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2015 제6회 N·S 블랙홀컵 KPFA 랭킹 2전

경기지부 박경호 6전 전승으로 우승

이기선 기자

(주)N·S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프로낚시연맹(KPFA)이 주관한 ‘2015 제6회 N·S 블랙홀컵 KPFA 랭킹 2전’이 지난 6월 3~4일 양일간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앞바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벵에돔 시즌을 맞아 최근 조황이 살아나고 있는 매물도 일원에서 펼쳐졌는데, KPFA 본부 시드 배정자 80명의 선수가 참가해 이틀 동안 열띤 경합을 벌였다. 경기 방식은 작년부터 KPFA에서 시행해오고 있는 6라운드(첫날 3라운드, 둘째 날 3라운드) 풀리그 방식을 채택하였다. 이 방식은 결승전이 없으며 총 6라운드 경기를 벌인 뒤 총점(승3점, 무1점, 패0점)이 높은 선수가 우승을 하게 된다. 벵에돔은 25cm 이상만 계측하였으며 미끼도 크릴로 제한하였다. 만약 승점이 같을 경우 마릿수와 한 마리 최대어 순으로 순위를 가렸다.

  ▲시상식 전 자연보호 행사를 마친 선수들이 내빈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결승전 없는 6라운드 풀리그 방식 채택

6월 3일 새벽 2시,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어깨동무 펜션에 집결한 선수들은 선단 추첨 후 아침식사를 마친 뒤 새벽 5시경 5척의 낚싯배에 나눠 타고 대회장인 매물도로 향했다. 대회 하루 전날 도착한 제주지부 회원 9명은 소매물도에서 가진 연습게임에서 100마리에 가까운 조과를 올려 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5개의 선단에 16명씩 승선한 선수들은 2인1조로 하선하였으며 새벽 6시부터 각 라운드 2시간씩 포인트를 바꿔가며 첫날 3라운드가 치러졌다. 그러나 하루 전날 마릿수 조황을 보였던 소매물도에서는 의외로 부진한 조황이 이어졌고, 오히려 대매물도에서 마릿수 조과가 펼쳐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에서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포인트에 따라 조과의 기복이 심했으며 잡어도 들끓어 애를 먹는 모습들이었다. 벵에돔 씨알은 22~28cm가 주종으로 낚였으며 계측기준인 25cm에 못 미친 24.8~9cm도 많이 낚여 계측 때마다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첫날 마릿수가 적었던 소매물도에서는 4짜급 벵에돔 두 마리(45, 42cm)가 낚였다.
첫날 대매물도 동섬치 일원에서 경기를 펼쳤던 경기지부 박경호 선수(쯔리겐FG 소속)가 3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제일 많은 23마리를 낚았으며 3전 전승으로 첫날 1위를 달렸다. 박 선수 외에도 3승 전승을 거둔 선수는 모두 4명. 조황이 저조했던 소매물도에서 혼자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했던 경북지부 박대호 선수가 22마리를 낚아 2위, 울산지부 이재용, 경기지부 황경래 선수가 뒤를 이었다.

이틀 동안 대매물도에서 마릿수 호조

둘째 날 날이 밝았고, 낚싯배는 하루 전날과 같은 권역으로 출발한 대신 선수들만 낚시장소를 소매물도↔대매물도로 바꿔 배에 올랐다. 첫날 부진했던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일궈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첫날보다 화창한 날씨를 보였으나 곳곳에서 너울파도가 일어 첫날보다 부진한 조황을 보였다.
그런 속에서 대매물도 북서쪽 마을 앞에서 경기를 치렀던 박경호 선수는 둘째 날에도 3마리, 2마리, 3마리를 낚는 등 월등한 기량을 발휘하여 참가선수 중 유일하게 6승(승점 18점) 전승으로 N·S 블랙홀컵 주인공이 되었다. 박경호 선수에게는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1천만원이 지급되었다. 박경호 선수는 “옮겨간 포인트마다 입질층이 달라 애를 먹었다. 제로찌를 사용하여 어느 한 층만 고집하지 않고 전층을 두루 공략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루 전날 2승1무로 5~10위권에 머물러 있었던 강원지부 신무웅 선수(강원지부장)는 둘째 날 3승을 올려 총 승점 16점(5승 1무)의 성적으로 2위를 부산지부 오정식 선수가 뒤를 이었다.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3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경기는 오후 1시에 종료되었고, 점심 식사 후 30분가량 갯바위 자연보호 행사가 펼쳐졌다. 그리고 2시부터 치러진 시상식에서는 대회장인 박동수 회장이 N·S 송두선 상무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고 이어 본 시상에서 1위부터 12위까지 시상하였다. (주)N·S 송두선 상무이사는 축사에서 “여러분들의 경기모습을 보고 갯바위낚시 시장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 엔에스는 갯바위낚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