그리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경기 중 대상어종을 낚은 즉시 감독관이 가계측(1차 계측)을 했으며, 경기 종료 후 최종 계측을 하였다.
대회당일 오전 6시부터 선수들이 속속 경기장을 찾기 시작했고 자리추첨을 한 뒤 정해진 자리로 이동하여 경기시간을 기다렸다. 참가 선수 중에는 부부나 연인, 여성낚시인, 아이들과 함께 동행한 가족낚시인들이 많이 띄어 이제는 낚시도 패밀리피싱이 트렌드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오전 8시 경기 시작과 함께 여기저기에서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처음 한두 시간은 잔 씨알의 붕어가 주종으로 낚이는가 싶었는데, 한 시간 가량 지나고 기온이 오르자 여기저기에서 월척붕어가 낚여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날 대체로 바닥낚시 채비보다 두 바늘을 길게 사용한 내림낚시 기법을 구사한 낚시인들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대회 종료까지 30여명이 월척을 낚아 우승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결국 201번 자리를 부여받은 한동철씨(경기도 화성)가 종료 한 시간을 남겨 두고 40.1cm짜리 떡붕어를 낚아 이날 대회 우승을 차지하였다. 한동철 선수에게는 해양수산부장관상과 부상으로 500만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졌다. 그는 “어분에 글루텐을 섞은 양당고 내림낚시 기법을 사용한 게 주효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뒤를 이어 37cm 토종붕어를 낚은 이대식씨가 준우승에 올랐으며 특히 36.4cm로 3위를 차지한 여조사 정은경씨가 시상식 때 제일 많은 박수를 받았다.

▲ 낚시대회에 참가한 한 가족 중 어린이가 멋진 캐스팅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 단상에 오른 대회 입상자들 앞으로 내빈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회에 참가한 여조사가 잉어를 끌어내고 있다.

낚시체험교실에 100명의 어린이가 부모와 참가 

오전 10시부터는 낚시대회와 함께 어린이 낚시체험교실이 실내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체험교실에는 100명의 어린이가 참가하였으며 어린이들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낚시를 하며 동행한 부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체험장에는 주최 측에서 미리 떡밥미끼와 낚싯대를 설치해 놓았고, 자리 배정을 받은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앉아 감독관의 도움을 받으며 낚시를 시작했다. “찌가 쑥 올라올 때 낚싯대를 채야 해.” 어린이와 함께 자리를 잡은 아빠들의 조언이 쏟아졌다. 감독관이 “지금 사용하고 계시는 낚싯대는 여러분에게 드리는 것이니 체험교실 끝나면 가져가셔도 됩니다”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일 먼저 붕어를 낚은 대전 흥도초등학교 2학년 김서연 어린이를 시작으로 붕어들이 곳곳에서 올라오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정작 어린이보다 응원을 나온 부모들이 더 신이 난 모습들이었다. 김서연 어린이는 “낚시를 좋아하시는 아빠를 서너 번 따라다녔는데, 직접 붕어를 낚아보니 너무나 재밌어요”하며 활짝 웃었다. 세종시 연양초등학교 2학년 송영훈군의 아버지 송주호씨는 “아이나 저나 모두 낚시는 처음해봅니다. 낚시체험교실이 열린다고 해서 무작정 참가했는데,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앞으로 가족과 함께 종종 낚시를 다녀야겠어요”하고 말했다.
어린이 낚시체험교실은 대상어종을 가리지 않고 마릿수로 입상자를 가렸는데, 이날 붕어를 낚지 못한 어린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고른 조황이 이어졌다. 2시간 동안 5마리를 낚은 전민찬 어린이가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10명의 어린이가 3마리씩 낚았는데 대회 규정에 따라 나이가 어린 어린이 순으로 순위가 가려졌다. 우승을 차지한 전민찬 어린이에게는 해양수산부장관상과 부상으로 20만원 상당의 낚시용품이 수여되었다.   
김동현 한국낚시연합 회장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낚시를 표방하고 자라나는 유소년에게 낚시 체험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어린이 낚시체험교실은 공고한 지 일주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더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하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점심식사 후 오후 1시부터 개회식 및 시상식이 이어졌다. 시상식에서 해양수산부 김영석 차관은 “5월 화창한 날씨 속에 제6회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 민물낚시대회 및 어린이 낚시체험교실이 열려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참가 선수 모두 손맛 좀 보셨는지요. 아마도 어린이들이 손맛을 더 많이 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부모님들이 더 신이 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어린이 낚시체험교실은 2013년 해양수산부 재출범 이후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습니다만 해마다 가족낚시인들의 호응이 커서 참가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낚시관리 및 육성법 제정 이후 건전한 낚시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소중한 수산자원과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유해낚시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건전한 낚시 문화를 이끌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하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 대회 때 홍보대사로 위촉된 탤런트낚시인 이덕화씨가 아침 일찍 낚시경기장을 찾아 낚시체험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해주었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 해양수산부 김영석 차관은 이덕화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김영석 차관을 비롯하여 한국어촌어항협회 유청로 이사장, 수산자원관리공단 임광희 본부장, 충청남도 해양수산부 맹부영 국장, 명규식 공주부시장, 한국낚시연합 김동현 회장, 성기억 한국낚시업중앙회장, 대전충남낚시연합회 박선흠 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시상식에서는 본상 외에 여조사상, 단체상, 원거리상, 최고령상, 행운상 등의 풍성한 상품이 참가선수들에게 골고루 전달되었다.
 

대회 본상
1위 한동철 40.1cm
2위 이대식 37.0cm
3위 정은경 35.4cm
4위 김태환 35.7cm
5위 윤석진 35.1cm

어린이 낚시체험교실 입상
1위 전민찬 5마리
2위 유민서 3마리
3위 김서연 3마리
4위 김민우 3마리
5위 송유빈 3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