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名방파제

봄나들이하기에 그저 그만입니다

남해도 두곡방파제 & 울산 신리방파제

최근 남해안에는 해양공원이 많이 생겨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망 좋고 나들이하기에 제격이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낚시터로는 부적합하다. 더구나 낚시를 금지하는 곳도 많다. 결국 낚시인들에게는 방파제만한 친수공간이 없는 것 같다. 방파제는 쉽게 찾아갈 수 있고 낚시할 자리도 넓고 가로등이 있어 밤에도 낚시할 수 있다.

경남 남해도 두곡방파제

위치 : 경남 남해군 남면 두곡마을
길이 : 40m

두곡방파제는 전체적으로 수심이 얕고 주변이 온통 모래바닥이다. 특히 방파제 내항으로 긴 해수욕장이 뻗어 있어 여름에는 피서를 겸한 낚시터로 각광받는 곳이다. 주로 낚이는 어종은 도다리와 보리멸. 원투낚시를 하면 어디서나 낚을 수 있다.
도다리와 보리멸 포인트로 좋은 곳은 방파제 내항이다. 정박해 놓은 어선을 피해서 원투낚시를 한다. 굳이 멀리 노리지 않아도 된다. 해수욕장에서 원투낚시를 해도 좋고 방파제 외항에서 먼 곳을 노려도 낚을 수 있다. 반면 도다리와 보리멸이 낚이는 곳은 암초가 없기 때문에 다른 어종은 잘 낚이지 않는다. 다른 어종을 노리고 싶다면 외항에서 큰 바위가 있는 곳이 유리하다. 큰 바위와 방파제는 3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그 사이를 노리면 우럭과 볼락을 심심찮게 낚을 수 있다. 루어낚시를 해도 좋고 릴찌낚시나 민장대낚시를 해도 된다. 특히 봄부터 여름까지 감성돔이 심심찮게 출현하는 곳으로 한때는 감성돔 산란기의 대물 포인트로 각광받은 적이 있을 정도다. 릴찌낚시로 큰 바위가 있는 주변과 테트라포드 앞을 노린다.
큰 바위 주변에 낚시인이 많다면 방파제 초입에서 왼쪽으로 뻗어있는 갯바위를 노려본다. 주변이 온통 암초지대라 다양한 록피시를 낚을 수 있다. 채비를 멀리 던질수록 입질 받을 확률이 높으므로 2g 내외의 지그헤드를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밑걸림이 심해 채비 손실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해수욕장이 끝나는 우측에도 암초가 많다. 수심이 얕기 때문에 루어낚시로 노려야 한다. 낮에는 작은 씨알의 우럭이나 노래미가 입질하지만 밤에는 큰 볼락이 붙는다. 바람도 덜 타고 밑걸림도 적은 곳이라 편하게 낚시할 수 있는 자리다.
두곡방파제 주변 바닥은 모래이기 때문에 큰 고기는 방파제 안쪽으로 바짝 붙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먼 곳보다는 가까운 곳을 노리는 것이 좋으며 큰 고기가 물었을 때는 방파제 안쪽으로 파고들기 전에 빼내야 한다. 잔챙이를 낚다가 간혹 큰 씨알이 물어 터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쭗가는 길 남해대교를 건너 19번 도로를 타고 남해읍을 지나면 남면사거리가 나온다. 창선·삼천포대교 방면으로 좌회전 후 다시 상주 방면 좌측 도로를 타고 가다가 신전삼거리에서 서면·남면 방향으로 우회전 후 약 4km 정도 가면 두곡마을 입석이 보인다. 두곡해수욕장의 왼쪽에 방파제가 있다.

▲남해도 두곡방파제

울산 신리방파제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리
길이 : 40m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 발전소 주변에는 고기가 잘 낚이는 방파제가 많지만 원자력 발전소 배후시설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 일대 방파제는 대부분 유명무실해졌다. 하지만 신리방파제 만큼은 예외. 길이는 고작 40m지만 방파제의 폭이 크고 외항에 큰 테트라포드가 아주 넓게 포진해 있기 때문에 공사 후에도 좋은 조황을 유지했다. 또 신리방파제 주변에 있는 비학마을은 낚시인의 출입을 금지했고 골매마을의 방파제는 태풍에 유실된 후로는 그 흔적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신리방파제의 위용은 상대적으로 더 돋보이게 됐다.
신리방파제의 주 어종은 감성돔·벵에돔·농어. 주로 릴찌낚시인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형 농어가 가세하고 볼락도 많이 낚여 루어낚시인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에는 무늬오징어가 많이 낚여 화제가 되었다.
최고 포인트는 방파제 외항. 규모에 비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테트라포드가 커다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또 테트라포드 너머로 광활한 수중암초가 있고 해초도 풍성하게 자라있다. 따라서 루어로 외항 어디를 노려도 볼락이나 우럭은 쉽게 낚을 수 있다. 현지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곳은 방파제 초입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갯바위 주변이다. 낚시하기도 편하며 암초와 해초가 어우러진 곳이라 볼락과 우럭이 항상 낚이기 때문이다. 특히 봄에 굵은 씨알이 낚인다. 파도가 높게 치는 날엔 농어를 노린다. 50cm 내외가 많지만 초봄과 늦가을에는 미터급에 가까운 씨알이 낚이기도 한다. 내항은 봄에 학공치나 망상어, 노래미가 주종이다.
테트라포드에서 낚시할 때는 항상 사고에 조심해야 한다. 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지만 테트라포드 끝까지 진입할 욕심에 무리하다 보면 사고의 위험이 있다. 특히 농어 같은 큰 사이즈를 걸면 중심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테트라포드 끝으로 진입하지 말고 뒤쪽에서 원투하는 것이 좋다.
쭗가는 길 해운대에서 송정터널을 지나 31번 국도를 타고 15km 정도 가면 좌천삼거리가 나온다. 고리 방면으로 우회전 후 신리삼거리가 나오면 원자력교육원 방면 2시 방향으로 우회전 후 다시 온산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신리마을이 나온다.

▲울산 신리방파제