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리뷰

2015 경기국제보트쇼

두바이·상하이 보트쇼와 더불어 세계 3대 보트쇼로 성장

해양수산부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킨텍스가 주관한 ‘제8회 2015 경기국제보트쇼’가 지난 5월 28일~31일 4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3·4·5홀과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관람객은 3만5천여 명으로 지난해 방문한 2만9천여 명보다 약 6천명이 증가했으며, 경기국제보트쇼 사무국 추산 상담계약실적은 약 1억6900만 달러로 한화 1859억원에 해당하는 높은 실적을 이루어 어느 해보다 성공한 행사로 기록되었다.
보트쇼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7년간의 노하우로 해외의 우수 바이어를 초빙함과 동시에 국내에서 구매력이 높은 계층을 타깃으로 보트쇼를 꾸준히 마케팅 해왔기 때문이다. 전시장에서는 어느 해보다 해외 바이어를 쉽게 볼 수 있었는데,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중국 등 중동, 아프리카 및 인접 아시아의 실구매자들의 방문과 상담이 크게 증가했고 그것이 계약으로 직결되어 높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엔에스 전시장의 보트걸들이 엔에스의 신제품 러버지깅 낚싯대 퓨리어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렬한 오렌지 컬러와 최고급 스펙을 가진 퓨리어스는 모델들도 선호하는 제품이었다.

▲매회 참가해 호화 요트를 전시하고 있는 현대요트가 올해도 멋진 보트와 모델로 많은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시간 당 200만원짜리 초호화 요트 승선권이 걸린 이벤트 행사장에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1000만~2000만원 보트 현장판매 증가

이전 보트쇼에서는 각 업체들이 럭셔리함을 과시하기 위해 1억원이 넘는 고급 보트를 경쟁적으로 전시해 전시 효과는 컸지만, 실구매자가 적었던 것이 흠이었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 보트쇼에서는 1000만~2000만원대 보트를 많이 전시하고 낚시와 레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200만~300만원대 무동력 보트와 엔진을 포함해 1000만원대 콤비보트를 많이 출시해 ‘나도 보트 오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실구매자 증가로 이어졌다.
합리적인 가격에 성능이 좋은 복합보트를 대거 선보인 보트코리아는 전시 기간 동안 총 40척의 보트를 현장에서 판매했고, 그 외 추가로 체결한 계약도 20여 척이 넘었다고 했다. 낚시용 보트를 수입 판매하는 피싱코리아도 낚시인들이나 바다레저를 즐기려는 실구매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보트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했다. 피싱코리아 김영돈 대표는 “낚시면 낚시, 레저면 레저 등 최근에는 자신의 목적에 맞는 보트를 구입하기 위해 상세한 스펙을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좀 더 전문화된 보트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외에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입한 중고 보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레저용 보트를 생산하는 마린랜드는 2000만~3000만원대 고급 보트를 전시했는데, 현장에 출품한 보트가 전시 첫날 계약이 완료되는 인기를 누렸으며, 쿼드스키 코리아는 수륙양용 바이크를 출시해 참관인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시장에는 어느 해보다 무동력 보트와 소형 콤비보트가 많이 전시되었는데, 업체들의 손님 모시기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주)엔에스도 판매 실적 증가

낚시업체로는 (주)엔에스가 경기도의 초청으로 보트쇼 개최 이후 매회 참석하고 있다. 엔에스의 전시 부스는 전시장 맨 가운데 위치해 많은 관람객들이 엔에스의 낚싯대를 살펴볼 수 있었으며, 전시회에 참가한 보트업체에 엔에스의 낚싯대를 대여해 큰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부스에는 총 300대의 낚싯대를 전시했으며,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바다루어낚시 장비가 큰 관심을 끌었다. (주)엔에스 김정구 대표는 “해가 갈수록 보트쇼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이나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바이어들이 참가하고 있는데, 낚시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와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의 바이어들이 먼저 엔에스 낚싯대를 알아보고 중국 공장을 통한 주문을 의뢰하기도 했는데, 보트쇼에서 서너 건의 큰 계약을 체결하면 매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시장 한쪽에는 해상안전교육과 해양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으며, 보트 외에도 자동차, 캠핑, 카라반, 다이빙 장비 등을 다양한 아웃도어 품목을 전시한 부스도 늘어 보트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제9회 경기국제보트쇼는 2016년 6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고양 킨텍스와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피싱코리아

씨호크 하드탑 텐트 출시

▲피싱코리아가 새로 출시한 씨호크 하드탑 텐트와 김영돈 대표.

피싱코리아가 이번 보트쇼에서 차량 위에 장착해 텐트로 사용할 수 있는 ‘씨호크 하드탑 텐트’를 선보였다. 기존의 하드탑 텐트에 비해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보다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는 것이 장점. 특히 가격이 100원대 초반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넓이 125cm 제품의 가격은 155만원. 기존 제품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것이 김영돈 대표의 설명이다.
씨호크 하드탑 텐트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낚시용 보트를 출시했는데, 국내 낚시터의 환경에 맞게 슬림하게 개조한 썬더호크에 도하츠 엔진을 장착한 제품을 500~600만원으로 국내 최저 가격에 판매해 많은 참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