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원투낚시 A to Z

3 채비와 미끼 
       
천평채비에 청갯지렁이가 기본

김훈기 서울 S&F 대표 

■채비

4~6호 나일론사 기둥줄에 3~5호 나일론사 목줄의 바늘과 20~25호 봉돌을 다는 게 기본 구성이다. 채비가 간단해서 낚싯줄과 소품 몇 개만 구입하면 누구나 자작해서 쓸 수 있다. 기본채비는 가지바늘채비지만 바늘이 두 개가 아니라 한 개다.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무는 보리멸, 복어 등을 제외하고는 바늘을 하나만 단다. 

 
3대 기본 채비

①천평채비(가지바늘 1단 채비)
기본 채비로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 천평은 원줄과 목줄이 엉키지 않도록 사용하는 쇠고리를 뜻하는 일본의 텐핑(天秤-저울)에서 유래한 말이다.기둥줄에 가지바늘을 덧다는 형태인데 바늘이 떠있기 때문에 밑걸림이 적다. 암초 바닥을 많이 공략하는 서해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붕장어, 망둥어, 쥐노래미, 우럭낚시에 사용한다.

②구멍봉돌채비 
기둥줄에 구멍봉돌을 삽입하고 바늘채비를 단 채비다. 구조가 단순해서 만들기 쉽고 많이 사용한다. 구멍봉돌 속을 낚싯줄이 통과하기 때문에 입질을 할 때 이물감을 덜어준다. 다만 밑걸림이 심한 것이 단점으로서 바닥이 깨끗한 모래바닥에서 가자미, 감성돔 등을 노릴 때 주로 사용한다.   

③버림봉돌채비
L자 형태의 파이프를 기둥줄에 삽입한 유동채비로서 파이프 한쪽에 도래를 달고 봉돌을 단다. 파이프에 낚싯줄이 관통해있기 때문에 물고기가 미끼를 물어도 봉돌의 이물감이 적고 걸림이 발생해도 봉돌만 뜯기기 때문에 채비를 보호할 수 있다. 밑걸림이 심한 암초밭, 모래사장 등에서 두루 사용한다.

농어바늘 14~16호가 기본

기둥줄에 다는 바늘채비의 목줄 길이는 한 뼘 정도가 적당하다. 농어바늘 14~16호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대상어에 따라 크기나 바늘 종류를 달리 사용한다. 입이 큰 우럭은 농어바늘 18~10호, 쥐노래미는 농어바늘 16호, 붕장어는 농어바늘 16~17호를 쓴다. 입이 작은 가자미는 씨알에 따라 농어바늘 8~13호를 골라 쓰며 보리멸은 농어바늘 5~7호를 쓰고 감성돔은 감성돔바늘 4~7호를 사용한다.

■미끼

원투낚시에 사용하는 미끼는 청갯지렁이, 참갯지렁이, 오징어살, 염장고등어, 조갯살, 쏙, 대하 등 다양하다. 가장 많이 쓰는 미끼는 청갯지렁이와 참갯지렁이다. 

①청갯지렁이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해서 가장 많이 쓰인다. 망둥어, 우럭, 볼락, 붕장어, 보구치, 쥐노래미, 가자미 등 다양한 어종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살이 약해서 강하게 캐스팅하면 바늘에서 잘 떨어져나간다는 게 단점이다. 소형 포장 한 통에 3천~5천원.

▲ 원투낚시에서 미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청갯지렁이.

▲ 소금을 뿌려 염장한 청갯지렁이.

②참갯지렁이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힘들지만 미끼 효과는 최고다. 감성돔, 참돔을 노릴 때 특히 효과가 좋다. 청갯지렁이보다 빨리 상한다는 게 단점이다. 100g에 1만2천원이며 하루 낚시에 300g 정도가 쓰인다. 

 ▲ 값이 비싸지만 미끼 효과가 뛰어난 참갯지렁이.

 
③기타
오징어살은 우럭, 붕장어용 미끼로 쓰이며 염장고등어는 대물 붕장어에 효과가 있다. 쏙, 조갯살, 대하는 감성돔용 미끼로 쓰인다. 

▲ 우럭과 붕장어 미끼로 쓰는 오징어살.

갯지렁이 활용 팁

소금과 첨가제를 뿌려준다

청갯지렁이, 참갯지렁이에 소금을 섞거나 첨가제를 뿌려주면 살이 질겨져서 바늘에서 떨어지는 일이 적고 집어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소금을 뿌려주는 것을 염장이라고 하는데 구입한 지렁이 용기에 소금을 한 움큼 뿌려주어 뒤섞어준다. 갯지렁이 전용 첨가제는 뿌려주면 분말이 달라붙어 표피가 미끄럽지 않아 바늘 꿰기에 편하고 물속에 들어가서는 분말이 퍼져서 집어 효과를 발휘한다. 첨가제는 마루큐사의 나게츠리 파우더란 제품이 있다.

▲ 갯지렁이 전용 첨가제인 나게츠리 파우더(6봉지 소포장)와 청갯지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