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리뷰
바낙스컵 KSA 프로·챌린저프로 1전
PLAY! 20th anniversary BASS
TOURNAMENT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주)바낙스가 주최하고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KSA)가 주관한 ‘바낙스컵 KSA 프로토너먼트 1전’과 ‘바낙스컵 KSA 챌린저프로 토너먼트 1전’이 지난 3월 29일 경북 안동호에서 열렸다. KSA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행사이기도 한 이번 대회엔 프로 86명, 챌린저프로 31명을 비롯해 주최 측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2015년 배스토너먼트 개막전인 이 대회에선 올해 프로 무대에 처음 데뷔한 뉴페이스들이 많이 보였는데 프로 데뷔전을 치른 춘천의 김돈주 프로가 5마리 합산 7265g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챌린저프로 부문에선 이상규 선수가 토너먼트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7265g을 낚아 프로 부문 우승을 차지한 김돈주 프로가 낚은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5 바낙스컵 KSA 프로·챌린저프로 1전에서 프로 부문 1~5위 입상자들이 주최 측인 바낙스 직원들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KSA
아침 6시경, 선수들이 참가 접수를 하고 있는 안동호 주진광장엔 KSA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는 화환이 줄지어 있었다. KSA 김선규 회장은 “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회장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는 정도로 조촐하게 기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스토너먼트 원년멤버인 박충기 프로는 “1995년 말에 우리나라 최초의 배스단체인 한국배스연맹(KBF) 설립 추진단이 조직되었고 엠블럼이 만들어졌으며 이듬해인 4월 26일 전곡호에서 우리나라에서 첫 배스토너먼트가 열렸다. 2001년에 한국스포츠피싱협회로 이름을 바꾼 우리 단체는 지난 20년간 배스토너먼트 정착과 배스낚시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현재 KSA엔 96년에 열린 KBF 1전 원년멤버인 이은석 사무국장, 신승식 심판위원장, 박충기 경기위원장, 남가율, 정춘호 프로가 임원과 선수로 활동해오고 있다.
개회식 전 무대 뒤편에서 고사를 지낸 뒤 개회식이 진행됐다. KSA 김선규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차례로 잔을 올리며 선수들의 안전과 올해 치러질 대회의 무사안전을 빌었다. 이은석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선 올해 신규 선수로 등록한 프로, 챌린저프로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임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신규 프로 중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이석호 군이 프로선수로 데뷔해 주목을 받았다. 이석호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대회장을 찾은 부친 이재림씨는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는 아들의 뜻을 존중해 배스보트를 마련해주었고 본인이 원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회식 후 주진교 밑 선착장에서 보트 출정식이 진행됐다. 선수들의 보트를 살펴보니 앨라배마리그, 스피너베이트, 미노우를 세팅한 로드가 놓여 있었다. 이은석 사무국장은 “앨라배마리그는 3~4월 게임에서 히트 루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씨알 선별력이 없기 때문에 사이즈 좋은 게임피시를 교체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117척의 보트들이 출발번호에 따라 차례대로 선착장을 빠져나갔다.
▲2015 바낙스컵 KSA 챌린저프로 토너먼트 1전의 1~3위 입상자들이 단상에 올랐다.
▲2015 바낙스컵 KSA 프로·챌린저프로 토너먼트 1전을 마치고 참가자들이 단체촬영했다.
김돈주 프로, 이상규 챌린저프로 우승
정규 토너먼트 1전이 열리는 3월 말은 보통 오후가 되면 강풍이 불어서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는데 이날은 오후에도 간혹 잔잔한 바람만 불 뿐 우려하던 악천후는 없었다. 조황이 부진할 경우 수면을 자주 오가는 보트들이 눈에 띄었는데 이날은 그런 보트를 볼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조황이 좋다는 의미일까?
오후 12시30분부터 챌린저프로 계량이 진행됐고 이어서 프로 계량이 이어졌다. 많은 선수들이 5마리 리미트를 채웠으나 씨알이 비슷비슷했고 큰 씨알이 드물었다. 대회 결과, 5마리 합산 7265g을 낚은 김돈주 프로가 1위를 차지하고 김광호(6650g), 김희원(5830g), 최재영(5765g), 박기현(5460g) 프로가 2~5위를 차지했다. 고교생 프로로 주목을 받은 이석호 군은 5마리 합산 3740g을 낚아 15위에 올랐다. 챌린저프로 부문에선 5마리 합산 7015g을 기록한 이상규 프로가 우승을 차지하고 이재성(6225g), 김상호(5100g) 선수가 2~3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에선 바낙스의 윤석환 부장이 입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프로 부문 우승자인 김돈주 프로에겐 400만원, 챌린저프로 부문 우승자인 이상규 선수에겐 2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프로 부문은 1, 3위가 올해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신입 프로여서 갤러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상규 프로의 수상은 더 뜻 깊었다. 챌린저프로 토너먼트 8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이날 우승은 처음이었다. 이상규 선수는 “직업상 토요일 프랙티스는 뛸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회에 임하기 전 지난 몇 년간 1전 패턴을 연구했고 스피너베이트 슬로우 릴링을 주요 공략 방법으로 가져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프로 부문 우승자 김돈주 프로는 “10년 정도 소양호, 춘천호에서 보팅을 즐겨왔다. 앨라배마리그와 미노우, 스피너베이트를 고루 활용했는데 지류의 중간 콧부리에서 일찌감치 리미트를 채웠다. 오늘은 출발 번호 추첨에서 8번을 뽑는 등 행운도 뒤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