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리뷰

한국쏘가리협회 주최 제2회 꺽지낚시대회

쏘가리 금어기엔 꺽지랑 놀자구요

글 사진 장용석 NS 계류 필드스탭, 대교루어클럽 낚시교실 운영자

한국쏘가리협회가 주최하고 엔에스가 후원한 제2회 아마추어 전국가족꺽지낚시대회가 지난 5월 31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일대 남한강 여울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지난 1회 때와 마찬가지로 쏘가리 금어기에 맞춰 진행됐는데 이 기간만큼은 쏘가리낚시인도 꺽지낚시를 즐기며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원래는 한국쏘가리협회 소속 회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대회를 준비했으나 여러 경로를 통해 소식을 전해들은 일반인들도 참가를 희망해 모든 낚시인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대회를 오픈했다. 더불어 이 대회는 낚시장비가 없는 가족이나 초보자를 위해 한국쏘가리협회에서 장비와 채비를 대여해주므로 누구나 몸만 오면 즐겁게 꺽지낚시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한 어린이 참가자가 루어를 던지고 있다.

 ▲제2회 아마추어 전국 가족꺽지낚시대회에 참가한 낚시인들의 기념촬영.

한국쏘가리협회 회원, 일반인 등 100여 명 참가
  올해도 1회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100여 명의 가족낚시인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 장소는 영월군 김삿갓면의 각동리여울과 단양군 영춘면의 온달여울로 정해졌다. 참가자들은 이 구간 중 자신이 원하는 곳 어디서나 낚시를 할 수 있으며 종료 시간에 맞춰 조과를 계측 받는 자율낚시 형식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최근의 극심한 가뭄 탓에 여울의 수량이 부족하고 강 폭도 크게 좁아졌지만 오히려 가족낚시인과 초보자들이 낚시를 즐기기에는 좋은 여건이 형성됐으며 그 덕분에 여성낚시인들도 꿰미를 푸짐하게 채운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영춘면의 온달여울을 찾았던 여성낚시인 황지야씨는 굵은 꺽지로 꿰미를 채웠고 충북 진천에서 참가한 김문경, 원종숙 부부도 굵은 꺽지로 손맛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는 별도의 감시요원을 두지 않고 낚시인들의 양심에 맡겨 대회를 운영한 점도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는데 자신이 낚은 꺽지 중 가장 큰 씨알 세 마리 길이 합산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비록 가뭄으로 수량은 부족했지만 낚시인들이 계측 대상으로 가져온 꺽지만 200마리가 넘는 대호황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참가자들에게 꺽지 회덮밥 대접 
한편 이번 행사 중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꺽지 회덮밥이었다. 주최 측인 한국쏘가리협회 회원들이 참가자들이 낚아 온 꺽지 중 잔 씨알은 모두 방류하고 25cm 이상의 준수한 씨알만 30여 마리를 선별, 직접 회를 뜨고 손질해 회덮밥을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힘들게 여울을 오르내리며 꺽지를 노렸던 참가자들은 꿀맛 같은 꺽지 회덮밥을 즐기며 점심식사를 했다.
3마리 합산 결과 1, 2등이 60.5cm로 동률을 이뤄 가위바위보 끝에 차상훈씨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정식씨, 3등은 한병성씨에게 돌아갔다. 1등을 차지한 차상훈씨에게는 엔에스에서 후원한 50만원 상당의 피네스로드가 상품으로 주어졌고 총 10등까지 고급 낚싯대와 상품이 주어졌다. 한국쏘가리협회가 주최하는 아마추어 전국가족꺽지낚시회는 내년 5월에 제3회 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