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리뷰
2015 시마노컵 아마추어 배스낚시대회
8명이나 3000g 오버! 박빙의 승부 윤창배 우승
2015 시마노컵 아마추어 배스낚시대회가 지난 4월 26일 주식회사 윤성 주최로 전남 장성호에서 열렸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1회부터 줄곧 장성호에서 개최해오고 있으며 456명의 아마추어 배서들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기선 기자
주최 측에서는 대회당일 아침 6시부터 현장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봄철을 맞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과 연인 참가자들이 2년 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5인 이상 단체로 참가한 클럽도 20여개에 이르렀다.
개회식은 KSA 이은석 사무국장의 사회로 오전 7시에 열렸다. 개회식에서 주식회사 윤성의 김종현 대표는 “작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못해 2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었습니다. 정정당당하게 대회에 임해 아낌없는 실력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하고 말했다.
뒤이어 이 대회를 참관한 일본의 유명 프로배서 무라타 하지메씨는 참가선수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지금부터 5월 중순까지는 배스의 산란기로 1년 중 대형 배스를 낚을 수 있는 최고의 시즌이다. 나는 그동안 65cm 이상의 배스를 85마리 정도 낚았는데 반 정도를 이 시기에 낚았다. 지금은 아무래도 입질이 예민해져 있는 시기여서 루어를 최대한 천천히 끌어주는 바닥공략이 효과적이다. 하드베이트를 사용할 경우 바닥을 투둑 투둑 쳐 주는 게 좋고, 평소 중층을 주로 공략할 때 사용하던 스피너베이트도 바닥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하고 말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빅배스 두 마리를 합산하여 중량 순으로 입상자를 가리기로 했으며 경기장 곳곳에 감독관을 배치시켜 선수들이 현장에서 배스를 낚은 즉시 중량을 재고 방생하였다. 대회는 7시 30분부터 11시30분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새벽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막상 해가 떠오르자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가 이어졌고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들이었다.
장성호는 오랜만에 만수위를 기록했다. 장성호를 잘 아는 단골 낚시인은 “만수위 속에서는 배스가 있을만한 험프나 장애물 지역이 그만큼 멀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날은 어떤 루어를 선택하느냐 하는 것보다 누가 멀리 캐스팅하여 장애물 지역을 찾아내느냐가 우승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마노컵 아마추어배스낚시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장성호 좌측상류인 쌍웅리 문화예술공원 앞 연안에서 배스를 노리고 있다.
▲선수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무라타 하지메 명인이 캐스팅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시상식 후 대회 입상자들과 주최측 관계자들이 함께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했다.
만수위 속 곳곳에서 호황
경기는 예전처럼 광장 앞 산책로 앞부터 북상가든 앞쪽까지 약 2km 구간에서 펼쳐졌다. 만수위에서는 자리도 좁고 좋은 조황을 올리기도 어렵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곳곳에서 빅배스가 출현하기 시작했다. 해가 어느 정도 떠오른 오전 8시부터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고르게 배스가 낚였다. 경기 종료까지 두 마리 합산 3000g을 넘긴 8명의 선수가 순위를 다투는 박빙의 승부 속에 결국 윤창배 선수가 두 마리 합산 3620g(2200g+1420g)의 성적을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윤 선수에게는 우승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200만원 상당의 낚시상품권이 지급되었다.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3000g을 넘겼으며 8위와 1위의 중량 차이는 610g에 불과했다. 6위에 오른 전세범 선수의 경우에는 제일 많은 4마리의 배스를 낚았지만 중량이 가벼워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시상식 전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벤트로 열린 캐스팅 정투대회에서는 팀 후루꾸 소속의 변덕수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캐스팅 대회 직후에는 무라타 하지메 명인의 캐스팅 시연이 이어졌다. 무라타 명인은 이 대회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는데, 대회에 참가한 낚시인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팬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캐스팅 시연에서는 낚싯대의 올바른 파지법, 스피닝릴과 베이트릴 사용 방법과 캐스팅 요령에 대해 30분간 강연이 이어졌다.
시연회가 끝난 뒤에는 자연보호운동인 클린업프로젝트 행사가 실시되었다. 참가한 선수들이 장성호를 돌며 낚시쓰레기를 치웠는데, 쓰레기를 많이 수거한 10명의 선수에게 무라타 하지메 명인이 고급 낚시용품을 시상했다.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된 시상식에서는 1위부터 10위까지 주최 측에서 제공한 고급 낚시용품과 상품권이 주어졌으며 기타 커플상, 어린이상, 가족상, 클럽상, 행운상 등으로 고르게 상품이 돌아갔다. 주식회사 윤성에서는 대회가 열리는 동안 대회장에 부스를 설치하여 신제품을 전시하였으며 현장에서 할인판매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