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어인 가족행사 참가기

봄비 내리는 거창 고제지에서  

조계삼 천지어인 사무국장, 닉네임 케미마이트

▲ 고제지 상류 하개명마을회관 앞에서 낚시를 즐기는 천지어인 회원들.

 ▲ 2015년 봄 천지어인 가족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갓낚시의 명인 서찬수의 팬클럽 천지어인(회장 정철건, 자연과인생)에서 제10회 천지어인 가족행사를 지난 5월 2일과 3일 경남 거창 고제지에서 열었다. 전국에서 온 회원들과 가족 60여명이 참가했다.

경남 거창군 고제면에 있는 고제지(거창지)는 7만평 규모의 계곡지다. 지난 2008년에 담수한 신생지로서 작년부터 준척 월척 붕어를 토해내면서 낚시인들 사이에 알려지고 있다. 덕유산의 맑은 물이 담수된 청정 저수지로서 고개를 넘어가면 유명 관광지인 무주구천동과 바로 연결된다. 
행사장소로 고제지가 선택된 이유는 경남과 전북, 경북의 경계지점에 있어 전국 각지의 회원들이 접근하기에 비슷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것과 대형 저수지로서 포인트가 넓어 많은 인원이 동시에 낚시를 즐기기에 좋고, 풍광이 수려하여 낚시를 하지 않는 가족들도 맑은 공기 속에서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제지는 행사를 치르기 일주일 전인 4월 말경에 월척급 붕어가 꽤 많이 낚였으나 행사당일에는 비가 내리는 바람에 비교적 저조한 조황에 그쳤다. 20cm 이상 붕어가 10여 마리 낚였고 월척 희나리붕어가 두 마리 배출되었다. 상류 마을회관 앞의 조과가 가장 나았고 입질은 새벽 5시 전후에 2m 수심층에서 집중적으로 들어왔다. 지렁이에는 동자개들이 달려들어 떡밥과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했다.

▲ 32.6cm 희나리 월척을 낚은 김일호(붕애꾼)씨.

▲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는 아이들.

회원들의 소장품 나누는 알뜰장터 열어

이번 행사는 천지어인 본부 주관으로 실시하였으며, 행사를 준비하는 회원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 식사는 밥차를 불러서 해결하였다. 공식행사 전에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알뜰장터를 운영하였는데 알뜰장터에서는 회원들이 소장하고는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낚시용품 80여 점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활용하게 되었고, 수익금 전액은 본부에 기증되어 천지어인의 발전기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풍광이 수려하고 인심 좋은 주민들이 사는 고제저수지에서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봄비를 맞으며 치러진 운치 있는 낚시대회가 되었다. 이날 대어 1등상은 필자(케미마이트)가 27.0cm의 붕어로 월척 두 수를 제치고 수상하여 청춘낚싯대 3점을 받았는데 행사 신청 마감 후 신청자에겐 1등상 제외 원칙을 적용하는 바람에 실제 4등의 붕어를 낚은 필자가 1등으로 오른 행운을 거머쥔 것이다. 대어 2등상은 붕어 32.6cm의 붕애꾼(김일호)님, 3등상은 붕어 31.6cm의 산타모니카(조성행)님이 수상하였으며, 잡어 1등상은 메기 38.5cm의 감성돌이님(김주수씨), 2등은 동자개 25.2cm의 뻐꾸기(이승호)님이 수상하였다.
그 외 천지어인 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눈작은붕어(이승복)님과 사모님에게 감사패와 하간 한기덕 선생의 어탁이 수여되었으며, 최장시간 소요상은 3시간21분 동안 경북 봉화군 눌산리에서 온 눌산왕형(유승호)님에게 낚싯대 천년학 5.2칸이 수여되는 등 푸짐한 상품으로 회원과 가족들을 즐겁게 하였다. 이후 11회 가족행사는 10월 3~4일에 열릴 예정이다.

■문의  관련 사이트 http://www.f303.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